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어렵게 마련한 내집.그런데 입주하기도 전에 방문한 집은 침수에 곰팡이에 그야말로 엉망이라면 입주자의 기분은 어떨까?보수의 문제를 넘어 신뢰감이 떨어져 입주가 꺼려질 것이다.지난 여름 서울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입주 예정일을 일주일 남겨둔 상황에서 사전점검이 한창이었다.점검 현장을 찾은 한 입주 예정자는 집 상태를 보고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평생 모은 돈을 투자해 마련한 집이 입주도 하기 전에 침수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최근 언론보도를 살펴보면, 사전점검 당시 신발장 등 설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 ‘회장님이 아니라 대표로 불러주세요. 그리고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불필요하게 여러 명이 수행하는 의전은 가급적 사양합니다’구광모 LG그룹 회장, 통상 연상되는 재벌 4세 답지않다. 지나친 격식과 권위의식은 절대 사절이다. 그래서인지 LG가 외부에 구 회장을 지칭할 때는 꼭 ‘대표’라는 표현을 쓴다.물론 외부 행사에도 눈에 띄지 않게 최소한의 인원만이 수행하는 모습이다.의전은 최소화, 대신 업무 효율은 최고를 추구하는 구 회장의 실용주의적 경영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게다가 시끌벅적하고 요란스럽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국회의 청문회, 국정감사 등을 보고 있노라면 짜증이 날 때가 많다.문제를 지적하는 국회의원들의 거만한 태도에 반해 마치 죄지은 것처럼 “검토하겠다” “시정하겠다” “노력하겠다” 같은 상투적인 말로 시간만 때우는 고위공직자들의 비겁한 태도 때문이다.여기에 “살펴보겠다” “파악해 보겠다” 같은 하나마나한 대답이 나올 때 쯤이면 더 이상 두고 보기 힘들어 진다.자신들이 모시는 장차관이 국회에 가서 부처 입장과 논리를 제대로 설파해 주기를 바라는 실무 공무원들의 실망감과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고위공직자들의 낮은 처신이 아예 이해못할 건 아니다.부처들이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 국회의 협조가 필수불가결한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강박감은 상당할 것이다.국회의원이나 보좌관들에게 살짝이라도 찍히는 날에는 협조는 물건너가고 방해만 남게된다.게다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를 무시하는 거냐” 같은 지당하신 말씀이 난무하는 판이니 하고싶은 말이 있어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윤 당선인은 지난달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48.56%(1639만4815표)의 득표율로, 47.83%(1614만7738표)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비해 불과 0.73%p(24만7077표) 차 승리를 거뒀다.이는 지금까지 치러진 대통령 선거 중 역대 최소 표차 승부였다.특히 이번 대선은 '비호감 선거'라 불릴만큼 각 후보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컸기 때문에 선거 후에도 그 후유증이 심각하게 남아 있다.실제로 각종 SNS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번 선거에 대한 분노와 함께 윤 당선인에 대한 각종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하지만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통해 차기 대통령이 선출됐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 시민의 자세다.이에 지금은 국민 모두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해야 할 때다.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 어느 진영이든 대한민국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윤 당선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은 일상에서 ‘거리두기’와 ‘단절’이라는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냈다. 국가간 교류도 마찬가지다. 공항은 폐쇄됐고 사람들로 넘쳐나던 각국의 유명 관광지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경기 속에 길고 긴 정체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세상을 멈추게 했던 코로나19가 2년여 만에 ‘공포와 두려움의 존재’에서 점차 ‘극복할 수 있는 유행병’으로 인식되면서 각국의 방역 조치도 완화되고 있다. 때맞춰 그동안 굳게 닫혔던 각국의 하늘길도 속속 열리고 있다.2년 넘게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TV 여행프로그램으로 달래야 했던 사람들도 머리 속으로만 그려왔던 여행 스케줄을 구체화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입국 시 격리 의무화가 여전히 걸림돌이다. 격리 없이 여행을 하기 위해선 국가 선택이 우선돼야 한다. 30일 현재 국내 여행객이 무격리로 입국 가능한 국가는 39개국이다.하나투어에 따르면 유럽과 미주 국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PCR(유전자 증
대선 열기에 가려져 별로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금융 당국은 지난 8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은행에 총 8760억 원의 대손준비금 추가 적립을 권고했다.코로나가 급격히 번지기 시작했고,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초대형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국내 은행의 작년 말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 잔액은 37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8000억원 늘어나게 됐다.금감원은 최근 코로나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조치를 재연장하며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은행들에 이번 권고를 내렸다.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손실 흡수 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사실 우리 경제는 최근 다소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무역수지가 2월에는 흑자로 돌아섰지만 이전 2개월간 적자를 기록했다.코로나만으로도 지친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국제사회의 제재로 세계 경제가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지면서 더욱 더 힘든 상황이다. 우리
러시아 경제가 국제 제재에 따라 크게 흔들리고 있다.루블화의 가치는 급락했다.전쟁 전 1달러 당 75루블 수준이던 환율이 이달 초에는 116루블까지 치솟았다.러시아 중앙은행은 통화 가치 사수를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두 배 이상인 20%로 인상했다.효과는 별로라고 한다.곳곳에서 상품 가격이 치솟고 있다.이런 혼란이 주가 지수에 반영되지 못하도록 러시아 당국은 증권시장을 폐장했다.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은행간 결제시스템(SWIFT)에서 러시아 은행들을 배제한데 이어 가상화폐시장에서도 쫒아낼 모양이다.이게 경제규모에서 우리(10위)와 비슷한 러시아(11위)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경제는 흔들리게 마련인데, 서방 모든 국가들이 작심하고 덤벼들면 어떻게 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러시아는 석유가스 등 부존자원이 많은 나라인데도 이런 판이니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이런 마당에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나온 기축통화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라이프 스타일도 달라졌다. 혼밥, 혼술이 트렌드가 됐고, 관련 산업이 엄청나게 성장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1인 활동이 늘어났다. 이젠 언제 어디서든 '혼자'가 어색하지 않은 세상이 됐다.혼밥, 혼술에 이어 최근에는 혼행(혼자 여행), 혼캠(혼자 캠핑), 혼캉스(혼자 바탕스), 혼등(혼자 등산)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혼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한국관광공사가 BC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관광지 등 여행 관련 분야에서 1인 가구가 보유한 카드 사용 비중이 14.6%로 전년보다 5.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들이 혼행을 떠나는 동기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또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 즉흥여행의 짜릿함과 편리함 등이 혼행 이유로 꼽혔다.혼행의 좋은 점으로는 '내 맘대로' 짤 수 있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공정 논란에 이어 편파 판정으로 반중 감정이 예사롭지 않다. ‘눈 뜨고 코 베이징’이라고 조롱받을만큼 중국 동네잔치로 전락한 동계올림픽 경기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복장이 터질 지경이다. 게다가 코로나로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관광업계는 반중 정서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이런 와중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잔뜩 끓어오르고 있는 국민적 분노에 기름을 붓는 발언으로 비웃음을 사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낸 5선의 안 의원은 9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판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 여야 후보의 ‘녹취록 난타전’이 점입가경이다.후보의 아내는 물론 후보 본인의 통화 내용이 잇따라 터지면서 최악의 선거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세계 10위의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선거라고 하기에는 참담하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것보다는 낫다는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아내 김건희씨와 강성 친문 유튜브 서울의소리 이모씨간의 7시간 통화 녹음에 이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그의 형, 형수와의 160분 통화 녹취록은 이번 설 명절 차례상에 올라도 될 훌륭한 간식거리로 보인다.김씨의 통화내용이 방송되기 전만해도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본방사수’를 외치며 정치쟁점화 시키려고 했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오히려 그동안 제기됐던 모 검사와의 동거설이나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쥴리 의혹도 김씨의 쿨한 해명으로 깔끔하게 해소돼 머쓱해졌다.하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안희정이 불쌍하다, 나는 안희정 편’, ‘
“미국이 반도체를 안보이슈로 다루기로 했다는 건 반도체산업 전반에 걸쳐 대변화를 의미 한다”지난해 초 방한한 미국 방산업계 한 엔지니어로부터 들은 의미심장한 말이다.미국은 안보 관련 연구개발을 할 때 통상 프로젝트를 3곳에 동시에 발주, 연구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확실하게 높힌다는 것이다.코로나로 인해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게 되자 반도체를 안보 이슈로 다루기 시작했는데, 안보 이슈가 된 이상 반도체 공급이 확실하게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손을 볼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실제 미 백악관은 관련회의에 삼성전자 등 관련 업체들을 꾸준히 참석시키면서 미국내 투자를 독려하고 있고, 자체 지원책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을 다지고 있는 게 속속 알려지고 있다.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대만의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애리조나주 챈들러에 파운드리 2개 라인을 건설하고 있는 인텔은 대규모 반도체 공장과 연구시설 등이 접목된 메
【뉴스퀘스트=윤구현 기자】 1997년 1월, 대한민국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로 들어섰다.외채를 갚을 능력이 없는 이른바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것인데, 그 결과는 참혹했다.많은 기업과 금융기관이 문을 닫으면서 수많은 실업자가 아무런 대책 없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이때 실직한 이들 가운데 일부는 엇비슷한 수준의 직장에 재취업함으로써 정상적 생활로 복귀했지만 대다수는 자신이 그리던 삶에서 멀어져 갈 수 밖에 없었다.IMF관리체제는 2001년 빌렸던 돈을 다 갚음으로써 종료됐지만 상처는 너무 컸고, 교훈은 명확했다.20년도 훨씬 지난 아픈 과거를 들추는 건 국가재정의 중요성 때문이다.우리나라 정부는 역사적으로 수지균형을 중시했다.정부 채무를 경제규모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에 비해 채무증가가 급속도로 앞서가는 걸 허용치 않았다.1997년 IMF 외환 금융위기를 맞자 정부의 정책은 바뀔 수밖에 없었다.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 국채 발행을 크게 늘렸다.IMF와 I
【뉴스퀘스트=윤구현 기자】 미국 대통령 가운데 린든 B 존슨과 리처드 닉슨 만큼 평가가 엇갈리는 이는 없을 것이다.존슨 대통령은 케네디 암살이후 잔여 임기를 채우고 후속 대선에서 승리했다. 텍사스 출신답게 거친 언행으로 뒷담화에 많이 올랐지만 지금까지 미국 의료보장 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메디케어를 출범시켰다.`복지 대통령‘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연유다.닉슨 대통령은 재선 캠페인 동안 상대방 캠프에 대한 도청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물러났다.능력에서 만큼은 역대 최강이었다는 평가지만 스스로 물러나지 않았다면 탄핵당할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말로는 최악이었다.하지만 그가 만든 환경청(EPA)은 후대에 그를 `환경 대통령’으로 불리게 만들었다. 50여년전 정부 직제에 환경 문제를 담아낸 건 닉슨의 통찰력을 보여준 증거라는 평가다.두 사람 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사례들이다.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박정희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 아직까지도 논란이 크다.한일기
【뉴스퀘스트=윤구현 기자】 기저질환이 있는 60대 지인이 코로나에 걸렸다.은퇴자라 집밖에 나간 적도 별로 없다고 한다.요새 코로나의 전염성에 새삼 놀라게 됐다.며칠 뒤 방역당국에서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이라며 대기하라는 전화를 받았단다.하지만 일주일 이상 지난 지금도 후속 연락은 받지 못했다.다행히 병세가 호전됐기에 망정이지 반대의 상황을 상상하면 끔찍하다.한때 세계적으로 성과가 입증됐다고 자랑하던 K방역의 현주소는 실망스럽다.하루 확진자가 7000명 수준이고, 이대로 가면 1만명 2만명은 불문가지라는 예상이다.최근 한 달간 병상이 없어 치료조자 제대로 받지 못해 사망한 국민이 30명 안팎이다.이런 판국에 정부 움직임은 도무지 신뢰를 둘 수 없을 지경이다.코로나 확산세에 대한 예측은 엉터리였다.정부는 지난달 확진자 예측에서 이달 말 6500명으로 잡았었다.하지만 상황이 악화되면서 8000명 9000명으로 수정하고 있다.중환자 발생 예측 실패는 더 치명적이다.중앙사고수습본부는 “당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천하대세는 흩어지면 반드시 합쳐지고, 합치면 반드시 흩어진다).삼국지(三國志) 첫 구절이다.요즘 정치판이 딱 이런 모양새다.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정치판 속설과도 맞는 얘기다.이념으로 뭉쳤던 동지 또는 정권과 코드를 맞췄던 공직자가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하루아침에 적이 되는 상황은 이제 더 이상 화젯거리도 아니다.여야 대선 캠프는 정치권은 물론 학계 등 사회 전반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과거 어느 진영에 몸담고 있었느냐는 불문이다.노선과 이념만 맞으면 ’OK’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현 정권에서 검찰총장으로 재직했다.지난 6월 29일 윤 후보는 검찰총장 직을 사퇴한 지 117일 만에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를 지켜봤던 많은 사람들은 그의 정치 행보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검찰 수장에서 대선판으로 직행한 최초의 인물인 윤 후보는 이날 검찰총장 임기를 채우지 않고 물러남으로써 정권
【뉴스퀘스트=윤구현 기자】 OECD국가의 출산률을 보면 우리나라가 처한 인구위기를 절감하게 된다.미국 프랑스 스웨덴 호주 등은 1.7명(가임여성 1인당) 이상이다(2018년 기준).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캐나다 등도 1.5명을 상회한다.우리나라는 0.98명이다. 가임여성 1인당 2명을 낳아야 인구가 유지되는데 우리는 1인당 1명도 낳지 않는다는 것이다.미국은 요새 경기가 좋아 일자리가 널려 있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20대 초반에 대학을 나와 곧바로 취직하고 결혼하면서 인생행로를 시작한다.이에 비해 한국 청년들의 나날은 치열한 경쟁의 연속이다. 대학 들어가기도 어렵지만 취직하기는 더 어렵다.스펙 쌓고 인턴 경험 쌓느라 보통 30은 돼야 사회생활을 시작하는데,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내 집 마련은 꿈같은 일이 되고 말았다.결혼은 자꾸 늦춰지고, 자녀는 1명 낳으면 다행인 정도다. 무자녀 가정을 결심하는 커플이 주변에 흔하다.취직 문제, 주거 문제 모두 해결이 안 되는 나라가
【뉴스퀘스트=윤구현 기자】 요새 전세계적으로 가장 주목을 끄는 경제계 인사 가운데 하나는 아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일 것이다.전세계 산업지형을 바꾸는 공급망 재편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55%를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미국내 투자가 어떻게 이뤄질지, 그 최종 결정은 이 부회장의 몫이기 때문이다.이 부회장은 이런 것 말고도 여기저기서 이름이 불려져 왔다. 중국발 황사가 한국인의 일상을 찌푸리게 할 때, 코로나 백신이 부족할 때, 사람들은 이 부회장의 역할을 소환했다. 삼성전자가 뭔가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요새 요소수가 부족하니까 이 부회장 역할을 입에 올리는 사람들이 꽤 많다.삼성 내부적으로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반도체 핸드폰 TV 등 글로벌 도전이 격해지면서 과감하고 결정적인 한 방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아무리 삼성이라 해도 재원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어디에 어떻게 재원을 투입할지는 그룹의 생존을 좌우하는 주제다. 이 문제에 답을 쓸 수
【뉴스퀘스트=윤구현 기자】 문재인 정부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트레이드마크로 삼아왔다. 재생에너지란 이산화탄소 배출이 심한 석유석탄 대신 햇빛, 바람, 조력 등을 이용해 만든 전력을 가리킨다.2일자 조간에는 태양광발전 현장에서 빚어지고 있는 웃지못할 현실의 한 단면이 소개됐다. 조선일보는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 군산2 국가산업단지 내 유수지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탐방했다.이곳에는 축구장 30개 면적인 22만 평방m 저수지에 태양광 패널 5만여장이 깔려있다. 2018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때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2100KW급 세계최대 수상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서는 새만금호에서 차로 10분 거리다.문제는 이곳이 철새들의 경유지라는 점이다. 군산 유수지 수상태양광은 최근까지도 패널에 새똥이 묻어 발전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패널이 빗물에 자연 세척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새똥에 있는 산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탈법과 불법으로 만들어진 과도한 개발이익을 소수의 투자자들이 독식했다는 의혹제기는 조금씩 그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검찰 수사의 칼끝은 개발수익 당사자들은 물론 정치권과 법조계에 이어 금융권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비리 종합선물세트’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대장동 개발사업은 탐욕스러운 우리 사회의 현주소와 자본주의 체제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은 감독 이재명 경기지사에, 주연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조연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과 다수의 출연진으로 완벽한 콜라보를 자랑한다.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우선 주연격인 유 전 본부장을 최근 구속했다. 이어 화천대유의 실소유주인 김 전 부국장과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화천대유와 함께 대장동 개발 사
【뉴스퀘스트=박민수 대표이사】 우리 속담에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날벼락 맞는다’는 말이 있다.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느닷없이 날벼락 맞았다. 초선 의원인 국민의 힘 윤희숙 의원의 되치기 ‘선빵’에 수십년 역사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양대 정당이 어쩔 줄 모르며 난감한 상황을 연출 중이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윤 의원이 ‘모진 놈’이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부친의 부동산 위법 의혹이 제기되자 미련없이 내던진 윤희숙 발 ‘의원직 사퇴와 대선 불출마 선언’의 후폭풍 종착지가 어디를 향할지 자못 궁금하다.정작 윤 의원 본인은 ‘이게 내 정치’라며 국회의원 배지 떼겠다는데 여야 의원들은 ‘어 이거 왜이러시나? 이게 아닌데’라며 허를 찔린 듯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단순 의혹 제기에 기꺼이 의원 배지 반납하겠다는 마당에 재판 받으면서도 의원직 사퇴는커녕 악착같이 배지 움켜쥐고 있는 여야 비리 연루 의원들로서는 ‘당신들은 뭐야?’ 낯 두껍네‘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