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백남주 큐레이터] 은 겨울철 야외에서 난로를 피우고 고기를 구어 먹는 장면을 그린 작자 미상의 풍속화다. 이 그림은 모두 8폭으로 구성된 풍속화 병풍 가운데 한 폭이다. 이 그림이 들어 있는 풍속화 병풍은 단원 김홍도가 그린 《행려풍속도병(行旅風俗圖屛)》과 유사하지만, 기방에서의 싸움 장면, 길거리에서의 호객 장면 등 기방 풍속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겨울날, 계곡의 소나무 아래 여러 명의 남자들이 기생들과 어울려 자리를 깔고 난로에 불을 피웠다. 차가운 땅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막기 위해 깔아둔 자리 위에 털방석도 준비하였다. 그런데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여섯 명인데 털방석은 두 개만 준비되었다. 제일 큰 것은 모임을 주최한 것으로 보이는 나이 든 인물이 차지했고, 나머지 하나는 등을 보이고 앉은 기생이 깔고 앉아 있는데, 이는 옆자리의 노인이 기생의 환심을 사보려고 그녀에게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야외에서 음식을 나누어 먹으려면, 추
[뉴스퀘스트=백남주 큐레이터] 조선 후기의 대표적 풍속화가인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 ?~1813 이후)이 한양의 선술집 풍경을 그린 풍속화다.선술집은 경제적 부담 없이 싼 가격으로 술과 안주를 먹을 수 있는 술집으로, 손님들이 모두 서서 술을 마신다고 해서 선술집이라 하였다. 조선 시대의 선술집은 술값에 안주가 포함되어 있어서 술 한 잔에 안주 하나를 먹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즉 ‘술집에서 술잔을 들다’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작품은 기생과 한량, 양반들의 놀이와 유흥을 주제로 한 그림 30점을 한 권으로 묶은 신윤복의 풍속화첩인 《혜원전신첩》에 들어있는 작품이다.진달래로 보이는 분홍색 꽃이 활짝 핀 어느 봄날에 선술집을 찾은 다섯 명의 남자들과 그들에게 술을 떠주는 주모, 그리고 그 옆에서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상투 차림의 젊은 남자가 그림 속 주인공이다.두 개의 가마솥이 걸린 부뚜막 앞에 앉아서 손잡이가 긴 술구기로 술을 옮기고 있는(혹은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