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S 배송, 내년 1월서 5~7월로 연기...일부 고객 주문 취소

나스닥 데뷔를 기념해 뉴욕 타임스퀘어에 전시된 리비안의 전기차 트럭 R1T.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제2의 테슬라'로 꼽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체 리비안의 주가가 4% 넘게 급락했다.

리비안이 자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1S를 예약한 고객에게 배송 지연 소식을 전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리비안의 주가는 4.17% 하락한 114.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리비안의 주가가 급락한 원인으로 SUV R1S의 출고 지연이 꼽힌다.

앞서 리비안은 오는 12월부터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R1S를 생산하기 시작해 내년 1월 첫 납품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말 기준 미국과 캐나다에서 전기 픽업트럭 R1T와 SUV R1S의 사전 예약 주문량이 5만5400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당시 리비안은 연말까지 R1T 1200대와 R1S 25대를 생산하고 이 가운데 1000대를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기차 전문매체인 인사이드이브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비안은 최근 R1S를 선주문한 고객들에게 배송 기간이 내년 5월~7월 사이로 변경됐음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인사이드이브이는 "한 고객은 배송기간이 내년 7월~9월이 될 것이라는 안내를 받았다"면서 "일부 고객은 예약 주문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리비안은 배송 지연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리비안은 지난 10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 이후 시가총액 1000억달러(약 118조8800억원)를 돌파하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을 앞질렀다.

특히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아마존과 포드가 리비안의 주요 주주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포드와의 전기차 공동개발 협력 관계가 정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2일 주가가 8% 이상 급락하는 등 일각에서 리비안의 거품론도 불거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리비안의 주가는 나스닥 데뷔 이후 53% 높은 수준"이라면서 "미국 자동차 업체 가운데 시가총액 2위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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