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어린이 고객 겨냥한 가상오피스·동물원 등 선보여
통신사 최초 NFT 커뮤니티 진출...자체 캐릭터 '무너' IP활용

LG유플러스 직원들이 U+가상오피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U+가상오피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LG유플러스가 직장인과 어린이 고객에 특화된 메타버스 서비스를 공개했다.

LG유플러스의 메타버스는 특화된 서비스라는 수식어처럼 '고객 맞춤형' 서비스라는 점이 핵심이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직장인, 놀이하듯 즐기는 학습을 원하는 어린이 등 니즈가 명확한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17일 설명회를 열고 △ U+가상오피스 △ U+키즈동물원 등 타겟 고객에 특화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이날 설명회에서 "최근 LG유플러스는 고객 경험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고객 경험을 혁신하기 위해 타겟 고객이 명확해야 한다는 생각 아래 타겟 고객에 맞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직장인을 겨냥한 U+가상오피스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업무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아침 인사, 스몰톡, 개인 면담, 화상회의, 업무 협업 등 실제로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업무 활동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했다.

기존 화상회의 플랫폼에서는 메일, 전화, 문자 메시지 혹은 카카오톡 등 별도의 메신저를 추가로 이용해야 하고, 함께 일한다는 가치가 떨어진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U+가상오피스 내에서 모든 업무활동이 이뤄지도록 통합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공동작업이 가능한 협업툴과 실시간으로 회의록을 작성해주는 AI 회의록 기능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가상공간에서도 소속감을 제고하기 위해 18가지의 감정 표현과 제스처, 립싱크로 현실감을 높인 아바타 기술을 도입했다.

이에 LG유플러스가 U+가상오피스를 사전 체험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 이상이 실제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와 유사한 소속감을 느꼈으며, 아바타의 다양한 감정표현이 자연스러운 소통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임직원과 일부 고객사에 우선 서비스를 제공한 뒤 내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U+키즈동물원 서비스 화면. [사진=LG유플러스]
U+키즈동물원 서비스 화면. [사진=LG유플러스]

U+키즈동물원은 어린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다.

U+키즈동물원에서는 기린, 곰, 호랑이 등 30여종의 야생동물 뿐 아니라 브라키오사우르스, 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종의 공룡 등 멸종된 생물을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키즈콘텐츠들이 영상 형태로 일방향적으로 제공됐다면, U+키즈동물원은 어린이들이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조작하면서 동물이나 공룡에 대한 정보를 배워나갈 수 있다.

AI 캐릭터로 영유아 특화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의 유삐와 친구들도 등장해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도 있다.

어린이 이용자들은 AI 캐릭터가 내는 퀴즈를 풀며 받은 보상으로 아바타를 꾸밀 수도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U+키즈동물원을 사전 체험한 어린이 고객 대다수가 직접 조작하며 퀴즈를 푸는 체험 활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LG유플러스는 U+키즈동물원은 올 하반기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향후 다양한 주제의 학습요소들을 지속 추가해 국내 대표 키즈 메타버스 서비스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자체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를 발행한다.

무너는 눈치보지 않고 할말 다하며,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회초년생 설정의 문어 캐릭터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5일 무너 NFT 200개를 무너NFT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한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2차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무너 NFT를 활용해 NFT 커뮤니티 시장에도 진출한다.

커뮤니티형 NFT 시장에 진출하는 곳은 국내 통신사 중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LG유플러스는 디스코드,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공식 무너커뮤니티를 통해 무너 NFT 보유 고객을 위한 전용 커뮤니티 채널을 오픈한다.

LG유플러스 측은 "무너 NFT를 하나의 커뮤니티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무너 NFT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통해 무너 NFT 보유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랩장 담당은 "서비스 방문 빈도와 고객 체류시간을 증대시켜 개별 메타버스 서비스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을 모색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NFT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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