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예술에는 국경이 없다. 이념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난 세기 90년대 전후에 “낮에는 늙은 덩(鄧)의 연설을 듣고, 밤에는 젊은 덩의 노래를 듣는다(白天聽老鄧, 晚上聽小鄧).”라는 아이러니한 유행어가 중국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 사이에 널리 퍼졌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을 듯하다.중국인들이 대만의 국민 가수 덩리쥔(鄧麗君)의 노래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당시 최고 권력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까지 자신도 모르게 소환되면서 의문의 1패를 당했다는 얘기가 될 수 있을 듯하다.요즘이라고 크게 달라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중국 경제는 올해 당초 목표인 5% 전후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제 당국은 내년 역시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할 수는 있다.하지만 현재 체감 경제는 상당히 심각하다고 해야 한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경제 주체들인 소비자들이 소득 저하로 속된 말로 '생 고생'을 하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현재의 경제를 진위베이쉬(金玉敗絮), 즉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전 세계에서 중국은 언론자유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국가로 손꼽힌다. 운명적으로 체제를 비판하기 어려운 정치 상황이 가장 절대적인 이유로 꼽힌다.당연히 기자들은 자신들에게 기본적으로 부여된 비판의 본령을 잃어버리고 권력에 순치된 순한 양이 될 수밖에 없다. 권력과 자본에는 스스로 재갈을 문 채 비판과는 담을 쌓고 ‘용비어천가’를 주야장천 읊어대는 기레기가 판을 치는 한국과 별로 다를 게 없다.그럼에도 비판적인 언론인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간혹 계란으로 바위를 치겠다는 식으로 무모하게 권력에 저항하는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학벌주의나 교육열이 상상을 초월한다. 굳이 구구한 사례들을 많이 들어볼 필요도 없다. 명문대학 입학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에 자리 잡은 전국의 주택들이 이른바 호가(呼價)가 바로 값이라고 해도 좋을 세취팡(學區房)으로 불리는 사실을 우선 거론해도 좋다. 세계적 명문이기도 한 베이징, 칭화(淸華)대학의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이 쉐바(學覇), 한국식으로 말하면 학력 깡패로 통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이 둘 중 그래도 조금 더 나은 곳을 꼽으라면 역시 칭화대가 아닌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중국 세관의 힌국행 요소 수출 통관 보류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중국 비료업계가 내년 해외 수출 총량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요소수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5일 전순기 뉴스퀘스트 베이징 통신원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요소 비축·무역기업 15곳이 2024년 수출 총량 94만4000톤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하는 ‘요소 수출 자율 협의’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중국 화학비료 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올해 1∼10월 전체 중국 기업의 요소 수출량은 339만톤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와는 달리 동북아의 한중일에서 기자들의 위상은 엄청나게 높지 않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기본적으로 자본과 권력에 종속된 채 해야 할 말, 쓰고 싶은 글을 마음대로 토해낼 수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굳이 비교하자면 중국의 기자들이 한국보다는 조금 더 낫다고 해야 한다.사회주의라는 체제의 속성 상 권력 눈치만 조금 볼 경우 다른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꽤 자유로운 만큼 이렇게 평가를 내릴 수 있다. 특히 자본에 대해서는 할 말을 다 한다고
【뉴스퀘스트=박민수 기자 】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다. 20% 선이 붕괴될까가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 5월에는 50% 안팎의 안정적인 지지율이었는데, 하반기에 들어 기시다 정권의 인기가 다시 급락하고 있다.마이니치신문의 11월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은 21%,로 나타났다. 자민당 지지율도 24%이다. 아사히와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이 25% 이하로 나타났으며, 이런 수치는 2012년 자민당이 재집권을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엔저로 인해 수출 위주의 대기업들이 최고 실적을 연이어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그동안 ‘험한 입’ 때문에 말썽을 빚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가 최근 광고주들이 대거 광고를 중단하면서 파산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더구나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같은 예민한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 팔레스타인 편에서 반유대주의 발언을 서슴지 않자, 광고주들이 빠져나가자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그러나 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더욱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중국 경제는 지난 세기 70년대 말에 개혁, 개방에 나선 이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단언해도 좋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도 무려 4조 위안(元. 732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풀어 슬기롭게 넘겼다면 더 이상 사족은 필요 없다고 할 수 있다.올해 초까지 3년 동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휘청거리기는 했으나 전 세계가 다 당하는 어려움이었다고 생각할 경우 진짜 경제가 큰 시련을 겪은 적은 분명 없다고 단언해야 한다.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가능성이 농후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친환경 대안으로 나온 전기차가 기존의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 및 장치에서 2배 가까이 문제가 더 많다는 지적이 미국에서 나왔다.29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비자 조사 전문 업체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 이하 CR)가 새로 발표한 ‘연례 자동차 신뢰성 조사’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 소유자는 전통적인 자동차(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 소유자보다 차량에 대해 훨씬 더 많은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 3년형의 전기차는 평균적으로 내연차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어느 한 국가가 극강의 파워를 보유한 글로벌 G1이 되려는 야심을 실현하려고 한다면 이른바 하드 파워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 된다. 소프트 파워도 갖추지 못한다면 절대 불가능하다고 해야 한다. 그럴 경우 뒤뚱거리면서 걷는 오리 같은 신세를 면치 못한다. 마치 냉전시대의 구소련과 비슷한 처지가 될 수 있다.하드 파워에 관한 한 미국과 맞장을 뜰 자신감을 숨기지 않은 중국은 바로 이 소프트 파워에서 상당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BTS와 블랙핑크로 대별되는 K-팝이 세계를 주름잡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5일동안의 해프닝 끝에, 다시 원위치 된 인공지능(AI) 업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의 석연치 않은 해고 이유는 AI개발을 둘러싼 ‘윤리 문제’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일부 전문가들은 이사진과 챗GPT의 신화의 주역인 올트먼과의 사내 권력 투쟁을 그 이유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픈AI를 업계에서 반석 위에 올려놓은 올트먼이 ‘팽’ 당했는 지적도 있었다.AI의 독보적 기업인 오픈AI의 전 CEO 올트먼이 복귀하면서 분쟁은 일단락되었지만 앞으로 첨단 AI개발을 둘러싼 소위 ‘AI의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은 미국인의 실현 가능한 이상향이다. 텃밭을 미국으로 옮기는 많은 해외 이민자들도 바로 이러한 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배경에 관계없이 성공할 수 있다”는 명제인 아메리칸 드림은 많은 미국인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져 버렸다.WSJ과 시카고대학의 여론조사센터(NORC)가 공동으로 미국 성인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36%만이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대답했다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 홍콩 경제는 한때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에서 경쟁력이 가장 뛰어났다고 단언해도 좋다. 인구가 8배 가까이 많은 한국이 부끄러워해야 할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금세기,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이전의 명성이 무색하게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지리멸렬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용이 아니라 이무기, 심지어 미꾸라지가 됐다고 해도 크게 무리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최근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는 기업들의 도산 열풍을 목도하게 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홍콩인들의 입에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EV) 시장조사 업체인 아틀라스 퍼블릭 폴리시(Atlas Public Policy)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전기 자동차 판매량이 130만~14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AP통신은 이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EV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은 것으로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이는 전체 신차 매출의 7.3%를 차지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크게 상승한 수치다.100만대 처음 돌파, 전체 신차 판매 9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가 해임 5일 만에 다시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픈AI는 회사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픈AI 이사회와 샘 올트먼 창업자 측의 협상 결과 올트먼 CEO가 오픈AI CEO로 복귀하는 데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올트먼 CEO도 곧바로 자신의 X에 “오픈AI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며 복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새롭게 꾸려지는 오픈AI의 이사회에는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공동 CEO를 비롯해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애덤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CEO의 석연치 않은 해고 논란에 휩싸인 오픈AI의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골적인 추파를 던졌다.승승장구하면서 AI업계의 선두주자로 오른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이끌던 샘 올트먼이 CEO에서 해임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MS가 오픈AI 직원들을 회유하려는 야심을 드러냈다.이에 앞서 하루 전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챗GPT 개발에 주역을 담당했던 올트먼이 MS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MS의 최고기술책임자, SNS에서 올트먼 복귀를 주장하는 직원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올해 들어 유럽에서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디젤차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1∼10월 유럽연합(EU)에서 신규 등록된 배터리 전기자동차(BEV)는 약 123만대로, 같은 기간 디젤차는 122만대로 집계됐다.이 통신은 또한 10월 기준 전기차 시장점유율이 14.2%로 전체 시장의 3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12%의 디젤차 점유율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라고 협회는 밝혔다.1~10월 신규등록 전기차 123만대, 디젤차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동서고금의 역사를 살펴볼 때 어영부영하다 어쩌다 어느 국가나 조직의 지도자가 되는 황당한 케이스가 전혀 없지는 않다. 그러나 대체로 뛰어난 능력의 지도자들은 그냥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본인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을 반드시 필요로 했던 경우가 많다. 천시(天時. 하늘의 때. 하늘이 주는 기회라는 의미)와 지리(地利. 지리적 이점), 인화(人和. 주변 사람들과의 화합)라는 덕목이 중요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인화는 이 덕목 중 단연 최고라고 해야 한다. 대업을 일군 사람치고 능력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AI 산업은 어떤 다른 분야보다 인재를 필요로 하는 곳이다. 유능한 인재를 잃으면 회사를 잃는 것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능력의 직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챗GPT의 주역으로 열풍을 일으킨 샘 올트먼 전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해고당한 이후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오픈AI가 분란에 휩싸이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직원들 대다수가 불만을 품고 이직을 원하고 있어 자칫하면 승승장구하던 오픈AI가 자칫하면 “분해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내홍 겪는 가운데 MS 주가 상승…”오픈AI는 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