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나쁜 자식 같으니라고..."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유명을 달리한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한 언론사 기자를 향해 던진 욕이다. 그것도 사적인 자리가 아니라 수많은 언론사 기자가 지켜보고 있고 카메라가 돌아가는 공개된 장소에서였다. 그의 감정 섞인 상소리는 여과 없이 고스란히 전달됐다.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는 '고인의 비서 성추행 의혹에 당 차원에서 대응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이에 이 대표는 "그런 걸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질문)하는가. 최소한도로 가릴 것이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이 대표는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문 채 취재진을 몇 초간 노려본 뒤 자리를 떴다.이후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일 오후 해당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면구하다, 송구하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멀쩡하게 잘 자라 기자가 된 누군가의 귀한 아들은 기자로서 당연한 질문 한번 했다가 공개적인 자리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놀라운 영업실적을 기록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이다.누가 뭐래도 삼성그룹이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역할은 상상 그 이상이다.그만큼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과 오너에 대한 기대도 크다.그러나 삼성이 지닌 위상과 영향력에도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처지는 늘 불편하다.대검 수사심의위원회가 이 부회장에 대한 '불기소'는 물론 '수사중단' 권고 결정을 내린 지 열흘이 다 되어간다.하지만 검찰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다만 수사심의위의 이런 결정에도 검찰은 여전히 기소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여론도 찬반으로 나뉘어 갑론을박 하는 모양새다.수사심의위 권고 발표 이후 일부 여권인사와 몇몇 시민단체는 검찰이 이 부회장을 기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런 결정이 우리사회의 또 다른 '유전무죄'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하
【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현 정권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손보기가 집요하다.단순히 손을 보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뿌리를 뽑아버릴 기세다.현 정부 들어 이 부회장은 이미 한차례 곤욕을 치렀다.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돼 353일간 감옥에 있었다.2018년 2월 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2년 4개월, 이 부회장은 또다시 감옥에 갈지 말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신세다.검찰은 이 부회장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불법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국정 농단사건과 최순실 뇌물 공여혐의에서 시작된 현 정권의 이 부회장 죽이기는 분식과 합병 과정의 불법 행위 수사로 이어지면서 무려 4년째 계속되고 있다.특히 검찰은 두 혐의에 대해 지난 1년6개월 동안 삼성에 대해 50여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과 전 현직 고위 임원 30여명이 110여차례 검찰의 부름을 받았다.이 정도면 검찰이 삼성을 '탈탈 털었다'고 해도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 1.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 6월 1일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 후 국토교통부 게시판에는 수많은 항의성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다.“왜 여성배우자만 만 49세로 한거임? 기준이 뭔데? 국가기관에서 이렇게 대놓고 공공연하게 남녀차별을 일삼네?”“신혼부부 가구 기준에서 '여성배우자의 연령이 만49세 이하인 가구' 로 정한 이유가 뭔가요? 임신 및 출산이 가능한 나이이기에 정한 거라면 국가가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로 보는 거 아닌가요? 기준 변경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신혼부부의 기준에 왜 여성의 나이만을 제한하는지 설명하세요. 20세 여성이 70살 남성과 결혼하면 신혼이고 50세 여성이 20세 남성과 결혼하면 결혼 10년차 입니까?”국토부의 신혼부부 정의 때문에 벌어진 사단이다. 국토부는 “신혼부부 가구란 혼인한지 7년 이하이면서, 여성배우자의 연령이 만 49세 이하인 가구를 말함”이라고 정의했던 것이다.국토부가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뭐 낀 놈이 성 낸다'고뻔뻔스러운 것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설쳐대는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다.세상이 바뀌었다고 검은 개가 흰 개가 될 수는 없다.그런데도 요즘 사슴을 말(지록위마·指鹿爲馬)이라고 우기는 일들이 다반사다.정의와 상식, 공정은 이미 요단강을 건넜다.위선과 선동이 난무하는 염치 실종 시대.'위안부 할머니'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자 할머니이다.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이며 극복하고 갚아야 할 부채이기도 하다.열여덟 꽃다운 나이로 돌려주지는 못할망정 이들의 한을 정치적 이용이라니.말로는 위한다면서 뒤로는 제 뱃속만 채웠던 건 아닌지 혼란스럽다.그러나 더 이상의 기만과 상처, 억지는 못 참겠다.급기야 할머니 한분이 참다 참다 못해 쓴 소리를 내뱉었다."30년간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당할 만큼 당했다"그것도 30여년간 동고동락(?)하며 자신들을 돌봐온 정의기억연대를 향해.또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함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자"고 윤미향을 보고 일갈했다.할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부산시장 오거돈.그가 성추행 책임을 지고 23일 시장 직에서 물러났다.부산은 대한민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두 번째 큰 도시다.부산 시정 최고 책임자인 오 전 시장은 1948년생, 우리 나이로 74세다.슬하에 1남 2녀를 둔 가장으로 결코 적지 않은 나이다.고희를 넘긴 그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울먹이며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자아비판하고사죄했다.오 전 시장은 행시 출신으로 1974년 부산에서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대부분 부산에서 근무했으며 노무현 정부 때는 해수부 장관도 역임한 전형적인 행정관료다.그 동안 양지에서만 살아온 칠순의 이 공직자는 말년에 망신살이 뻗쳤다.아니 단순 망신살이 아니라 법적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갈 처지다.그의 화려했던 삶은 한 순간의 실수(어쩌면 이번 한번이 아닐 수도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기도 한다)로 결코 돌아오지 못할 나락으로 추락했다사필귀정이다.그런데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지켜보면서 드는 의문이 한 두가지가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의 초중고교와 유치원·어린이집 등 교육기관의 개학이 한 달 이상 늦춰지자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결국 4월 9일부터 고3과 중3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을 통한 원격수업은 실시간 쌍방향형, 콘텐츠 활용형, 과제 수행형 등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일부 사이버 대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이러한 교육 방식을 도입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전국의 초·중·고에서 전국적인 규모로 온라인 교육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때문에 앞으로 많은 문제점이 도출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학생들의 학습 능률과 집중도, 학업 성취도 평가, 출결 문제, 학생 개개인의 IT 환경문제, 컴퓨터와 같은 학습도구의 편차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고 교육 콘텐츠의 질적인 수준도 문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여 오프라인 교육에 버금가는 교육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
【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삼성의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는 ‘키다리 아저씨’일까 아니면 ‘계륵’일까?지난 2월 5일 출범한 준법위.이재용 부회장 뇌물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장의 권고로 만들어졌다.서울고법 정준영 부장판사는 지난해 10월 재판 도중 ‘정치권력으로부터 또다시 뇌물 요구를 받더라도 응하지 않을 그룹 차원의 답을 가져오라’고 이례적으로 주문했다.시민단체 등 일부 안티 삼성 인사들은 판결을 앞둔 ‘양형 줄이기용’이라며 폄훼하기도 하지만 아무튼 김지형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한 준법위는 출범 후 3차례 회의를 가졌다.그리고 최근 준법위는 삼성이 수용하기 다소 부담스런 결정을 내렸다.준법위는 이 부회장에게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해 직접 공개 사과하고 반성할 것을 권고했다.또 이에 앞서 삼성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무노조 경영' 방침을 폐기할 것도 주문했다.준법위는 삼성의 불미스러운 옛 일들이 대체로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다는 판단이다.그래서인지 준법위의 최근 행보는 삼성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지난 9일 조선일보에 실린 조선칼럼 이란 칼럼을 보고 깜작 놀랐다.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쓴 이 칼럼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며, 견강부회(牽强附會)이자 아전인수(我田引水)의 내용이었기 때문이다.이 칼럼은 대통령 내외가 봉준호 감독 등 '기생충' 제작진을 청와대에 초청해 '짜파구리'를 깜작 대접한 것을 "문해력 부족"이라 꼬집는다.문해력이란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며, 좀 더 심층적으로 들어가면 세상을 이해하는 능력 혹은 세상에서 벌어진 여러 사건을 논리적 타당성을 가지고 파악하는 능력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윤 교수가 문제 삼은 건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바로 그날 청와대에서 '희희낙락'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셰프가 만든 '짜파구리'를 먹었다는 것이었다.윤 교수는 이렇게 지적한다."짜파구리의 영화 속 함의가 무엇이건 이를 먹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대통령이 주재하는
【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신동빈 회장님! 우짜지요, 롯데마트가 사고를 친데 이어 롯데케미칼에서도 큰 사고가 발생했군요.'감옥에서 나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롯데를 둘러싼 사건사고가 그치지 않으면서 사회적 비난 또한 여전합니다.물론 생산현장에서 벌어지는 사고나 저 아래 사람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대기업 총수가 모조리 다 책임질 수는 없겠지요.그러나 한국의 '국정법(국민정서법)'상 대기업의 안전불감증과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기업과 동일체로 인식되는 총수에게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롯데케미칼은 최근 2017년 울산공장 폭발사고를 시작으로 2018년 4월에는 대산공장 수소이온 배관시설 화재사고, 같은해 1월에는 대산 BTX 공장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이 누출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사고원인은 조만간 밝혀지겠지만 자칫 대규모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화학공장의 안전사고 예방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닌가 걱정됩니다.또 롯데마
【뉴스퀘스트=김선태 부국장】 정부와 여권이 코로나19 감염과 관련한 발언으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지난 25일에는 당정청 협의회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대구·경북에 대한 '봉쇄조치'를 언급해 해당 주민들과 야권이 거세게 반발했다.여권, 감염병 이해 부족으로 설화 빈발뒤늦게 민주당은 방역망을 촘촘히 한다는 것이지 지역 출입을 봉쇄한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홍 대변인이 물러나야 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봉쇄전략은 최고 수준의 방역을 의미하는 전문용어라고 한다.그런 점에서 여권은 억울할 수 있다.하지만 방역 용어라 해도 이는 애초 동물 병원체로부터 주민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사용된 것이다.게다가 '봉쇄'는 '격리'보다 공격적인 어감을 지닌 데다 '난민'이나 '루저'처럼 주민을 대상화시키는 용어다.심지어 해당지역 주민들은 '잠재 보균자'로 취급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이를 지금처럼 민감한 상황에서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코로나19 사태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특히 대구 지역은 완전한 재난 상황이다.26일 오전 9시 현재, 전국에서 1146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대구에서만 677명이 확진자로 판정되었다.약 60%의 확진자가 대구에서 나온 셈이다.이런 위중한 가운데서도 일부 몰지각한 부류들이 퍼뜨리는 유언비어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극소수의 주장이지만, 이번 사태가 일부 야당의원들이 선거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음모라는 것이나, 초기 방역에 실패한 정부가 ‘신천지’를 희생양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등이 바로 그런 황당한 유언비어에 속한다.코로나 19 사태는 거의 천재지변에 해당하는 재난이다.이미 글로벌화 되어 있는 지구에서 메르스, 신종 플루,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질병들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전파되어 인류 사회에 큰 혼란과 재앙을 가져온다.진단 기법의 발달과 같은 보건의료 체계가 점점 더 완비되어감에 따라 과거에는 모르고 지나갔을 질병도 이제 한 두 달이면
【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선친이신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뜬지 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신동빈 회장께 이런 글을 쓰게 돼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결론은 신 명예회장께서 껌을 팔아 맨손으로 일군 롯데그룹이 과연 회장 취임 9년째인 신동빈 회장을 믿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가능한가에 대한 의문 제기입니다.신동빈 회장은 장삼이사 필부필부가 아니라 수만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롯데그룹의 수장으로 그 책임감은 남다릅니다.특히 형인 신동주 회장과의 볼썽 사나운 경영권 다툼이 벌어졌을 때 국내 언론들은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안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그러나 이같은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최근 아무렇지 않게 벌어지고 있어 신동빈 회장의 경영 능력은 물론 '회장의 말'의 무게에 대해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신 회장께서는 지난 2016년 앞으로 3년간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힌데 이어 2017년 8월 말 그해 하반기 2600명을 시작으로 20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지난 13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말미암아 위축된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신촌명물거리를 찾아, 상인들과 덕담을 주고받으며 그들을 격려했다.”이렇게 기사를 작성해서 보도한다면 총리의 움직임이니까 기삿거리는 겨우 되겠지만, 주목받는 기사는 될 수 없다.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뭔가 강한 임팩트가 필요하다.“지난 13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촌명물거리를 찾아 상인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한 상인에게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라고 말했다.”후자의 경우는 실제 보도(방송)되었던 내용이다. 기삿거리가 될 뿐만이 아니라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문제는 이 보도가 진실을 호도한 왜곡된 기사였다는 데 있다. 이런 보도가 나가자 많은 국민들은 의아해 했다.‘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소비가 위축된 판국에 총리가 이런 농담을 하다니. 장사가 안돼 시름에 젖은 상인들을 오히려 약 올리는 건가. 해서 이 보도를 보고 야당들은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김정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12일 대한항공 3차 전세기 편으로 우리 국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147명이 우한에서 귀국했다.이로서 우한 지역에 있는 우리 국민은 거의 철수가 완료되었다. 약간의 갈등도 없지 않았지만, 신종코로나 감염의 최대 위험 지역에 있었던 우리 국민과 우리 국민의 가족은 대한민국의 영역 내에서 보호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토론토에 살고 있는 한 캐나다 교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한에서 온 교민이 찍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정문의 ‘우한시 재외국민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환영 문구 사진을 올리고 다음과 같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재외국민: 세상사 모를 일이다. 만약에, 만약에, 미국하고 캐나다 사이에 물 분쟁(이거 가능성 크다)이 일어나고, 그게 양국간 전쟁으로 치닫는다면. 물론 10초도 안 걸려 캐나다가 깨지겠지만, 암튼 세상사 모를 일이니. ‘재외국민 우리가 구한다’는 플래카드 앞세우고 모국 전세기가 우릴 구하러 온다면. 그런 상상을 약 3초 동안 했는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낚시인들은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2011년에 제정된 「낚시 관리 및 육성법」이란 법이 있다.기존의 「낚시어선업법」을 폐지하고 신설한 법이다.국민들의 수상 레저 활동의 증가와 맞물려 “낚시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건전한 낚시문화를 조성하고 수산자원을 보호하며, 낚시 관련 산업 및 농어촌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하는 법이다.이 법의 목적에 동의하지 않을 국민, 특히 낚시인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건전한 낚시 문화’와 ‘수산 자원 보호’는 당연히 추구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최근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낚시 관리 및 육성법 시행령」이 일부 개정하고 입법 예고를 했다. 이 중의 한 두 조항은 낚시어선업자의 심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이 법의 시행령 제 16조 낚시어선업의 신고요건 등을 보면 제 3항에 “낚시어선에 별표 4에 따른 설비를 갖출 것”이라고 되어 있다.그 설비란 첫째 안전·구명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사회에서 새롭게 부각된 개념이 있다.‘성인지감수성’이 바로 그렇다.‘성인지감수성’이란 만들어진 역사가 오래지 않아, 아직 그 개념이 보편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았다.간단하게 말해 ‘성인지감수성’이란 성차별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일상생활에서 성차별적인 행동과 표현을 하지 않아야 하는 감수성을 말한다.특별히 ‘감수성’이란 말이 붙은 이유는 성 차별에 대한 인식에 둔감한 것이 지적인 감수성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남녀차별의 오래된 역사는 언어를 포함한 문화로 정착되었기에, 이런 문화를 하루아침에 인식하고 바꾸기는 상당히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특히 고령층일수록 자신이 가졌던 기존의 통념을 바꾸어야 하기에 ‘성인지감수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구체적인 사례를 들지 않아도 중년 남성 이상 나이 세대에서 ‘성인지감수성’에 미흡한 경우를 목격할 때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성인지감수성’과 함께 최근에는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발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새해가 밝았다.그런데 새해를 맞는 감흥이 예전 같지 않다.어제와 같은 오늘일 뿐이다.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일도 덕담을 주고받고 희망을 노래하는 것도 조금은 시들하다.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인지 아니면 세상일이 하도 소란스러워서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그렇지만 아무튼 2020년 또 한해가 시작됐다.세밑 선거법과 공수처법 통과의 여진으로 새해 벽두 정치권은 여전히 긴장상태다.청와대와 여당은 개혁과 정의 실현 성취감에 득의양양(得意揚揚)에 희희낙락(喜喜樂樂)이다.반면 야당은 나라가 망국의 길로 접어들기라도 한 듯 연일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다.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분열된 국민들의 갈등과 반목의 불편함은 서로 마주보기가 어색하다.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 이 난장판 정치상황을 바라보는 중간지대 국민들 역시 착잡하기는 마찬가지다.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도 1000일이 다 돼간다.지난 2년여 시간이 그랬던 것처럼 올 한해도 내내 나라 상황이 간단치 않을 것으로 보
【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 ‘라떼매니아’라는 신종 용어가 있다.원래 라떼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탄 카페라떼의 준말이고 ‘라떼매니아’는 라테를 즐기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나 때는 말이야’를 남발하는 신종 ‘꼰대’들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한 광고에서 시작하여 더욱 유행한 말로 ‘나 때는 말이야’는 영어로 직역하여 ‘latte is horse’라고 하기도 한다.‘라떼매니아’에 대응하는 젊은 세대의 반응은 말로는 바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머리를 감싸 매고 ‘아, 꼰대’, 혹은 ‘그래서 어쩌라고’다.‘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해서 이어지는 말의 유형은 여러 가지겠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대단히 단순하다.어려운 환경에서도 고생고생하면서 열심히 살아서 성공했다가 대부분이다.일종의 영웅담이다. 영웅담은 대개 주인공이 고생을 하면 도움을 주는 누군가가 나타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꼰대’들의 영웅담 속에도 그런 조력자가 나타난다.열심히 일했더니, 그걸 알아준 ‘전무님’이
【뉴스퀘스트=박민수 편집국장】 전임 추천(鞦韆, 그네)왕의 국정농단 헛발질 덕분에 월(moon)왕이 보위에 올랐다.천하의 성군임을 자처한 월왕은 ‘평등과 공정, 정의’를 외치며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백성들은 환호했고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기대했다.월왕은 이어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온 나라의 구석구석을 청소하기 시작했다.그동안 이 나라를 좀 먹어온 부조리와 폐단을 뿌리까지 뽑아내야 진정으로 깨끗한 나라가 된다는 게 이유였다.이에 백성들까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적폐청산만이 살길인 양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월왕을 소리높여 칭송했다.월왕이 천하를 통치한지 1년째 되는 어느 날, 백성들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평복을 입고 야간 잠행에 나섰다.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어느 거리에서나 월왕에게 이 사자성어를 들려줬다.파사현정(破邪顯正), 사악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뜻이다.당연히 백성들은 월왕이 새로이 천하를 다스리게 된 만큼 과거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