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강태선 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3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탑승구에서 탑승 수속 중 항공사 협력업체 직원을 신문지 등으로 폭행했다.

오후 3시 10분쯤 여수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던 강태선 회장은 공항에 늦게 도착해 탑승이 어려워지자 무리하게 탑승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강 회장은 탑승권 확인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을 때렸다.

경찰이 오후 3시 30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도중에 신고가 취소돼 발길을 돌려 현장에 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회장은 나무심기 등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지난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본인의 이름을 내 건 사회공익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블랙야크 측은 “들고 있던 신문지로 어깨를 살짝 친 정도였고 현장에서 바로 사과했다”면서 “과정이 어찌됐든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강태선 회장도 논란이 확산되자 보도자료 형식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강 회장은 30일 오전 “불미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이런 성명을 발표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부인하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당시 현장에서 당사자에게 사과를 했고, 약 1시간 후 재차 당사자를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며 “어찌 되었건, 본인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누리꾼들은 ‘제2의 라면 상무(포스코에너지)’의 출현이라며 강 회장을 크게 비난하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