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굳이 불가의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어머니가 자식을 잉태하고 낳기까지 겪는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단순히 정신적인 것이 아니라 육체적으로, 또 생리학적으로 감당해야 할 도전은 대단히 크다. 산고의 어려움 극복하고 기쁨을 맞이하지만, 그 도전은 여성을 생물학적으로 늙게 만든다.사실 여성이 임신을 하고 다시 출산하는 과정은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새로운 한 생명을 잉태해 생산하기까지 여성이 걸어야 하는 길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여성의 임신, ‘후생유전학적 시계’ 빨라…생리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세기 동안 단식은 다양한 문화와 종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특히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와 현재 지배적인 종교인 힌두교에서 단식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아시아의 중국, 한국,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례로 영향력이 크다. 전통적으로 단식은 사람의 정신을 정화하고 활력을 주는 특성으로 찬사를 받아왔다.그러면 단식은 정말 과학적으로 우리의 인체와 정신에 이로운 것일까? 오래된 전통의 단식은 과연 인체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열쇠를 쥐고 있을까?동서양 막론하고 수세기 동안 다양한 문화와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운동만큼 좋은 보약은 없다. 무엇보다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근육량을 높여 신체 능력을 높인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좌식생활(sedentary behavior)’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운동의 현장으로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다.의사들은 건강을 개선하고 보호하기 위해 오랫동안 운동을 처방해 왔다. 그러나 미래에는 한 알의 약을 먹는 것만으로 운동과 동일한 이점을 제공할 수도 있다.이제 과학자들은 적어도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한 캡슐의 약을 통해 쥐 세포 내에서 운동으로 인한 신체적 향상과 꼭 같이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코로나19보다 더 무섭다는 장기코로나(long COVID).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에도 계속되는 피로를 떨쳐버릴 수 없다. 그리고 각종 후유증에 시달린다.이러한 고통스러운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극소수가 아니다. 감염에서 회복한 사람 가운데 무려 10% 이상이 이러한 증상을 겪고 있다.그러나 그 이유는 분명히 밝힐 수 없는 미스터리였다. 그러나 최근 그 비밀이 밝혀졌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철분 수치가 낮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10% 이상 ‘장기 코로나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21세기의 가장 무서운 병으로 등장하고 있는 치매는 고대 그리스 시대로 올라간다. 치매를 뜻하는 영어 ‘dementia’는 그 어원이 ‘떠나다’, 또는 ‘분리되다’의 de와 마음(mind)을 뜻하는 ‘mentia’의 합성어다.다시 말해서 정신이 떠나버린 질병이라는 단어다. 영혼이 떠나버렸으니 육체는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인지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말이다. 치매의 증상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단어다.자신이 누구인지도, 상대방이 누구인지도 분간하지 못하는 치매는 환자만이 아니라 가족의 꿈조차 앗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인수공통감염병(zoonoses)은 척추동물과 인간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을 말한다.척추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질병을 뜻하지만, 척추동물이 전염의 매개체가 아니더라도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 모든 질환을 총칭하고 있다.20세기 이후 발생한 신종 전염병의 60% 이상은 동물로부터 전파되었다고 한다. 현재 이러한 동물에서 유래해 인간을 공격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은 전 세계적으로 약 250종에 이른다고 보고된 바 있다.인간 중심에서 동물이 사람에게 전파하는 인수공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대지를 촉촉히 적시고 토양을 기름지게 해 우리들에게 풍요를 선사하는 달콤한 비는 인류가 지구상에 탄생한 이래 늘 우리의 바람이고 소망이었다.이러한 향긋한 냄새와 달콤한 맛의 단비는 비단 문학적 서사(敍事)만은 아니다. 비는 실지로 우리에게 아름다운 향기를 선물한다. 그리고 인간은 오랜 생존경쟁 속에서 이 냄새를 맡는데 익숙하도록 진화해 왔다.비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많을지 모른다. 그러나 비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과학적으로는 물 분자에 지나지 않는 비 속에는 정말 향기로운 냄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계속되는 기후 위기 속에서 대부부분의 생명체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온난화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는 상황에서 쾌재를 부르는 승자는 거의 없다.해충이든, 우리에게 수많은 이득을 선사하는 좋은 곤충 꿀벌이든 간에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지각변동 속에서 대부분의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그러나 과학자들은 적어도 여기에 예외적인 생명체가 있다고 확신한다. 바로 모기이다. 모기는 오히려 기후변화로 인한 온난화를 만끽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계속 번성해 미래의 “지구촌의 지배자”가 될 가능성도최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전통적으로 네안데르탈인은 초기 현생 인류에 비해 잔인하고 지적으로 열등하다고 여겨졌다. 이러한 지적 열등으로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되었다는 것이 그동안 학계의 정설이었다.그러나 과학전문 매체 어스닷컴(Earth.com)은 최근 과학적인 발견으로 인해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수정된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이러한 변화된 해석은 네안데르탈인의 분류, 즉 초기 현생 인류와 동일한 종으로 간주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가들 사이의 논쟁을 뜨겁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현대 인류, 2%의 네안데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첨단 로봇을 주축으로 한 4차산업혁명의 도래를 설파한 이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이다.미래학자이기도 한 슈밥 회장의 지적은 이러한 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첨단 로봇 공학과 인공지능 개발에 노력하라는 것이 아니다.오히려 고용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하지 않으면 항구적인 실업증가와 불평등, 소비감소에 따른 불황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하나의 경고였다. 사실 그가 우려했던 여파는 현재 도처에 나타나고 있다.4차산업혁명, 발명과 개발이 아니라 변화에 대처하라는 이야기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사람은 어떤 다른 종보다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대부분의 포유류도 파충류나 다른 척추동물에 비해 빨리 늙는다.일례로 폐경기는 인간을 비롯해 몇몇 포유류에서만 관찰이 된다. 다른 동물들은 죽을 때까지 임신을 하고 자손을 낳는다.비록 수명은 짧을지 모르지만 노화라는 것이 거의 없이 건강한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난다.파충류 악어와 수명 비슷해, 그러나 노화 과정 훨씬 빨라노화의 진화와 생물다양성은 오랫동안 과학자와 대중 모두를 매료시켜 왔다.인간과 같이 장수하는 종을 포함한 포유류는 뚜렷한 노화 과정을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미국은 여러가지 이민 정책을 통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보기 드문 나라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이러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러나 미국도 여전히 저출산은 커다란 문제다. 그러한 미국이 위험 수위에 다다른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지적하면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꼬집었다.이제 한국은 저출산 국가 미국이 우려할 정도의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불과 20년도 채 안돼 이런 나라가 되었다. 저출산 미국이 우려하는 한국의 저출산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미국의 억만장자 기업가들이 무병장수, 노화방지, 회춘, 수명연장 등의 비즈니스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불로장생은 정말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메타(옛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등 억만장자 기업가들이 노화 방지(antiaging) 기술에 커다란 투자를 하고 있는 주인공들이다. 아마 자신의 많은 재산을 활용하여 오래 사는 방법을 개발하여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고, 또한 돈이 되는 사업이라고 계산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과연 不老長生의 길이 열리는 것일까? 과학자들은 노화 방지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최근 과학자들은 건강 장수의 비결로 근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근육의 힘인 근력이 강해야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들의 관심은 단순한 근육 자체의 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고 강한 근육은 노화를 늦추고 각종 질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나이가 들면 활동이 현저히 줄기 때문에 근력도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런 근력을 키우는 것이 제1순위 건강법이다. 근력 수준이 바로 건강 장수의 바로미터40세가 넘으면 관절이 약해지고 1년에 1% 꼴로 근육이 사라진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옛 잉카 제국 사람들은 인간의 영혼은 피에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젊음의 비결은 바로 '젊은 피(young blood)'에 있다고 생각했다.비단 잉카 제국만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메소포타미아, 심지어 중국에 이르기까지 이런 믿음의 흔적은 계속 나타난다. 순수한 혈통을 보존하려는 노력들도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한다.그래서인지 아주 오래 천수를 누린 우리나라의 한 재벌 총수 가운데 한 사람이 한달에 한번씩 '젊은 피', 그것도 어린 처녀의 피를 수혈했다는 이야기가 그럴싸한 풍문으로 돌기도 했다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유럽의 병자’(sick man of Europe)라는 말은 원래 1998년 독일이 통일 후 경제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를 설명하기 위해 도입된 용어다.그러나 이 용어는 이보다 훨씬 이전에 사용되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열강들 사이에서 경제적 쇠퇴기를 맞이한 오스만제국을 지칭하면서 사용되었다.19세기 중반에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가 전쟁에서 패하고 소생 기미가 없이 망해가는 오스만제국을 '유럽의 병자'라 지칭한데서 유래하였다.독일 통일 후 너무 많이 드는 경제 비용 때문에 붙여져 이후 오스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 이제 산불은 산림의 파괴로 다소 아쉽지만 환경의 새로운 판을 제공하는 낭만적인 수식어가 결코 아니다. 그야말로 환경과 기후 위기를 넘어 인간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는 지구촌의 파괴자다.기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는 현재까지 가장 파괴적인 산불과 싸우고 있다. 세계 최대 삼림 국가 가운데 하나로 숲이 많기 때문에 더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이제 이러한 산불은 기후변화, 대기 질 및 생물 다양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류의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암울한 미래의 초상화를 제공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기후변화가 계속 우리를 엄습하고 있다. 그 충격의 정도는 더하면 더했지, 결코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온 상승은 단순한 환경과 생태계 파괴에서 그치지 않는다. 질병에 대한 인간의 노출위험을 증가시킨다.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영양실조, 물과 토양의 오염, 생물학적 병원체의 확산으로 인한 질병의 파괴적인 발생 위험도 증가한다.우리가 코로나19에서 너무 잘 배웠듯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 종에서 더 효과적으로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 쉽게 변이할 수 있다.코로나19의 교훈, “기후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우주 쓰레기(space debris)는 말 그대로 우주에 떠다니는 쓰레기의 총칭이다. 일반적으로는 지구 궤도를 도는 각종 물체 중에서 인간이 만들었으나 쓸모가 없는 것들을 가리킨다.그 종류는 초기의 로켓에서 분리된 부스터, 수명이 끝난 인공위성, 페인트 조각이나 누출된 냉각재 등 다양하다. 또한 위성 요격무기로 인공위성을 파괴하면 그 잔해는 모두 우주 쓰레기가 된다.영화 ‘그래비티’는 우주에 떠 있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탐사하던 라이언 스톤 박사와 동료들이 우주 잔해물과 부딪혀 스톤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아마존 밀림의 생태계 파괴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세대를 끝으로 더 이상 이 밀림을 우림을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영국 로담스테드 연구소가 국내 대학들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복원할 수 없는 생태학적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가 예상보다 훨씬 일찍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안데스 산중에서 발원하여 대서양으로 흐르는 아마존 강은 하구의 폭이 약 240km나 된다. 말이 강이지 큰 바다다.미국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