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심각한 가뭄으로 캔자스·오클라호마 등 밀 흉작
아르헨티나 팜파스 지역 가뭄으로 콩·옥수수·밀 수확 감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밀 생산·수출 차질
중국 코로나 동북 3성 봉쇄, 쌀·옥수수 파종 부진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 전경. [연합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터미널 전경.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세계의 빵공장’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는 전체 국토의 약 70%(42만2000㎢)가 농경지다.

경작 가능한 면적이 유럽연합(EU) 전체의 30%에 달하는 데다 밀과 옥수수, 콩 농사에 가장 적합한 흙으로 꼽히는 흑토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8400만t의 곡물을 생산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전면 침공으로 올봄 곡물 파종 면적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침략국인 러시아는 밀 수출 중단에 나섰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달 14일 “국내 식품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유라시아경제연합에 밀·호밀·보리·옥수수 수출을 6월 30일까지 금지하고, 백설탕과 원당 수출은 8월 31일까지 금지하는 내용의 명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아르헨티나는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 

남미 아르헨티나의 경우 온화한 기온과 비옥한 토양으로 밀과 옥수수, 콩을 키워 80여 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지난해 최악의 가뭄으로 흉작 위기에 놓였다.

아르헨티나의 파종은 8월부터 이뤄지는데 지난해 8월 평년에 비해 강우량이 50% 수준에 그쳤다. 2017~2018년 아르헨티나의 콩 생산량은 약 5500만t이었는데 2021~2022년 가뭄으로 약 1500만t이 줄어들 예정이라고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밝혔다.

세계 2위 밀 수출국인 미국도 가뭄이 심각하다. 미국 내 최대 밀 생산지인 캔자스주에서는 작년 10월부터 눈과 비가 오지 않아 밀 흉작이 예상된다고 CNN은 보도했다.

겨울밀은 가을에 파종해 봄에 싹을 틔우는데, 미 국립가뭄경감센터(NDMC)에 따르면 지난 8일 캔자스주의 절반 이상이 가뭄의 5단계 중 3단계인 ‘심한 가뭄’(Severe Drought) 또는 그보다 더 나쁜 상태인 것으로 분류됐다.

또 다른 밀 생산지인 오클라호마주에서는 밀밭의 4분의 3가량이, 텍사스주는 3분의 2 이상이 심한 가뭄 상태에 빠져있다.

로이터통신은 작년 겨울 토네이도로 미국 밀밭의 흙이 휩쓸려 날아가 흙 속 영양분이 손실된 상황에서 물 부족 문제까지 덮치면서 흉작이 점쳐진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 봉쇄로 파종 시기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내 곡물 생산량의 2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가 계속되고 있다.

3~4월에 쌀·옥수수 등의 파종을 시작해야 하는데 비료나 종자 등 농자재가 유통되지 않고 있다. 외부인 출입도 제한돼 노동력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다양한 식량 관련주들이 상승력을 보이고 있다. 

사료관련주는 CJ제일제당, 대한제당, 고려산업, 한탑, 한일사료, 우성, 대주산업, 사조동아원, 케이씨피드, 팜스코, 팜스토리, 이지홀딩스, 씨티씨바이오, 선진, 우진비앤지, 미래생명자원, 현대사료, 이지바이오, 애드바이오텍 등이 있다. 

수산관련주로는 동원수산, 사조산업, 한성기업, 사조대림, 신라교역, 동원산업, 사조오양, CJ씨푸드, 신라에스지, 사조씨푸드 등이 있다. 

농업관련주로는 대유, 효성오앤비, 조비, 남해화학, KG케미칼, 롯데정밀화학, 카프로, 농우바이오, 경농, 아세아텍, TYM, 대동, 포메탈, 성보화학, 동방아그로, 골든센츄리, KPX생명과학, 대동금속, 대동기어, 아시아종묘. 우진비앤지, 인바이오, 누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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