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금강산 귀면암(300호 2006년)파란색 산세는 하늘 기운과 맞닿아 있어 아득히 먼 거리에 위치한 거대한 지형의 산맥들까지 그 웅장한 효과를 간소한 붓터치로 살려내기에 적합하다. 상단의 파란색 산맥들과 선명한 보색 대비를 이루며 화면의 전면 하단을 장식한 가을날 단풍들은 높은 채도의 붉은 잎들부터 주황색과 노랑, 연두색 계열의 잎들까지 저마다 찬연한 개성적 색상을 경쟁하듯 뽐내며 청명한 가을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금강산 산자락에서 저녁하늘의 불꽃놀이처럼 꽃망울을 터뜨리는 듯한 가을 단풍들은 기
【뉴스퀘스트=이지민 기자 】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신인 뮤지컬 배우 윤철주가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윤철주는 2022년 12월 뮤지컬 '물랑루즈'의 앙상블로 데뷔한 후 1년만에 뮤지컬 '디아길레프'의 주역으로 캐스팅되었다. 윤철주는 현재 뮤지컬 '디아길레프'에서 '신인임에도 깊이 있는 연기가 인상적이고 눈빛이 매력적인 배우'라는 호평을 받으며 극 중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라이브러리컴퍼니 관계자는 “열정과 패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배우 윤철주가 아티스트로서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게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콘텐츠기업 라이브러리컴퍼니는 지난 4일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한 뮤지컬 'Two Strangers투 스트레인저스’에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뮤지컬 '투 스트레인저스'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헤어진 아버지의 두 번째 결혼식에 초대를 받고 뉴욕으로 향한 영국 남자 두골과 그를 공항에서 기다리는 아버지 예비신부의 동생인 뉴요커 로빈이 만나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투 스트레인저스는 2019년 11월 영국 입스위치와 노샘프턴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렸다. 뛰어난 작품성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잘 반영했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고향마을(60호 2008년)최하택은 정영화와 함께 북한 유화가로서는 가장 수상경력이 화려한 작가이다. 또한 그는 1940년대생 중에서 인민예술가 칭호(1977년 공훈예술가와 1979년 인민예술가 칭호 수여)를 가장 먼저 획득한 작가일 뿐만아니라, 거의 1세대 최고 화가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는 시기에 최고 영예를 거머쥐었다. 사실상 1세대 최고 작가로 알려진 조선화가 리건영, 리팔찬, 최도렬, 황영준, 1세대 유화가 최재덕, 윤자선, 윤형렬, 어순우 등도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는 기록이 없음
【뉴스퀘스트=이철형 와인 칼럼리스트 】 와인은 인간과 BC 6000년부터 8000년이라는 가장 긴 역사를 같이 해온 알코올 음료다.직립보행, 불의 사용, 도구의 사용, 농경 생활 등이 인류 문명의 각 발전 단계이자 다음 단계로의 이행의 원동력이었다면 와인의 발견 혹은 발명은 인류 문화 발전의 원동력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그리 오랜 세월 같이하다 보니 닮은 것인지 그냥 원래부터 공통점이 있었기에 친숙해진 것인지는 모르나 와인과 사람 사이에는 공통점이 아주 많은 것 같다.그래서 오늘은 그 많은 포도나무, 포도 그리고 와인과 사람과의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일우(一宇)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의 일대기를 정리한 평전 ‘지구가 너무 작았던 코즈모폴리턴’이 출간된다.한진그룹은 8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조양호 선대회장 5주기를 맞아 추모제를 열었다고 밝혔다.특히, 이날 고인의 삶과 철학을 되새기는 평전 ‘지구가 너무 작았던 코즈모폴리턴’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고(故) 조양호 선대회장 가족을 비롯한 130여 명의 한진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고 조양호 선대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담은 이래 반세기 가까이 대한
【뉴스퀘스트=김승국 전통문화칼럼니스트 】 여러분들은 최부(崔溥)의 ‘표해록(漂海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하멜의 ‘표류기(漂流記)’나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에 대해 들어본 이는 많을 것이나 최부의 ‘표해록’에 대해 들어본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최부의 ‘표해록’(A.D1488)은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A.D 1300년경)’, 일본 승려 엔닌(圓仁:원인) 의 ‘입당구법 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A.D847)와 함께 중국 3대 기행문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표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 튜울립(10호 연대미상)1928년생의 작고 작가 류환기는 선전화가로 널리 알려진 화가이다. 당 방침의 최일선에서 섬뜩한 선전화(공격적이고 전투적인 사회주의 주제화)를 무수히 창작하여 이미 까마득히 오래전인 73년에 기라성 같은 1세대 화가들 보다 먼저 인민예술가 칭호를 획득한 화가이기도 하다. 모름지기 정관철 다음일 것이다.왜냐하면 정종여가 74년에서야 공훈예술가를 달았는데 그보다 높은 단계인 최고예술가의 인민예술가 칭호를 1년 먼저 달은 것을 보면 그의 출세가도를 가히 짐작해 볼 수 있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한진그룹 산하 공익 재단인 일우재단이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해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는 제14회 ‘일우(一宇)미술상’ 공모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일우재단은 2009년부터 2022년까지 13회에 걸쳐 일우사진상 공모를 진행해 36명의 사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해왔다.올해는 일우미술상으로 개편해 더 많은 작가들을 포용 및 확대 지원한다. 이 상은 장르와 매체의 제한을 두지 않고, 사진을 작업 과정의 일환으로 활용해 제작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한다.제14회 일우미술상은 최종 1명을 선정해 작품제작 비용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40년간 전 세계 29개국에서 500회 이상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미술작가 레이코 이케무라의 국내 첫 전시 ‘Light on the Horizon‘전이 3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대전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HEREDIUM)에서 열린다.레이코 이케무라의 작품은 현재 파리 퐁피두 센터, 스위스의 바젤 미술관, 일본 도쿄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양면성’이다.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 현실세계와 정신세계의 연결 등 서로 다른 면을 가진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 여인초상(1967년 6호)동양화의 초상화 화법에서는 서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극사실주의적인 전통이 확립되어 있었고, 더 나아가 전신사조(傳神寫照) 이론과 배채법(背彩法)의 회화 기법이 적용되었다. 초상화를 그릴 때 터럭 한올까지 빠뜨리면 안된다는 철저한 사실주의 정신에 충실했으며, 인물의 외형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면세계 즉, 인물의 정신, 기운 그리고 인격 등을 표출해 내야 한다는 ‘전신사조’를 구현하였다.초상화나 불화에서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 살색처럼 자연스럽고 은은한 색감의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 '취향'을 주제로 한 '타인의 취향'전이 오는 29일부터 4월20일까지 서울 중구 소파로 4길에 위치한 'N2아트스페이스(ARTSPACE)'에서 열린다.이지빈 큐레이터가 전시 진행을 맡는 ‘타인의 취향’ 전에는 이진석, 김동진, 애니쿤, 윤제원 등 4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평론가 배민영은 이번 '타인의 취향'전에 대해 "취향을 다루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주관적 취향이 아닌, 각 작가의 작품을 통해 취향이 어떻게 형성되고 다양한 주제와 연결되는지를 탐구한다"며 "작품들은 각자의 독특한 시각과 표현
【뉴스퀘스트=이철형 와인 칼럼리스트 】 모든 유기체는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발효할 것이냐 부패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그게 와인과 인간의 차이다!자연에서 태어난 것은 모두 분해 과정을 거쳐 자연으로 돌아간다.이 분해 과정에는 사람에게 유익한 발효와 해로운 부패가 있다.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부패를 의미하기에 종국에는 모든 것이 부패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 과정을 거치고 나서 사람이 먹어서 유익하냐 유익하지 않느냐로 구분해보면 발효와 부패가 있다는 이야기다.흔히 와인, 치즈 등을 발
【뉴스퀘스트=김승국 전통문화칼럼니스트 】거리를 거닐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노라면, 모두 분주하기만 하다. 생존을 위한 모습이겠지만,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삭막하고 각박하기만 하다. 성격도 급해졌고, 속전속결만을 추구한다. 사랑도 그러해졌다.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쓰고 지우고 고치는데 한 달을 보내 놓고, 마음을 졸이며 답장을 기다리는데 또 한 달을 보냈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몇 분 만에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 몇 줄로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시대가 되었다. 때론 이웃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한국 KK미디어는 미얀마 지상파 방송국인 미얀마 MRTV와 예능 버라이어티를 공동 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MRTV는 미얀마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지상파 방송이다. KK미디어는 대학로 코스프레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청와대 홍보 어린이 기자단, 어린이 키즈 예능 등 다양한 캠페인 및 프로그램을 제작 중에 있는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미얀마 MRTV는 지난 2월부터 KK미디어와 버라이어티 예능 공동 제작을 시작했으며, 국내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를 다수 방영하고 있다고 KK미디어 관계자는 설명했다.이번 공동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 무제(5호 2005년)“자기의 고유하고 훌륭한 미술형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구태여 남의 것을 본따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조선화를 업수히 여기고 서양화만 내세우려는 것은 민족허무주의이며 사대주의적 경향입니다. 지금 서방제국주의 나라들과 자본주의 나라들에서는 그림을 보고도 그것이 무슨 그림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이른바 추상화가 판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썩어빠진 부르조아적 사상조류가 우리나라 미술계에 밀려들어오지 못하도록 강하게 투쟁해야 하겠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말이다.북한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 여인과 소(20호 2009년)건강하고 활달한 여인이 어린 소를 끌어안고 미소를 꽃피우고 있다. 뒤에 있는 어미 소보다 더 진한 애정을 표현하며 병마를 이겨낸 송아지를 대견스러워하는 것 같다. 하얀 상의와 두건을 쓰고 있는 품이 수의사처럼 보인다. 여인은 품 속에 어린 송아지의 머리와 목을 다정하게 밀착하며 사랑스러움을 못이기는 몸짓으로 똬리를 틀고 있다. 어린 소도 붙잡혀 있는 모양새가 자연스럽게 이끌리듯 그리 괴롭거나 힘들어 보이지는 않는다.어미소의 자비롭고 이해심 많은 표정과 송아지의 또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이병훈 작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위치한 와인 부티크 ‘샹볼뮈지니’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전시 ‘Resonance-Ripples of mind(공명-마음의 물결)’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오는 4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어둠이 내려앉은 어스름한 새벽의 고요한 순간을 담은 이병훈 작가의 대표 작품 5점과 함께 새롭게 소개하는 5점까지 총 10점이 전시된다.이병훈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평범한 자연에서 자신이 만났던 순간의 울림을 담아내며 마음의 위로를 전하고 있다.특히 이번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 1차분 6권 출간일송북은 ‘한국 인물 500’ 시리즈 일차분 6권을 출간했다. ‘한국 인물 500’ 시리즈는 5백 명의 한국 인물을 각 권으로 출간하겠다는 야심적 계획에서 출발했다. 일종의 위인전인 셈인데, 위인전이라면 대부분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000은 서기 1700년에 조선의 한성에서 태어났다”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이 대부분이겠지만, 이 시리즈는 “나는 1700년에 조선의 한성에서 태어났다”로 서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테면 시인 이동순이 집필한 『나는 백석이다』에서는 “나는 191
고려 시대 사찰은 문화예술, 정치, 학문, 사회적 network의 중심지였다【뉴스퀘스트=김승국 전통문화칼럼니스트 】 고려조를 개국한 태조 왕건은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묶고 기존의 다양한 세력 집단을 공동의 문화로 결속시키는 방안으로서 불교를 이용하였다. 불교의 기본 정신인 귀족이든 평민이든 부처님 밑에 다 같은 중생이라는 의식이 일반화되어 공동체 결속이 쉬웠다. 또한, 지역적 특성과 전통문화를 인정하는 다원 문화가 꽃피었던 자유스러웠던 사회였다. 고려조에는 남녀 평등사상이 잘돼 있어서 양가의 합의가 있으면 남자든 여자든 이혼과 재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