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새 사령탑으로 지명된 권영수 (주)LG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새 사령탑으로 지명된 권영수 (주)LG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대규모 리콜 사태를 마무리한 LG에너지솔루션이 구광모 LG그룹 대표의 '오른팔'을 새 수장으로 맞이한다.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를 개최해 권영수 (주)LG 부회장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일단락된 리콜을 마무리하며 글로벌 일등 배터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중차대한 경영 현안을 앞둔 상황"이라며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주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해 새로운 리더십으로 권영수 부회장을 선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어온 김종현 사장은 물러나게 됐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최근 일어난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용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배터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리더십 교체가 자사의 글로벌 사업 지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GM·스텔란티스 등 세계 완성차 기업들과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데 바삐 움직이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배터리 사업에 통찰력이 높은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으며 취임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 개에서 20여 개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구광모 대표의 의지와 믿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8년 LG그룹이 구광모 대표 체제로 재편됐을 당시 지주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됐다. 최근까지 구 대표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인물인 셈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1월 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권 부회장 선임 건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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