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1940명…감염 재생산지수 1 이하로 떨어지며 점차 안정세

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열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논의가 시작된 13일 서울 종로구 일대 횡단보도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열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논의가 시작된 13일 서울 종로구 일대 횡단보도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일째 네자릿수대를 기록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국내 신규 확진자는 1940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924명, 해외유입사례는 16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13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2618명(치명률 0.78%)이 됐고,  위중증 환자도 12명 증가한 371명이다.

국내 신규확진자가 네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7일(1211명)이후 이날로 정확히 100일째다.

다만 최근 확산세를 보면 지난주까지 2000명대를 넘어서는 폭증세에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현황을 2175명→1953명→1594명→1297명→1347명→1584명→1940명을 기록했다.

특히 향후 유행 정도를 예상할 수 있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1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높아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과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강력한 방역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국내 백신 접종 순조…이달말 완료율 70% 달성 가능할듯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코로바19 백신 잡종 완료자는 총 3162만5104명으로 전체 인구의 61.6%에 달한다.

정부는 현재의 속도로 접종이 진행될 경우 당초 목표였던 이달 말까지 전 국민의 70%이상이 접종을 마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10월 25일이 시작되는 주에 (접종 완료율 70%)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금 더 빨리 달성할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러스트=연합뉴스]
[일러스트=연합뉴스]

◆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안, 사적 모임 확대 등 일부 방역조치 완화 예상

정부는 이에 앞서 오는 15일(금), 다음주부터 적용될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조정안에서 고민하는 부분은, 거리두기 이후 연이어 진행될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 과정을 앞두고 이번 '징검다리 기간'에 어떤 방역 조치를 조정할지 여부"라며 "어떤 부분을 완화할지는 오늘, 내일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사적모인 인원을 확대 허용하는 등 일부 조치를 완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식당·카페의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접종완료자에 한해 밤 12시까지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휴기간 이동량 증가로 재확산 가능성 여전

다만 최근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기간 많았던 인구이동으로 접촉량이 증가했던 것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보다 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지난 한 주간의 이동량(2억3873만건)은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인 재작년 같은 시기의 이동량(2억5452만건)의 93.8%에 해당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아직 환자 발생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고, 조심할 부분이 많다"며 "특히 동절기는 바이러스의 활성이 잘 보존되고 환경 적응성이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유행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더해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사람들의 활동량이 증가할 수 있어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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