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자상거래업체 추락 두드러져
대유행 동안 호황 누린 업체들, 다시 원상태로 움직임

코로나19 대유행동안 급성장한 캐나다의 전자상거래 소핑몰 쇼피파이의 최근  주가 급락은 주식시장에 코로나19는 끝이 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업체는 올들어 주가가 45% 이상 떨어졌다. [사진=위키피디아]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는 과연 끝났을까?

오미크론 변종이 세계 여러 곳에서 정점을 찍고 그 기세가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연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계속 고공행진을 해온 전자상거래업체들을 비롯해 화이자와 모더나 등 코로나19 관련주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상거래업체들의 추락이 크게 드러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은 사실상 끝이 난 것으로 보인다는 조심스러운 관망을 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의 진정세 조짐은 아마존에 대적할 만한 캐나다의 다국적 전자상거래 업체로 꼽혀온 쇼피파이(Shopify)의 주가 급락이다.

대유행 동안 급성장한 온라인 상거래업체 쇼피파이의 추락

1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온라인 장터 소프트웨어 업체 쇼피파이는 16일(현지시간)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돼 주가가 17% 넘게 폭락했다. 쇼피파이는 올들어 주가가 47% 폭락했다.

이 쇼피파이의 주가 하락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이 업체가 대유행동안 엄청나게 성장한 업체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폭등했던 모더나를 비롯한 백신 업체 주가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였던 코로나19 백신업체 모더나와 화이자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14일 주식시장 하락세 속에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의 주가가 폭락했고, 이후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더나는 14일 11% 넘게 폭락했고, 그동안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화이자도 2% 가까이 하락했다.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바이오앤텍 주가 역시 9% 넘게 급락했다. 노바백스는 11% 넘게 폭락했고, 존슨 앤드 존슨(J&J)도 1% 넘게 내렸다.

다음과 같은 업체들의 주가 등락을 보면 이제 적어도 주식시장에서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Generac(GNRC): 발전기 및 발전설비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4분기 상위와 하위 추정치(top and bottom-line estimates)를 뛰어넘은 후 프리마켓(premarket)에서 주가가 2.6% 상승했다. 이 업체는 1주당 2.51달러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상업 및 주거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쇼피파이: 이 전자상거래 업체는 예상보다 높은 분기 수익 및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마켓 거래에서 4% 하락했다. 이 업체의 관계자는 2022년 매출 성장률이 2021년 달성한 57%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트 하인즈(KHC): 이 식품제조업체의 주가는 분기별 조정 이익인 주당 79센트를 16센트로 보고했으나 프리마켓에서 1.3% 상승했다. 수익도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 La-Z-Boy(LZB): 이 가구업체는 분기별 이익을 주당 65센트로 발표한 후 프리마켓 거래에서 12.5% 폭락했다. 이는 89센트의 컨센서스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다. ‘시그니처 리클라이너(signature recliners)’로 가장 잘 알려진 이 업체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요를 충족할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던 업체였다.

윈 리조트(Wynn Resorts): 이 카지노 업체는 수익이 예상치를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가 분석가들이 예상한 주당 1.25달러보다 큰 주당 1.37달러의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윈의 마카오 지역 매출이 28% 가까이 감소한 것이 전반적인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윈은 프리마켓에서 2.3% 하락했습니다.

트레이드 데스크(Trade Desk, TTD): 이 디지털광고 컨설팅 업체는 예상보다 14센트가 많은 분기당 수익을 주당 42센트로 발표했으며, 수익도 월스트리트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힐튼(HLT): 대유행동안 맥을 못 추었던 이 호텔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8억 달러 예상을 깨고 1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년전 8억9000만 달러에 비하면 괄목할 수준의 증가세다. 순익은 주당 0.72 달러로 시장 전망과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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