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김장철이 다가오니 대동강 선창가 장이 흥성거리네(40호 2004년 8월) 2015년 12월 2일 열린 유네스코에서 북한의 ‘김치 만들기’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2013년 한국의 김장 문화도 동일하게 등재된 바 있어 남한과 북한이 공히 아리랑과 함께 같은 식생활의 김장 문화로서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이와 같이 남과 북이 분단된 지 3분의 2세기가 흘렀건만 언어나 풍습은 달라진 게 별로 없다. 북한의 김장은 6개월치의 중요한 식량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 자기 집에서는 김장을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방목지 아침(90-50 1968년)산중 목장에서 노니는 소와 양과 돼지들의 모습이 참으로 평화로워 마치 극락의 한 장면을 연출한 것처럼 보인다. 안개가 피어올랐다 걷혀서 장막이 벗겨지는 듯한 신비로운 산중의 아침은 휴식의 무드와 평안의 마음을 촉촉히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홍종원의 세심한 붓터치가 금빛 나뭇잎 물결을 이루고 있어 환상적인 기분을 자아낸다. 그 시절 지상 낙원처럼 펼쳐진 자연 풍광에 감명을 받아 행복감에 젖어 있는 화가의 모습이 선연하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순수예술의 영역 마저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 등단 시인이면서 한국투자증권에서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을 역임했던 이희주 전무가 퇴직 후의 심경과 고독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은 그의 두번째 시집『내가 너에게 있는 이유』를 출간해 화제다. 이 시집은 시리즈 222번째로 시집전문 출판사‘문학의 전당’에서 나왔다.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재에 대한 사유가 큰 주제를 이룬다. 문학평론가 임지훈은 이 시집에 대해 “쓸쓸한 도시의 밤을 수놓는 혼자만의 불빛과 반짝이는 술잔들을 닮아 있다”고 평했다. 시인이면서 33년 경력의 증권맨이었던
【뉴스퀘스트=김승국 전통문화칼럼니스트 】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물가는 턱없이 오르고 있고, 민생을 챙겨야 할 정치판은 민생 챙기기는 안중에 없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전투구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 우리네 시름은 더욱더 깊어만 간다.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나라가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곧 끝날 것이라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2년이 다 되도록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간 ‘가자 지구 전투’도 끝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어, 내년 세계 경제도 그저 불안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자식을 기다리는 노인(53-35.5 1953년)한 손에는 손전등을 치켜들고 다른 손은 지팡이를 짚고서 돌아오지 않는 자식을 기다리며 한 노인이 서 있다. 자식이 행여나 노인의 모습을 발견하리라는 기대감에서 파도가 덮칠듯 넘실거리는 위험한 바닷가 코앞에서 손전등을 켜고 그 자신이 등대가 되어 있다.이 작품은 1953년작으로 6.25전쟁이 끝나는 시기에 그려졌다. 6.25전쟁통에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자식을 기다리다 못해 이제는 발벗고 나서서 맨발로 헤메는 노인의 모습이 참으로 가슴 아프고 처연하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이 경쟁을 거쳐 뽑힌 창작 뮤지컬을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CJ문화재단은 올해 스테이지업 창작 뮤지컬 부문 리딩 쇼케이스 작품으로 ‘프라테르니테’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리딩 쇼케이스란 정식 공연에 앞서 배우들이 관객 앞에서 대본을 보며 연기하는 공연이다.‘프라테르니테’는 프랑스 혁명기에 정치적 이념의 풍랑을 겪어야 했던 ‘빅토르’와 ‘제르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CJ문화재단의 창작 뮤지컬 지원 사업인 스테이지업을 통해 올해 3월 공모된 74편의 작품 중 ‘까마귀숲’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봄 소나기(60호 2007년)이 그림은 황순원의 1959년 국민 명작소설 소나기가 연상되는 감미로운 작품이다. 문학을 사랑한 최동수 화가는 소나기 내리는 봄날의 정서에 흠뻑 젖어들면서 화폭에 소설 속 소나기의 하이라이트를 착안하고 이를 각색해 펼쳐 놓은 연출자이기도 하다. 청년과 처녀의 수수하고 풋풋한 사랑의 교감이 동화 속의 삽화에서 봄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리는 중이다.처녀는 개울 건너 저멀리 고래등 같은 성루를 바라보며 물이 불어난 징검돌을 과연 걸어서 건너갈 수 있을까를 근심하며 하늘을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소니 뮤직 레이블즈는 요네즈 켄시 ‘지구본’×미야자키 하야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공개된 영상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영상이 풍성하게 담겼다.‘지구본’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주제곡으로 요네즈 켄시가 4년의 시간에 걸쳐 만든 곡이다. 지난 7월 공개 후 각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데일리·실시간 랭킹 총 25관왕을 달성하는 등 각 차트를 석권했다.‘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뉴스퀘스트=김승국 전통문화칼럼니스트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요가 ‘아리랑’이라는 것에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아리랑’은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로 잘 알려져 있다. ‘아리랑’은 ‘아리랑’ 또는 이와 유사한 음성이 후렴에 들어있는 민요의 총칭으로 남북을 통틀어 약 60여 종 3천6백여 수에 이른다고 한다. 대표적인 ‘아리랑’으로는 평안도의 '서도 아리랑', 강원도의 '강원도 아리랑', '정선 아리랑'이 있고 함경도의 '함경도 아리랑', '단천 아리랑', 어랑타령이 있으며 경상도의 '밀양 아리랑',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금강산의 봄(300호 2005년)한태순에게 있어 보랏빛은 마음 속에 상시 내재해 있고 주변 도처에 늘상 산재해 어른거리는 색깔의 광선이다. 그에게 있어 저녁 노을과 그 노을빛을 머금고 요동치는 파도는 물론 물안개 속에 피어오르는 봄꽃들과 나른한 봄볕을 쏘이는 산발들 마저도 보랏빛 대기 속에 잠겨서 호흡하는 경관을 선보인다. 보랏빛 물결과 파장, 그리고 보라색 아우라와 향취들은 작가의 작품을 한결 고상하게 하고 운치와 격조를 높이는데 기여한다.이 그림에서는 금강산을 몽환속의 신령스러운 산, 동화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백암 전재규 박사의 생애와 사상』이 발간되었다. 이 책에서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청라정신으로 가는 길’이라는 부제목이다.가곡 의 발상지는 청라언덕 ‘청라정신’이란 무엇인가? 이 책 소개에 앞서 먼저 흔히 대중들에게 널이 알려져 있는 우리 가곡 부터 이야기를 전개하여야겠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이 운영하는 한류 메타버스 ‘K-원더랜드’는 누적 방문자 수 100만명을 넘기며 2023년을 마무리한다고 5일 밝혔다.‘K-원더랜드’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구축한 한류 메타버스로, 진흥원은 가상세계를 활용해 글로벌 한류 팬이 언제 어디서나 K-컬처를 즐기고, 직접 K-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도록 K-원더랜드 이벤트와 홍보를 이어왔다. 그 결과 2022년 10월 공개 후 현재까지 197개국 100만명 이상이 방문했
【뉴스퀘스트=이철형 와인 칼럼리스트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대 초반에 슬슬 등장하기 시작했던 내추럴 와인이 이제는 별도로 이벤트를 개최하면 레게머리를 한 젊은 층들이 몰려와서 즐길 정도로 나름의 시장을 형성했다.컨벤셔널 와인(Conventional Wine)이라 불리우는 종래의 와인과 차별화된 맛과 향을 가진 것으로 인식되지만 그 생산자도 다양해지면서 맛과 향이 컨벤셔널 와인과 유사한 내추럴 와인까지 등장할 정도가 되어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당연히 와인은 100% 포도즙으로 만들기에 다 내추럴 아닌가? 왜 굳이 내추럴 와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 첫 나들이 (60호 연대미상)곱고 다채로우면서 맑고 담백한 색조의 색채 미학과 고전풍을 재현하여 옛멋을 물씬 살린 기품과 향기가 흘러 넘치는 작품이다. 부부간의 화목스러움과 설레이는 첫여행을 나서는 감흥을 풍속화의 표현 방식을 차용하여 꿈결 속으로 이끌려 들어가듯 낭만적으로 묘사하였다.인물들의 감각적이고 돌출적인 화려미의 나들이 옷차림과 동행한 나귀들의 꽃단장한 차림새도 그에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하얀색 바탕에 분홍색 그림자 빛깔을 사뿐히 찍어 바른 색채 표현은 대담하면서도 세련된 조선화 단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소리꾼 지향희가 오는 12월 2일 오후 5시 축제극장몸짓 극장에서 소리극 ‘지향희의 이별가’를 처음 선보인다.‘지향희의 이별가’는 올해 강원문화재단의 강원문화예술지원사업 청년예술인 선정작으로, 강원지역 문화예술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27일 극장 관계자는 전했다.이번 공연은 판소리 춘향가 중 춘향과 이몽룡의 다른 이별의 방식을 소리꾼 지향희의 소리를 기반으로 기획했다. 극단 마방진 대표 서정완이 연출을 맡으며 몽룡의 캐릭터에 새로움을 더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별 이야기에 위트를 더 했다는 평가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한화클래식이 10주년을 맞이해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한화그룹은 내달 12~13일 예술의전당에서 '한화클래식 2023 Unity: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아비 아비탈' 공연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공연의 초청 음악가는 이탈리아 바로크 앙상블 리더 중 혁신적인 활동을 보여주는 조반니 안토니니(Giovanni Antonini)와 그가 이끄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Il Giardino Armonico), 그리고 세계적인 만돌린 연주자인 아비 아비탈(Avi Avital)이다. 조반니 안토니니와 일 자
【뉴스퀘스트=김승국 전통문화칼럼니스트 】 ‘얘기장사’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이야기를 팔아 돈을 버는 거리공연 예술가를 말한다. 오늘은 조선조 말, 거리에서 혹은 저녁나절 마을에서 비교적 넉넉한 집을 찾아 소설을 구연(口演)하여 돈을 벌었던 ‘얘기장사’ 혹은 ‘전기수(傳奇叟: 책 읽어주는 노인)’라는 거리공연 예술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얘기장사’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사람을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배우이기도 해서 그가 이야기판을 펼치면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고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목장의 아침(100호 2006년)이 그림은 황해도가 고향인 작가의 '장수산' 산자락에 펼쳐진 고향마을의 신비롭고 낭만적인 목가적 풍경을 형상화하였다. 장수산은 황해도의 금강산으로 불리운다. 산기슭에 호수를 끼고 있는 듯한 이런 아늑하고 평화로운 경관을 앞마당처럼 품고 있는 모습은 금강산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장수산의 비경이라고 할 수 있다.아침햇살이 환하게 비치고 강가의 운무가 걷히면서 내려와 쉬었다가 하늘로 올라가는 천사들의 옷자락이 낮게 깔린 구름으로 형상된 듯도 하다. 온통 푸른빛(
【뉴스퀘스트=김승국 전통문화칼럼니스트 】본지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김승국 전통문화칼럼리스트는 『김승국의 문화상자』(휴먼앤북스)를 출간하고 오는 11월 29일 대학로 한예극장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독자제현의 관심부탁드린다. 아래는 김승국 북콘서트 포스터이며, 아래 글은 북콘서트 내용 중 일부다. [편집자주] 사자성어 ‘법고창신(法古創新)’, 연암 박지원이 처음 언급 『논어(論語)』 「위정(爲政)」편에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공자가 참다운 스승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이자 태도를
【뉴스퀘스트=정형렬 갤러리피코 대표 】▲금강산 칼바위(30호 2003년)우선 북한 그림에서 비록 정통 묵화는 아니지만, 온통 암흑천지 같은 묵화를 보게 된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이는 추상화의 영역에 가까우면서도 옛스런 멋을 지닌 회화의 세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북한 화가들은 이런 화풍에 친숙하지도 않고 쉽게 그려내거나 어설프게 용인되기도 어렵다.그런데 오늘날 역설적이게도 추상화에 근접한 이와 같은 거친 풍의 그림들을 즐겨 그리는 화가들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물론 북한에서도 실력을 널리 인정받은 화가들만이 이런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