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년제大 9만7000명 ‘중도탈락' 역대 최고
종로학원, '반수생 증가·대면수업 여파' 분석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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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장예빈 인턴기자】 늘어나는 학포? 중도에 학교를 포기한 대학생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지난해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자퇴, 미복학, 미등록, 학사경고 등의 사유로 대학을 그만 둔 '중도탈락' 학생이 1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학년도 일반대·교육대·산업대 등 4년제 대학의 중도 탈락 수는 9만7326명으로, 재적 학생 대비 4.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3%p 증가한 것으로 2008년(2007학년도) 대학알리미 공시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학교를 포기한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19와 반수생 증가라는 것이 종로학원 측의 분석이다.

중도탈락은 단순히 지방 대학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이른바 ‘스카이(SKY)’라고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학생들의 중도 탈락 비율도 꽤 높았다.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405명(1.9%), 고려대 866명(3.2%), 연세대 700명(2.6%)등 1971명(2.6%)을 자퇴를 선택했다. 중도탈락 학생 수와 비율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홍익대(4.1%), 서강대(3.6%), 한국외대(3.6%), 성균관대(3.4%)도 상대적으로 중도탈락 비율이 높았다.

[사진=연합뉴스]
[종로학원 제공=연합뉴스]

이처럼 학교를 그만두는 대학생이 늘어난 것은 반수생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실제 지난해 전체 대학 신입생 중도탈락률이 전체 평균의 1.6배에 달하는 7.8%로 확인됐다.

종로학원은 매년 5만~6만명으로 추정되는 반수생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6만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수생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취업난으로 인해 의약계열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진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 서울대에서 취합한 2012년~2022년 8월까지의 자퇴생 통계자료에 따르면 공과대학(551명), 농생명과학대학(489명), 자연과학대학(270명)은 수백명 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의·약학대는 16명이 자퇴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대학에 대한 친화력이 떨어지고 수능에 재도전하기 위한 여건이 좋아져 반수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종로학원 관계자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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