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덜 전염된다는 것은 잘못, 감염 잘 되지만 증상 나타나지 않을 뿐”
마스크와 거리두기는 어린이들에게 더 중요해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기자】 어린이가 코로나19의 “강력한 침묵의 전파자”라는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연구원들도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이러한 사실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의학 학술지 ‘전염병 저널(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MGH와 긴급 진료 클리닉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2주부터 21세까지의 어린이 110명을 연구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최근 연구결과를 통해 어린이가 코로나19의 “강력한 전파자”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사진제공= 하버드대학]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최근 연구결과를 통해 어린이가 코로나19의 “강력한 전파자”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사진제공= 하버드대학]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 어린이가 “강력한 전파자”라는 것 재확인

연구원들은 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의 호흡 분비물에서 많은 양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있으며 또 복제할 수 있다는 이전의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어린이가 감염돼도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적지만, 바이러스 전파력은 어른보다 세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연구팀은 이 높은 수준의 바이러스는 살아있고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와 일치하며, 증상이 없는 어린이들 모두에서 질병 초기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들은 아이들의 나이와 바이러스 양의 상관관계는 발견하지 못했다.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높은 바이러스 양이 살아있는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많은 바이러스 양이 전염성이 있다는 결정적인 답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이 연구를 이끈 MGH의 소아 호흡기내과 전문가인 라엘 욘커(Lael Yonker) 박사가 말했다.

그들은 또한 바이러스 양이 어린이들 자체의 질병의 심각성과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욘커 박사는 “주변 사람들에게는 걱정거리를 안겨준다. 어린이들이 바이러스를 옮겨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학생과 교사들은 교실로 돌아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코로나19가 발병할 때 증상이 없거나, 또는 증상이 약간만 나타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덜 전염된다는 오해를 준다.

어린이가 덜 전염시킨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 마스크와 거리두기 어린이가 더 중요

코로나19의 바이러스학적 특징과 감염이 어린이와 성인 사이에 어떻게 다른 지를 연구하는 것은 학교 내의 안전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한 효과적인 공중보건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욘커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변종이 계속 출현함에 따라 감염된 아이들은 현재 변종의 잠재적 확산자로, 그리고 새로운 변종의 진화를 위한 "보유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전염성이 있으며, 또한 변종도 보유할 수 있다. 델타 변종에서 보고 있는 바와 같이 변종은 잠재적으로 질병의 심각성과 백신의 효능 둘 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이어 “어린이의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했을 때 우리는 매우 다양한 유전자 변종들을 발견했다. 새로운 변종들은 전염성이 더 강하고 아이들을 더 아프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욘커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어린이의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마스크 착용과 기타 공중 보건 조치가 어린이, 청소년 및 성인 모두가 대유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도구라는 의미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최근 연구결과를 통해 어린이가 코로나19의 “강력한 전파자”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