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9일 열리는 UFC 273에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챔피언전 상대로 낙점
"평생의 목표가 눈앞에 있다 "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오는 4월 9일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UFC 페더급 타이틀전을 치룬다.[사진제공=커넥티비티]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UFC 페더급 타이틀 전에 도전한다.

정찬성은 오는 4월 9일 UFC 273에서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와 맞붙는다.

북미 MMA 전문기자 아리엘 헬와니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정찬성의 대결이 오는 4월 9일 UFC 273에서 확정됐다”고 밝힌데 이어 북미 격투 전문 매체들도 연이어 경기 성사 소식을 보도했다. 

당초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3월 6일 UFC 272에서 현 페더급 넘버원 컨텐더 맥스 할로웨이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할로웨이의 부상 재발로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지며,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을 다음 상대로 언급했다. 

어깨 재활에 전념 중인 정찬성도 곧바로 “한번 해보자(Let’s do it)”라며 대결 의지를 밝혔다.

많은 격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13일 자정, 정찬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을 열었다.

먼저 정찬성은 경기 성사 배경에 대해 말했다. 

그는 “촬영 날짜 기준 11일, 이미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와 이야기가 끝난 상태다”며 “야이르와 기가치카제, 헨리 세후도 등이 후보로 정해져 있었고, 가장 많이 거론된 기가치카제는 랭킹이 낮았고, 야이르는 직전 경기에서 패배했기에 나에게 가장 충분한 명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볼카노프스키의 도발에 대해서는 “내가 만만했던 것 같다. 나에게 질 만한 게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며 “그러나 편견을 깨는게 나의 전문이다. 운이 좋게도 티켓 판매를 이유로 시합 일정도 한 달 뒤로 미뤄졌다”고 전했다. 

정찬성은 그동안 발목을 잡아 온 ‘어깨 부상’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털어놨다.

그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어깨는 지난 12월부터 간단한 스파링을 할 정도로 좋아졌고, 1, 2월만 재활하면 충분하겠다고 생각했다”며 “내 마음을 이해한 듯, 다행히 경기 일정이 미뤄졌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오는 2월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 명문 격투 팀 ‘파이트 레디’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정찬성은 “레슬링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마크 매디슨과 전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나의 레슬링 코치를 자처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벨라토르 2체급 챔피언 패트리시오 핏불과 전 벨라토르 넘버원 컨텐더 레안드로 히고 역시 스파링 파트너로 함께한다. ESPN의 한 기자는 파이트레디를 격투계의 어벤져스로 평가했다. ”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찬성은 타이틀 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그는 “UFC 챔피언은 내 격투 인생의 목표였다. 9년 전에는 타이틀 전을 받았다는 사실에만 기뻐했다. 그러나 한 번의 패배 후 승리하지 못한다면 아무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차분히 준비 중이고, 과거의 실수는 절대 반복하지 않을 거다. 오히려 9년 전 갖지 못한 것을 지금 더 많이 갖고 있고, 나는 항상 언더독일 때 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금까지의 시합이 이번 경기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생각도 든다. 평생의 목표가 눈앞에 있는데 안일하게 싸우는 일은 없을 거다. 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약 9년 전 한 차례 타이틀전에서 패배한 정찬성이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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