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메타버스:웹 3.0 가상 클라우드 경제' 보고서
NFT 결합된 메타버스 주목...게임·광고·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 적용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 [그레이스케일 보고서 갈무리]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 [그레이스케일 보고서 갈무리]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최근 페이스북(현 메타)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물론 게임, 금융, 스포츠 브랜드까지 다양한 기업이 잇달아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다.

전 세계가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메타버스를 꼽은 것이다.

이처럼 메타버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업계의 분위기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낙관적인 보고서가 발표됐다.

앞으로 메타버스가 1조달러(약 1193조5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끌어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보고서 '메타버스:웹 3.0 가상 클라우드 경제'를 인용해 메타버스가 향후 몇 년 안에 1조달러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타버스란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세계가 융합된 3차원의 가상공간를 말한다.

기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로 구현된 가상공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아바타 형태의 개인들이 교류하며, 경제·사회·문화 활동을 벌이는 공간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페이스북이 메타버스를 내세우면서 사명을 '메타'로 바꾼 점을 주목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러한 변화를 계기로 다른 주요 웹 2.0 시대의 기술 회사들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메타버스를 탐색하기 시작했다"면서 "메타버스가 웹 3.0 진화의 선두에 있다"고 진단했다.

웹 3.0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분산형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기존 웹 2.0과 웹 3.0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용자 자신이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웹 2.0 시대에서는 각 플랫폼이 콘텐츠를 소유하고 관리했지만, 웹 3.0 시대에서는 이용자 각각이 통제하는 이른바 탈중앙화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를 실현하는 핵심이 바로 NFT(대체불가능토큰)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웹 3.0 시대의 메타버스는 웹 2.0 시대의 플랫폼이 갖고 있는 통제권을 제거한다"며 "이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사용자는 NFT로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다른 사람과 거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인터넷 기반의 자유 시장 경제를 구축한다"며 "이러한 진화는 P2E(Play to Earn)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P2E 모델은 말 그대로 플레이를 통해 아이템이나 가상자산 등 재화를 획득하는 경제 모델을 의미한다.

P2E 모델과 NFT는 최근 국내 게임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국내 게임 업계를 대표하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비롯해 위메이드, 펄어비스, 컴투스, 게임빌 등 중형 기업들까지 새로운 수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트나이트의 제작사인 에픽게임즈, 로블록스의 운영사인 로블록스 코퍼레이션 등 글로벌 게임사 역시 메타버스와 NFT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올해 약 1800억달러(약 215조원) 규모의 메타버스 게임 시장이 오는 2025년 약 4000억달러(약 477조95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성장이 게임 시장뿐만이 아니다라는 게 그레이스케일의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 내에 구축된 가상의 토지가 약 240만달러(약 29억원)에 팔렸다.

디센트럴랜드는 NFT로 만든 가상의 부동산을 전용 가상자산 '마나'로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토지를 구입한 토큰스닷컴은 해당 구역에서 디지털 패션 이벤트를 열고, 아바타용 가상 의류를 판매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메타버스의 기회는 게임을 넘어 확장된다"며 "메타버스는 광고, 소셜커머스, 디지털 이벤트, 하드웨어, 개발자 플랫폼 등 전반에 걸쳐 1조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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