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金의원 징계안 제출

[트루스토리] 윤한욱 기자 = 최근 막말 퍼레이드로 논란을 빚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이 과거 트위터와 미니홈피에 ‘변태성 글’들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보수진영으로부터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잘못’을 ‘과거의 잘못’과 연결시켜 인격체를 매도하는 이른바 ‘신상털기’로 사안이 변질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30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변태 의원’ 등의 제목으로 김 의원이 과거에 남긴 글들로 추정되는 게시물이 순식간에 퍼졌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노예. 이런 거 좋아요∼∼∼일단 벗고∼수갑과 채찍을∼∼” “음…. 왠지 그런 것도 좋아할 듯…채찍 같은 게 방에 있을지도 몰라 ㅋㅋ 잘 묶어서 사진 찍어 올려∼” “다음에 술 먹을 때 채찍과 수갑 꼭 챙겨오길…음…간호사 옷하고 교복도” “전 그런 곳보다 지하실이 좋아요. 철창도 있고, 채찍 같은 것도 있고…” “일단 채찍 수갑 개목걸이 양초 준비해주시고, 비디오카메라도 있어야 할 듯” 등 변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대화를 지인들과 나눈 글들이었다.

또한 “어떻게 사랑해줄까…이따 저녁에 럭스모텔 203호에서 기다려∼깨끗이 씻고 있어∼∼” “여자친구 생기면 엄마가 시내에 아파트를 사준대요. 아파트 얻을 때까지만 누가 여자친구 안 해줄래요?” 등의 글도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누리꾼들 사이에선 찬반 논란이 그야말로 뜨겁다. 김 의원이 지난달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을 갖고만 있어도 징역형에 처한다’는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는 점 때문에 “정상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등 비판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반대로 “보수진영의 한심한 신상털기” “개인 취향을 따지는 게 애석하다” 등의 옹호론을 펼치는 글들도 쇄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논란에 대해 “그 당시에 그 느낌 정도를 소회를 담는 것이 트위터라는 것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때다’ 싶은지 총반격에 나섰다.

최수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이 문재인 대선 후보의 청년특보실장을 사직했지만 김 의원의 트위터 말은 이 땅의 청년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면서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에게 좌절감을 주고 어르신들을 폄훼하는 김 의원이 소속된 정당에서 내놓은 정책이 청년을 배려하고 어르신들을 위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자가당착의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김광진 의원을 대상으로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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