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조원 매출 ‘화륜그룹’ 네트워크 활용 유통망 10배 확대

KGC인삼공사 허철호 대표(좌측으로부터 4번째)와 화륜삼구 구화위 총재(우측으로부터 4번째)가 지난 2월 24일. 중국 심천에 위치한 화륜삼구 본사에서 전략적 협업을 논의한 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 허철호 대표(좌측으로부터 4번째)와 화륜삼구 구화위 총재(우측으로부터 4번째)가 지난 2월 24일. 중국 심천에 위치한 화륜삼구 본사에서 전략적 협업을 논의한 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GC인삼공사]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KGC인삼공사가 중국 최대 OTC(Over the Counter drug∙일반의약품_비처방의약품) 전문기업인 ‘화륜삼구(華潤三九)’와 손을 잡고 중국 전용제품 출시 및 중국 내 유통망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KGC인삼공사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 정관장의 브랜드파워, 연구개발 역량이 화륜삼구의 유통파워와 결합한 것이다.

KGC인삼공사 허철호대표와 화륜삼구 구화위(邱华伟) 총재는 지난 2월 24일 중국 심천에 위치한 화륜삼구 본사에서 ‘KGC인삼공사·화륜삼구 간 전략적 협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KGC인삼공사와 화륜삼구는 지난해 12월 전략적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KGC인삼공사는 자사의 정관장 제품을 화륜삼구가 보유한 약국을 비롯, 화륜그룹 내의 유통망을 활용하여 병원, 슈퍼, 쇼핑몰 그리고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판매하게 된다.

‘화륜삼구’는 중국의 대표 국유기업인 ‘화륜그룹’의 자회사이다. 화륜그룹은 중국의 4대 국유 기업에 속한다. 21년도 연간 매출액은 142조 규모로 유통, 소비재, 건설, 부동산, CHC(Consumer HealthCare∙건강사업부문) 등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중국 내 TOP3 슈퍼마켓 체인을 보유한 소비재 기업인 화륜만가를 비롯 종합헬스케어 기업인 화륜의약(华润医药), 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담당하는 화륜삼구 등이 있다.

화륜삼구는 중국의 국민 감기약 <999> 등의 제조약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OTC 전문기업으로, 21년도 중국에서 발표한 ‘중국 비처방의약품 기업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양사는 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향에 대해 공감했으며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세부 내용을 신속히 구체화 할 예정이다.

이번 화륜삼구와의 협업모델을 통해 정관장의 브랜드파워, 연구개발 역량 등이 화륜삼구의 시장 장악력, 유통 파워 등과 결합해 중국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KGC인삼공사는 약 50만개에 달하는 중국 OTC 시장 내 화륜의 유통망을 통해 약국 등 다양한 채널로 유통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기존 1만개 수준이었던 판매 매장 수는 10만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며 비약적인 유통망 확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쉽 추진을 통해 향후 중국 내에서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사업 모델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인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동남아시아 화교 경제권 시장도 공동 개척하겠다는 계획에도 뜻을 함께 했다.

KGC인삼공사 허철호 대표이사는 "금번 협업모델은 정관장의 제품력과 화륜삼구의 유통력이 만나게 된 것으로 향후 중국시장에서의 추가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정관장이 화륜삼구의 광범위한 인프라를 만나 양사 간의 시너지도 극대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KGC인삼공사 허철호 대표이사는 화륜그룹 산하 건강식품기업인 ‘동아아교’ 정걸(征杰)총재와 별도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중국 건강식품 시장확대를 위한 제품 협업 및 신규유통 진출 등 양사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중국 대형 민간기업 복성(复星)그룹 곽광창(郭广昌) 동사장(회장)과 미팅을 진행하고, 온라인 보건식품 판매, 중국 H&B 산업 및 홍삼의 효능 연구 분야에서 양사의 협업 기회를 발굴하기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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