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최서준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6일 민주당의 혁신 방안에 대해 보다 구체화 되고 진전된 견해를 밝히고, “이를 위원회에서 잘 가다듬어 민주당이 즉각 실천할 수 있는 혁신 방안으로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이날 중앙당 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정치위원회 2차 회의에 참석, 이 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앞서 지난 4일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안철수 후보를 향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자. 먼저 우리가 단일화를 이루어서 함께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원칙부터 합의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안철수 후보가 수락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고맙고 기쁘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가 남고 그 성과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만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일화가 가치와 정책을 공유하는 단일화여야 한다면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혁신 방안에 대해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며 “그 접점을 잘 활용해 정권교체 이후의 새로운 정부가 가야 할 지침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문 후보는 정치혁신의 최우선 과제인 민주당의 혁신방안에 대해 한 발 나아간 견해를 밝혔다.

그 핵심적인 내용은 ▲지역위원회 중심 구조에서 탈피하여 직장위원회, 대학위원회, 지역위원회 등 3원 구조화된 ON-OFF 결합형 네트워크 정당으로의 변신 ▲중앙당 중심의 운영에서 탈피하여 분권화된 정당, 민주화된 정당으로의 변신을 꼽았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민주당의 기존 당원구조가 지역위원회 중심으로 운영된 까닭에 직장인들, 대학생들, 젊은이들이 참여해 활동하기가 원천적으로 어려웠다”고 진단하고 “이것이 정당이 국민과 동떨어지게 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이 이미 조직적으로 당과 결합한 현 상황에서는 조합원들이 일상적으로 정당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이 마련되었기 때문에 SNS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ON-OFF 결합 네트워크 정당으로의 변신은 때가 무르익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문 후보는 “중앙당에 집중되어 있는 많은 정치적 권한들을 각 시-도당, 지역위원회에 과감히 이양하고 이것을 더욱 발전시켜 국회의원 공천권까지 이양한다면 그것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고 한 약속을 실천에 옮기는 일이 된다“고 밝혔다.

반면 “중앙당의 정책기능은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아예 이것을 독일의 에버트 재단처럼 독립기구화 하면 정책기능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이렇게 할 경우 중앙당 지도부 구성이나 선출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다한 비용 지출이나 계파별로 나눠먹기식 공천 등 구태에서 원천적으로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경환 위원장은 “국민에게 얼마나 감동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감동을 바탕으로 해서 민주당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의 정책연대를 이룰 수 있고 그 길만이 우리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화답하고 “앞으로 남은 43일동안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는 각오로 함께 일하겠다”며 많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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