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최혜인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연구원】 소박한 서옥 안에 담소를 나누는 두 고사들이 보인다.그 주변을 감싸듯 자란 대나무 숲 옆에서는 학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고, 앞마당에는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서있는 매화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서옥의 큰 창에서 바라보는 매화의 자태가 어떨지 궁금하다. 그리고 매화나무 아래서 차를 준비하는 다동이 있다.대롱으로 불을 지피는 모습을 보아하니, 찻물을 끓이고 있는 듯하다.송풍회우(松風檜雨)같은 찻물 끓는 소리를 들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긴 이 그림은 조선 후기 김홍도(金弘道, 1745~1806?) 가 그린 이다.이 그림은 《중국고사도8첩병풍》중 하나인데, 병풍에는 를 포함하여 〈적벽야범도(赤壁夜泛圖)〉, 〈운대주면도(雲臺晝眠圖)〉, 〈동산아금도(東山雅襟圖)〉,〈현수경구도(峴峀輕裘圖)〉, 〈지단관월도(指端觀月圖)〉, 〈이교수서도(圯橋受書圖)〉, 〈동정비검도(洞庭飛劒圖)〉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각 그림
문화일반
최혜인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연구원
2019.12.07 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