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애플이 오는 6월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23 라인업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애플이 이번 행사에서 혼합현실 기반의 헤드셋을 공개할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애플은 6월 5~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개최되는 WWDC 2023의 라인업을 24일 공개했다.

WWDC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행사와 함께 애플이 개최하는 가장 큰 연례 행사로 꼽힌다.

그동안 애플은 WWDC에서 새로운 운영체제(OS)를 소개해 왔다. 올해도 하반기 애플의 플랫폼에 적용될 업데이트 등이 키노트 세션에서 공개된다.

올해 행사는 ▲개발자가 새로운 도구와 기술, 애플 플랫폼의 전반적인 개선사항을 소개하는 ‘플랫폼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 ▲애플 커뮤니티의 예술성, 창의력, 전문성을 평가하는 ‘애플 디자인 어워즈’ ▲애플 전문가와의 1대 1 상담을 통해 최신 기술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전문가와의 만남’ 등으로 구성됐다.

애플은 “개발자는 한 주 동안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와 활동을 통해 iOS, iPadOS, macOS, tvOS, watchOS에 탑재될 최신 기술, 툴 및 프레임 워크를 살펴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설명만 들었을 때는 이번 행사에서 어떠한 기술 및 제품이 소개될지 짐작하기 어렵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처음으로 혼합현실 기반의 헤드셋을 선보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혼합현실이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혼합한 기술로, VR·AR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의 애플 전문 기자 마크 거먼은 지난 3월 WWDC23 개최 소식을 전하며 “애플이 이곳에서 새로운 iOS와 최초로 혼합현실 헤드셋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뉴스레터를 통해 “팀 쿡 대표는 WWDC에서 과거 뮤직플레이어,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이어폰을 공개했던 것처럼 올해 혼합현실 헤드셋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도 “‘리얼리티’ 또는 ‘리얼리티 프로’로 불리는 애플의 혼합현실 헤드셋이 공개되기까지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며 “애플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제품은 6월 5일 WWDC 기조 연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