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안정현 기자 = 금융권 빚이 많은 현대그룹, 한라그룹, 대성산업 등 최대 14개 대기업이 올해 채권단 관리를 받는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채권 은행들은 강화된 주채무계열 편입 기준을 적용해 주채무계열 대기업을 지난해 30개사에서 올해 최대 43개사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는 사실상 한국을 대표하는 모든 대기업이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셈으로, 주채권은행의 감독 권한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경영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새롭게 주채무계열에서 선정된 곳은 △현대 △한라 △대성산업을 비롯해 △SPP조선 △한국타이어 △하이트진로 △풍산 △한솔 △STX조선 △현대산업개발 등 최대 14개 그룹으로, 대부분 2009년 이후 주채무계열에서 빠져 있던 대기업들이다.
 
올해 주채무계열 대기업이 급증한 까닭은 부실에 대한 사전 방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이 관리하는 주채무계열의 편입기준이 금융권 신용공여액 비중 1% 이상에서 0.075% 이상으로 강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채권 은행들은 이번에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를 평가해 6월에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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