LG전자와 볼트EV 리콜비용 1조4000억원 분담...당초 계획인 '연내 상장'은 불투명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전기차 화재로 난항을 겪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 제너럴모터스(GM)와 리콜 합의를 마치고 상장 절차를 다시 추진한다.

12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쉐보레 볼트EV 관계사인 GM·LG전자와 리콜 합의를 종결했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모듈 라인의 공정 개선을 이미 완료했다"라며 "교체 비용은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나 추후 진행 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GM은 배터리 화재 우려가 있는 볼트 차량 14만여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차량의 배터리 셀을, LG전자는 배터리 모듈·팩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셀→모듈→팩' 순서로 조립된다.

양사는 리콜 비용을 각각 7000억원씩 부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에 리콜 충당금 910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3분기 6200억원을 추가 설정했다. LG전자도 2분기에 충당금 2346억원을, 3분기에는 4800억원을 반영했다.

볼트EV 화재의 원인으로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꼽혔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용접·사용 과정에서 일어나는 극히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로 LG를 둘러싼 배터리 화재 악재는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일시적으로 보류했던 IPO 절차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연내 상장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삼았지만, 리콜 사태가 불거지며 IPO 절차를 한 달 가량 보류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절차를 속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상장 시점을 예단하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