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가금류에서는 사례 발생 없어”… 야생 바다 새에서 7건 확인
브라질 농림부, “모든 자원 동원해 해결할 것”
캐나다에서 발생, 미국과 중남미로 확산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이 야생 조류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8건을 확인한 뒤 전국적으로 '동물보건 비상사태(animal health emergency)'를 선포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사진=​​​​​​​City of Lakewood]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이 야생 조류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8건을 확인한 뒤 전국적으로 '동물보건 비상사태(animal health emergency)'를 선포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사진=City of Lakewood]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이 야생 조류에서 8건의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확인한 뒤 전국적으로 '동물보건 비상사태(animal health emergency)'를 선포했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23일(이하 현지시간) 과학전문 매체 피스닷오르그(phys.org)에 따르면 앞으로 180일 간 시행될 이 조치는 22일(현지시간) 농림축산부에 의해 발표됐다.

농림축산부는 성명서에서 "이번 비상사태 조치는 동물과 인간의 건강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조류독감 바이러스로부터 가축화된 조류와 상업적 가금류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발생, 미국과 중남미 등으로 확산 중

이번 조치는 당국이 22일 3건의 조류독감 신규 확진 사례를 확인한 후 나온 것으로, 2주 전 조류독감이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총 8건으로 늘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모든 조류독감 사례가 야생 조류에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브라질 당국은 세 마리의 바닷새가 조류 독감 바이러스 H5N1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8건의 조류독감 사례 가운데 한 건은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 나머지 일곱 건은 이웃하고 있는 브라질 남동부의 에스피리토 산토(Espirito Santo)에서 보고되었다.

이 조치로 이미 확정된 조류 관련 각종 박람회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파바로 농림부 장관은 “또한 조류 독감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예방 조치를 취하기 위해 국가 자원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은 지난해 국제 시장의 모든 가금류의 약 35%를 공급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2021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조류독감 발생은 현재 미국과 중남미로 확산됐다.

야생 조류와 가축 조류 모두에서 치명적인 이 질병에 대한 치료법은 현재 없는 상태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아주 드문 사례가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동물성 단백질 협회(ABPA)는 “상업적인 식용 조류 가운데 감염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사례들이 브라질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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