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로드 속도 711Mbps...국내 평균 업로드 속도 83.93Mbp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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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업로드 속도에서 글로벌 업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에서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 무선 통신 기술 기업 퀄컴과 공동으로 5G 기술을 시연해 데이터 업로드 속도 711Mbps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연에는 삼성전자의 28GHz 대역 5G 기지국과 2.1GHz 대역 4G 기지국, 가상화 코어(vCore) 등이 활용됐으며, 퀄컴의 4세대 5G 밀리미터파 모뎀-RF 시스템(스냅드래곤 X65)을 탑재한 시험용 스마트폰을 통해 속도가 측정됐다.

711Mbps의 데이터 업로드 속도는 1GB 용량의 동영상을 약 10초 만에 업로드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존 대비 약 2배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국내 5G 업로드 속도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속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8월 발표한 `5G 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중간결과`에 따르면 SKT, KT, LG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평균 5G 업로드 속도는 83.93Mbps로 조사됐다.

업로드 순간 최고 속도는 이동통신 3사 평균 185.93Mbps로 나타났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5G망이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은 28GHz 주파수 대역 5G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28GHz 대역 5G는 초고속·초저지연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리 통신망으로, 최대 전송 속도는 20Gbps에 달한다.

이는 LTE 전송 속도보다 약 20배, 국내에서 상용화된 3.5GHz 주파수 대역 5G보다 약 5배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개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함께 이용하는 기술인 `캐리어 어그리게이션`을 이번 시연에 도입한 것도 신기록 달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5G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소비자들은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클라우드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이를 공유하거나 다른 콘텐츠로 빠르게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용량 자료의 공유와 고화질 화상회의 등도 손쉽게 할 수 있어 재택근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산업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28GHz 대역 5G가 자율주행차, 로봇산업, 스마트팩토리,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서비스의 핵심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영상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생산공정 내 불량품을 검출하는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희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은 “버라이즌, 퀄컴과 협력한 이번 초고속 업로드 시연을 통해 차별화된 5G 서비스와 몰입감 높은 사용자 경험을 실현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섰다”면서 “신기술 개발 및 협력을 통해 가입자와 기업의 통신환경을 획기적으로 전환할 다양한 5G 기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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