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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9-17 09:48 (금)
기사 (20건)

【뉴스퀘스트=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가을에 한반도 남도의 제철 과일은 뭐니 뭐니 해도 무화과가 아닐까 싶다.이 무렵 신안 장산도에서 목포를 지나 부산까지 이어지는 국도 2호선에는 그 근방에서 수확된 무화과를 파는 노점이 끝없이 늘어서 있다.특히 영암군은 국내 최대 무화과 산지로 유명하다.최근 온난해진 기후는 국내의 무화과 재배지를 충북까지 끌어올렸다. 무화과나무는 서양에서 아주 먼 과거부터 재배한 지중해 원산의 유실수다.우리 땅을 비롯하여 동양에는 무화과와 형제 뻘인 ‘천선과나무’가 있다.우리는 무화과나무를 잘 알지만 토종 무화과라고 할 수 있는 천선과나무는 잘 모른다. 무화과는 성경에 수차례 등장하면서 신성한 과일 중의 하나가 되었다.천선과는 하늘의 신선이 먹는 과일이라는 뜻인데 열매의 크기와 식물의 체구가 작은 편이라 중국에서는 ‘작은천선과(矮小天仙果)’라고 부른다. 1988년부터 1991까지 경남 창원의 다호리 고분 발굴 당시 천선과로 추정되는 열매가 나와서 고고학

문화일반 | 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 2021-09-09 10:16

【뉴스퀘스트=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나는 애써 정원을 가꾸지 않는다.내게 마당은 그곳에 잠입하여 스스로 자라는 식물을 관찰하는 공간일 뿐이다. 나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그 친구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찾아왔는지를 곰곰 생각하면서 말이다.원예학을 전공한 후배 J는 나와 달리 마당과 정원을 살뜰히 가꾼다. 그에게 마당은 다양한 재배식물을 기르는 실험실이다.아끼는 구근(球根)이라며 후배는 지난봄에 내 마당에 ‘글로리오사’라는 식물의 뿌리를 잔뜩 심어두고 갔다.글로리오사는 백합과와 유사한 콜키쿰과에 속하는 글로리오사속 원예재배식물을 통칭해서 부르는 이름이다.이들을 과거에는 백합과로 구분하였으나 최근 식물 DNA 해독법은 콜키쿰과로 구분한다. 글로리오사라는 이름은 두 단어로 이루어진 학명의 첫 번째 단어를 딴 것이다. '우리 인간을 말하는 학명은 호모사피엔스(Homo sapiens)이다. 그중 첫 번째 단어 ‘Homo’는 유인원류를 통칭하는 명사다.이 호모 가운데 다른 종

문화일반 | 허태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 2020-11-17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