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말 기준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첫 2억명 넘어서
전체 인터넷뱅킹 실적 중 모바일뱅킹 비중 높아지고 있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모두 오프라인 지점 감소 추세 ‘뚜렷’

2022년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 고객이 사상 최초로 2억명을 돌파하면서 은행 지점 폐쇄 현상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년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 고객이 사상 최초로 2억명을 돌파하면서 은행 지점 폐쇄 현상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지난해 인터넷뱅킹 이용자가 첫 2억명을 돌파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오프라인 지점 폐쇄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IT기술 발전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기본적인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점포를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점점 더 줄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 고객은 2억 704만명을 기록했다.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은 ▲2019년 1억 6391만명 ▲2020년 1억 7439만명 ▲2021년 1억 9086만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최초로 2억명을 돌파했다.

특히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영향 등으로 2019~2022년 매년 10%가 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실적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2022년 중 국내 은행의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실적(자금 이체·대출 신청 서비스) 건수와 금액은 각각 1971만건, 76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했을 때 약 13.8%, 8.2%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21년과 2022년 사이 주요 은행들의 점포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과 2022년 은행별 3분기 보고서를 보면 KB국민은행의 오프라인 지점은 828곳에서 779곳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798곳→724곳), 우리은행(697곳→623곳), 하나은행(626곳→598곳)의 오프라인 지점도 모두 감소했다.

은행별 오프라인 지점 감소 비율은 우리은행이 10.61%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9.27%), KB국민은행(5.91%), 하나은행(4.47%) 순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주요 은행들의 오프라인 지점 감소 현상을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은행마다 애플리케이션 이용 편의성 확대 등 디지털 금융 활성화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주요 은행들은 올해 초부터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과 같은 비대면 개인 고객에게 이체 수수료 전액 면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뱅킹 이용자는 계속 늘 것”이라며 “은행들도 해킹 등으로부터 고객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 관련 전문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프라인 점포 감소에 대한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공동점포 개설, 일부 지점에 한정한 영업시간 확대 등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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