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2023년, 또 새해가 밝았다.예전 같았으면 12지지의 동물만 가리키면서 토끼 해가 밝았다고 했을텐데 언제부터인가 색을 나타내는 10천간을 앞에 붙이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고 떠들어댄다.각설하고, 매년 비슷한 주제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떠들어대도 고객을 끄덕일 만한 주제는 뭐니뭐니해도 작심삼일이다.우리는 새해가 되면서 몇 가지 그럴듯한 목표를 세우지만 역시나 얼마 못 가 두 손 들고 포기하며 원래 생활로 돌아가곤 한다.왜 이런 일이 일어날지 역시 학문적으로 풀어야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2022년 마지막 글을 쓰면서 조금은 거시적인 주제를 다뤄보리라 마음먹고 무엇을 주제로 할 것인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다가 전쟁에 관한 의사결정 얘기를 해 보고 싶었다.행동경제학에서 관심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전쟁의 효용성, 참혹함 등이 아니라 의사결정에 관한 부분이기에 ‘트롤리 딜레마’에 관한 얘기를 구체적으로 다뤄보고자 결심했다.그런데, 마침 모 방송국에서 ‘트롤리’라는 드라마를 시작했다고 하여 그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꼼꼼하게 읽어보니 ‘트롤리 (전기기관차에 전기를 공급할 수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날은 추워지고 눈은 펑펑 쏟아지고 있어서 빙판길 조심하라는 안내 문자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는 지금, 12월은 인사평가 시즌이기에 더욱 춥게 느껴지는 시간이다.인사평가를 받는 직원은 ‘과연 저 사람이 나를 제대로 평가할까’라는 불안감 속에서도 이번에는 누구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동시에 가지곤 한다.인사평가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보다 공정하게 심사를 하고자 할텐데 과연 공정할지, 그리고 본인이 내린 판단에 대해 직원들이 대부분 수용할지에 대해서도 궁금할 수 밖에 없다.평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은 끝났다.물론 축구라는 종목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월드컵 결승 경기까지 챙겨보겠지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초점을 맞춰서 경기를 보았던 사람들은 잠을 설쳐가면서까지 경기중계를 보지는 않을 것이다.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보였던 극적인 승리, 그리고 부상 투혼을 펼쳤던 여러 선수들과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던 우리 팀은 말 그대로 극찬을 해도 아깝지가 않다.이런 집단적인 감정을 제외하더라도 축구라는 경기는 그 자체로 관중들에게 재미를 주게 되는데 왜 그런지에 대해 조금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월드컵이 한창이다.아시아 국가들이 축구 강국을 대상으로 승리를 거두는 등 각종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16강에 올라가는 팀들이 하나둘씩 정해지고 있다.한국팀은 첫 경기 우루과이 전을 잘 치렀으나, 승리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가나전에서는 잘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한 골차이로 지고 말았다.단순한 크로스 두 방으로 어이없이 골을 내준 상황에 우리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으나 막내 이강인 선수가 교체 투입되면서 불어넣은 활기에 외모로 유명해지게 된 조규성 선수의 짜릿한 헤딩 골 두 방으로 우리의 감정은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바야흐로 스토브리그가 어김없이 돌아왔다.프로스포츠는 모든 시즌 일정이 끝나고 다음 시즌까지 경기가 없는 동안, 선수 이동과 스카우트, 그리고 연봉협상에 관한 다양한 얘기들이 오고 가는데, 이 모든 것에 대해 따뜻한 난롯가에서 얘기를 나누는 스토브리그에서는 시즌 때보다 더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FA (Free Agent)선수들의 움직임이다.우리나라 프로야구 FA 시장이 올해는 11월 17일 개장해서 총 21명의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일주일이 지난 오늘 기준으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넛지로 유명한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는 1995년 책에서 “판단에 관한 심리학 연구에서 가장 확실한 발견은 사람들이 지나친 자신감에 차 있다는 점이다.” (Perhaps the most robust finding in the psychology of judgement is that people are overconfident.)라고 얘기하거나 혹은 “과신이야말로 투자자들의 가장 큰 실수이다” (Overconfidence Could Be Investors’ Biggest Mistake.)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 또 일어났다.결혼을 한 나와 내 또래는 대부분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두었기에 관련된 사람이 없어도 가슴이 에일 듯 아프다.그런데 아픔을 넘어서 나를 분노하게 만드는 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의 뻔뻔한 행동들이다.좁은 골목길에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계속 증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았을 텐데, 이것에 대한 염려를 안 한다고?사실 안 한 것도 아니다.계속되는 언론보도를 보면 그 전부터 일선 파출소에서는 경찰병력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고 하고, 당일날 저녁에도 참가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어떤 사람이 생각이 많다는 것은 과연 최선의 결과를 가지고 올까?때에 따라서는 그렇지만 때에 따라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흔히, 스포츠에서 선수들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 해주는 얘기가 있다.‘단순하게 해라’.얼마 전 은퇴하면서 영구결번식을 진행했던 롯데자이언츠의 야구선수 이대호는 실제로 후배들에게 조언을 잘 해주기로 유명한데, 사실 조언이 너무 허무맹랑해서 유명하다.예를 들면 “공보고 공쳐라”, “매일 안타 하나씩 치는 기분으로 치다가 하루 몰아치면 3할 된다”, “그냥 힘껏 휘두르면 공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는 다는 존재라는 사실은 매우 자명하다.내가 하는 행동들은 나 스스로 결정했다고 여기지만 타인의 생각과 행동, 더 나아가 사회의 생각과 행동을 그대로 반영하기도 한다.타인의 사상이 나의 사상에 영향을 끼친다는 거창한 명제가 아니더라도 곧 다가올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넣는 골 하나하나에, 그리고 실점 하나하나에 우리의 희비는 엇갈리게 될 것이다.2012년 사람들이 과연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휘둘리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페이스북에서는 하나의 실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리더에 대해 정통한 많은 전문가분들이 계시지만, 행동경제학자의 관점에서 리더의 덕목 한 가지만 뽑으라고 하면 주저 없이 ‘주는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싶다.이미 ‘기브앤테이크’의 저자 아담 그랜트도 성공하기 위해서 주는 사람이 되라고 말했고, 로버트 치알디니도 ‘설득의 심리학’에서 6개의 원칙 중 상호성의 원칙 (reciprocity)이 가장 강력하고 중요하다고 말하며 먼저 주면 더 큰 것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럼 우리는 이쯤에서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그래, 주는 게 좋다는 건 알아. 근데 무턱대로 다 주나? 도대체 뭘 주어야 하지?”오늘은 여기에 대한 답으로 두 가지를 얘기하고자 한다.그 중 하나는 바로 ‘권한’이다사람들은 누구나 권한을 가지고 싶어 한다.그리고, 권한은 때로는 통제력을 의미하기도 한다.경제학과 심리학 학위를 모두 가지고 있는(이 정도면 행동경제학자라고 해도 되는데 신경과학자라 얘기한다) 탈리 샤롯은 ‘최강의 영향력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 우리는 숫자의 시대에 살고 있다.숫자가 들어간 정보는 왠지 더 신뢰감 있게 느껴지고 진실에 가깝게 보이기 마련인지라 숫자로 남들을 설득하는게 대세라고 볼 수도 있겠다.특히 행동경제학은 숫자의 중요성을 그 어떤 학문보다 소중하게 여기면서도 숫자에 대한 경계 또한 늦추지 말라고 끊임없이 경고하는 학문이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싶다.행동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닻내림효과 (Anchoring Effect)가 관련 없는 숫자가 사람들의 판단과 행동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강조하는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행동경제학도 경제학이니까 모든 결과는 숫자로 증명되어야 함도 당연하다.하지만 우리가 숫자를 다룰 때 몇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점들이 있다.우선 그 숫자가 정확한 것인가에 관한 문제부터 봐야 한다.정확히 출처가 있는 것인지 그 출처는 믿을 만한 곳인지, 혹은 통계치에 대한 설명은 우리가 알고 싶은 바를 정확히 반영한 것인지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최근 강의에서 '선택과부하'(Over choice)와 관련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이게 '단기 기억'(Short-term memory)하고도 관련 있냐고 질문을 주신 적이 있다.사전에 둘 사이 관계에 대해 연구한 경험이 없으므로 각각에 대해 아는 범위 내에서 개념적인 설명만 하고 넘어갔는데, 오늘 지면을 빌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해 볼까 한다.선택과부하를 잠깐만 언급하면 주어진 선택지가 많을수록 선택을 선뜻 못하고 혼란을 느낀다는 내용으로 슈퍼마켓에서 6개의 잼이 있는 매대와 24개의 잼이 있는 매대를 비교할 때, 6개의 잼이 있는 곳에서 훨씬 더 많은 구매가 일어난다는 실험이 유명하다.단기기억은 우리의 ‘지각시스템’에서 짧은 기간 동안 일시적인 정보의 보유를 담당하는 기억 체계로 대부분 짧은 시간 내에 사라지게 되지만 일부 정보는 장기기억으로 옮겨져서 보다 오랜 기간 기억되기도 한다.우리가 공부할 때, 선생님께서 말해주신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최근 들어 기업 강의를 다니다 보면, 항상 듣는 얘기가 있다.리더들이 의사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지 혹은 어떤 편향에 휩싸이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었으면 한다는 것이다.구글에서 인지편향이라고 검색하면 180여 가지가 나오는 그림도 있고,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매초의 모든 순간이 의사결정을 하는 순간인데 그걸 몇 가지로 요약해 주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업이 직업인지라 우리가 꼭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들을 추려서 얘기하곤 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우선, 사람들은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는 점부터 명심해야 한다.여기서 나오는 가장 대표적인 편향이 바로 자기과신(Overconfidence)과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다.누차 얘기한 바와 같이 자기과신을 뒷받침하는 여러 실험과 증거들은 너무 많다.운전자의 3/4 이상이 자기가 평균 이상의 운전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이번 달 카드대금 고지서를 보니, 지난 달에 비해 엄청나게 불어난 결제 금액을 확인할 수 있었다.행동경제학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인간은 제한된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고 떠들어대고 다니면서 카드를 가지고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걸 보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 또한 들기 마련이다.신용카드 사용 관련해서 재미있는 연구가 진행된 적이 있다.2001년 MIT의 프렐렉 (Drazen Prelec)과 시메스터 (Duncan Simester) 교수는 'Always Leave Home Without It: A Further Investigation of the Credit-Card Effect on Willingness to Pay'라는 연구를 통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현금을 사용할 때보다 지불하고자 하는 금액이 훨씬 커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구체적인 내용은 이렇다.MBA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스턴 셀틱스와 마이애미 히트와의 NBA 경기 (농구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개인적으로 설득에 관한 가장 좋은 교과서는 치알디니가 지은 ‘설득의 심리학’이라 생각한다.설득을 잘하기 위한 6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하나하나가 타당하다고 여겨질 뿐만 아니라 상호성의 원칙(Reciprocity)을 가장 강력한 원칙이라고 명확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로버트 치알디니는 같은 책에서 상호성의 원칙을 가장 처음 언급하고,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했으며, 너무나 강력해서 다른 원칙을 압도할 수 있다고 했다.상호성의 원칙은 말 그대로 누군가가 호의를 베풀면 그 호의는 부담으로 인식되어 반드시 갚고자 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현상을 의미한다.이러한 상호성의 원칙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첫째 상호성은 모든 설득의 기술을 압도한다.예를 들면, ‘사회적 준거’ (Social Proof)를 가지고 설득하려 해도 상호성이 우선하고, 신뢰받는 권위 (Authority)로 설득을 하려 해도 이보다는 상호성이 우선하게 됨에 따라, 호혜(혹은 호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오늘은 테틀록이라고 하는 학자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이유는 단 하나다.너무나도 많은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정부나 공공기관의 일을 하는 나로서는 이미 그러한 조짐을 본 적이 있다.몇 년 전부터 정부의 몇몇 부처에서 쏟아져 나온 주제 중 하나가 소위 ‘메가트렌드 예측’이었다.미래를 예견하는 정형화된 방법론이 있기도 하고, 각 주제별로 전문가라고 모실 수 있는 분들도 많기는 하겠지만 10년 뒤도 아니고, 어떤 경우에는 30년 뒤까지 한 국사회 모든 주제에 대해 예측하여야 하는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오는 걸 보고 “저게 된다고?”, “설마 저렇게 해서 나온 내용이 맞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등의 의문을 지울 수가 없었다.각설하고, 테틀록에 대해 행동경제학의 저서에서 찾아 본다면 이 분야에서 가장 빛나는 저서 중 하나인 ‘생각에 관한 생각(원제: Think Fast & Slow)’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사실 행동경제학에서 제기한 여러 효과들, 사람들의 비합리적인 행태에 대한 연구들이 모두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는 않다.어떤 연구에서는 이런 편향이 생긴다고 하기도 하지만, 어떤 연구에서는 그와는 다른 편향이 생긴다고도 한다.그 이유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하나의 일관된 편향을 보일 확률은 극히 낮기 때문이다.몇 개의 다른 성향을 보이는 그룹으로 사람들을 나눌 수 있거니와 다른 성향들은 때에 따라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을 수 있다.이렇게 내용상 서로 상충하는 효과들이 각기 다른 연구에서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개개의 편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사람도 있다.예를 들면, 지난번에 말한 자기과신 (Overconfidence)에 차서 내 투자는 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계속 반복적인 투자, 공격적이 투자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보수주의 (Conservatism) 때문에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최근 들어 주식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이렇게 단기간 주가 변화가 심한 주식 시장에서는 많은 투자자가 자신의 주식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오히려 주가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지난 번 얘기한 처분효과가 더욱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다.처분효과는 자신이 이익을 본 주식은 조금이라도 빨리 팔고, 손해를 본 주식은 늦게 파는 현상을 의미한다.그런데 이러한 처분효과는 역시 그 이면에 여러 효과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점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처분효과는 기본적으로 손실회피성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우리들은 대체로 주식가격이 폭락해 크게 손해가 났다 하더라도 실제로 팔지 않았을 때는 꽤나 아무렇지 않게 행동할 수 있다.“아, 나 이번에 주식 폭락했어. 손실이 30% 났단 말이야” 라고 친구들에게 무용담 늘어놓듯이 말할 수도 있다.그런데 실제로 30% 손실이 난 시점에서 팔았을 경우를 생각해보자.그럴 때는 오히
【뉴스퀘스트=정태성 행동경제학연구소 대표】 지난 번에 군중 행동 (혹은 양떼 효과), 자기 과신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었다.오늘은 같은 맥락에서 또다른 어떤 효과나 편향이 적용하는지 계속 알아보도록 한다.오늘 얘기할 가장 중요한 개념은 '하우스 머니 효과 (Houde Money Effect)'이며, 이와 관련된 중요한 개념으로는 손실회피성향, 심리계좌 (Mental Accounting)가 있다.우선 하우스머니는 무엇일까?하우스 머니는 말 그대로 하우스, 즉 도박장 (카지노)의 돈이다.리처드 세일러에 따르면 하우스머니 효과는 카지노에 있는 사람들이 돈을 따게 되어 바로 이 돈으로 다음 게임을 진행할 경우, '하우스의 돈으로 하는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현상을 일컫는다.그런데 왜 이게 행동경제학자의 눈에는 이상할까?바로 같은 가치를 지닌 돈인데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이다.내가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던 돈은 애지중지하게 가지고 있어야 할 돈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내가 하우스에서 딴 돈은 내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