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상승의 결과 맛 있는 커피 생산 고도가 점점 높아져

기후변화에 의한 기온상승으로 커피 맛이 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거피 맛이 악화되고 있으며 기온 상승의 결과 맛 있는 커피 생산 고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에 의한 기온상승으로 커피 맛이 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거피 맛이 악화되고 있으며 기온 상승의 결과 맛 있는 커피 생산 고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Pexels]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기자】 기후변화로 제대로 된 커피 맛을 즐기지 못할 때가 곧 올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로 인한 커피의 흉작(凶作)의 문제가 아니라 날씨가 변하고 기온이 변하면서 커피 열매가 예전과 다르다는 이유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품질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 "날씨와 기온 변화가 커피 질 떨어뜨려"

사람들은 아침을 시작하면서 맛있고 진한 커피 한 잔을 필요로 한다. 설탕을 섞든 크림을 섞든 취향에 따라 이러한 모닝 커피를 즐긴다.

어떤 스타일을 채택하든 커피가 일상생활의 필요한 일부인데도 불구하고 커피 생산에 얼마나 많은 환경적 요인들이 관련되어 있는지에 대해 고려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미국의 터프츠 대학의 프리드만 영양과학정책 대학원과 몬타나 주립대학이 진행한 공동 연구는 커피 맛과 커피 생산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비추고 있다. 기후변화가 커피 맛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26일 출간된 학술지 ‘식물과학 프로티어(Frontiers in Plant Science)’에 개재된 논문에서 이 연구를 이끈 션 캐시(Sean Cash) 교수는 “수준 이하의 커피 한 잔에는 감각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을 비롯해 커피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은 구매자들의 관심, 커피 가격, 그리고 궁극적으로 커피를 재배하는 농민들의 생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그는 설명했다.

연구팀은 커피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73개의 관련 연구를 참조해 10개의 환경 요인들을 조사했다.

연구원들은 "기후변화는 농민들과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전 세계의 농작물 수확과 농업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환경 요인과 이에 적응하기 위한 관리 체계가 다년생 작물인 커피 작물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증거를 종합하기 위해 체계적인 검토를 수행했다.

기온 상승으로 맛 있는 커피 생산 고도는 점점 올라가

연구결과 연구원들은 더 높은 고도에서 자란 식물들은 더 맛있는 커피를 생산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더 많은 빛에 노출된 식물들은 더 나쁜 맛을 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더 좋은 품질의 커피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온도 상승과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커피 맛을 더 나쁘게 만들 수 있으며, 둘 다 우리의 화석연료의 소비 결과이다.

"작물에 미치는 이러한 영향은 커피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작물 연구에 중요하다. 식량 시스템은 식량 안보, 영양, 건강을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공동 저자인 셀레나 아흐메드(Selena Ahmed) 교수가 말했다.
그는 “우리가 모닝 커피 한잔을 계속 즐기고 싶다면 커피 작물에 그늘을 제공하거나 보다 지속 가능한 관행을 시행하는 등 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전략들은 커피의 질을 유지하거나 향상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농민들의 생산 설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