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다음주 월요일(17일)부터 2월 6일까지 3주간 적용

6일 저녁 9시 서울 신당동 백학시장에서 자영업자들이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발하며 점등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저녁 서울 신당동 백학시장의 한 식당이 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인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정부가 현재 4인까지로 묶여 있는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6인까지 확대 허용키로 했다. 다만 밤 9시까지인 식당 및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은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는 14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김 총리는 "심사숙고한 결과 정부는 앞으로 3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 다만 오랜 기간 지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한 고통을 감안해 사적모임 인원 제한만 4인에서 6인까지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17일부터 설 연휴 이후인 다음달 6일까지 3주간 적용된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에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세 대한 우려 때문이다.

다만 계속되고 있는 제한 조치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호소도 일부 받아 들여 사적모임 인원은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노래방·목욕탕·유흥시설 등은 밤 9시까지, 학원· PC방·키즈카페·안마소 등은 밤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김 총리는 "방역지표가 다소 호전되는 모습이지만 확진자가 더 이상 줄지 않고 있고, 전국적 이동과 접촉이 이루어지는 설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며 "특히 지난주부터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빨라지면서 이틀 전에는 국내 확진자의 20%를 차지하는 등 우세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 나라에서 오미크론의 폭발적 확산세를 견디다 못해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에 이르고 사회 필수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이런 상황까지 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설 연휴도 고향 방문, 가족·친지와의 만남과 모임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요청드리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희망의 봄을 기약하면서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다시 한번 방역 참여와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구체적인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안과 설 연휴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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