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의 단풍천국, 한택식물원으로 떠나는 단풍여행

[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단풍이 참 아름다운 시절이다. 중부지방은 이제 한참 단풍이 절정이다.

중국 당나라의 시인 두목(杜牧)의 산행(山行)이라는 한시에는 이런 귀절이 나온다.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서리 맞은 잎이 이월의 꽃보다 더 붉다).”

여기서 이월의 꽃은 동백꽃을 두고 한말이다. 붉게 물든 단풍이 동백꽃보다 더 붉다라는 시인의 상상력이 놀라울 뿐이다.
 
‘이방인’의 작가로 알려진 알베르 카뮈(Albert Camus)는 또 이런 말을 했다. “낙엽이 꽃이라면 가을은 두번째 봄이다.”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다시 찾아온 봄이라는 카뮈의 글은 ‘시작과 끝이 다르지 않다’는 노자(老子)의 철학을 연상케한다.
 

 
한택식물원의 단풍은 다양하고 풍부하다. 복자기, 섬단풍, 당단풍, 산겨릅나무, 신나무 등의 우리 토종 단풍나무도 그렇지만 캐나다 단풍, 노르웨이 단풍, 중국 단풍 등 300종이 넘는 단풍나무에서 쏟아져 나오는 독특한 모양과 색들은 꽃을 보는 것 만큼의 즐거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나무전체가 빨갛게 물이 들어 마치 불타는 듯 강한 인상을 주는 낙우송은 가을이 한복판에 와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이 나무의 단풍도 그렇지만 물 속에서 자라는 모습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메타세쿼이어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깃털처럼 달린 잎자루가 낙우송은 어긋나지만 메타세쿼이어는 마주난다. 낙우송은 숨쉬는 뿌리가 땅 위로 솟아나는게 주요한 특징이다.
 
단풍여행, 먼 곳까지 가지 않더라도 수도권에서 멋지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 한택식물원으로 단풍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택식물원의 단풍은 11월11일정도까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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