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남미 정부 고위인사 부산 브랜드 체험관에 초청
LG전자, 삼성·현대차 이어 내부 TF 설립...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6일 현대차그룹은 중남미 주요국 장차관급 고위 인사들을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으로 초청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사진 왼쪽부터) 도미니카공화국 라파엘 고메즈 에너지광물부 차관, 브라질 페르난두 미키비치 경제부 전자정부 차관보, 파라과이 카를리노 벨라스케스 공공사업통신부 차관, 최종욱 외교부 중남미 국장, 과테말라 호세 앙헬 로페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코스타리카 아르놀도 안드레 외교부 장관,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 온두라스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외교부 장관, 콜롬비아 아드리아나 렌돈 기업연합회 부회장, 에콰도르 루이스 바야스 외교부 차관, 엘살바도르 조나단 파브리시오 메나 대통령실 혁신부수석. [사진=현대차그룹]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재계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기업 주도 민간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해외 주요국에 지지를 요청하고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하는 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6일 현대차그룹은 중남미 주요국 장·차관급 고위 인사들을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으로 초청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아르놀도 안드레 코스타리카 외교장관과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장관, 호세 앙헬 로페즈 과테말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등 중남미 주요 10여개국 정부 고위인사와 각국 대사 등 2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외교부와 부산시가 공동 개최한 '2022 한-중남미 미래 협력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부산을 방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들에게 2030 부산엑스포가 지향하는 미래 및 인류를 위한 기술 혁신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이 위치한 공간이 과거 철강공장이었던 점을 착안해, 노후된 철강공장이 지금 사람·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쟁 우위점과 비전을 설파하는 등 부산이 2030 엑스포의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각국의 지지를 당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부산엑스포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유치 지원 전담 조직(TF)을 꾸렸고, 현대차·기아 파리 현지 판매 거점을 활용해 관련 영상을 송출하는 등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사진=LG전자]

LG전자 또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TF를 꾸리고 지원 활동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해당 TF는 LG전자의 해외지역대표, 해외법인관리담당, 글로벌마케팅센터, 한국영업본부, 홍보/대외협력센터 조직으로 구성됐다. 리더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맡는다.

LG전자는 약 140개의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와 홍보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전자의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은 해외 출장에 나설 때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각국 브랜드숍에 전시된 TV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영상을 송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올 초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등 주요 랜드마크에 있는 회사 전광판에 부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전 계열사 사장단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동원해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고, SK그룹에서는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회장이 직접 해외를 방문해 부산엑스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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