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한의원 간호조무사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이많은 환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당장 의료 종사자가 지켜야 할 윤리규범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온라인 상에서 쇄도하고 있다.

최근 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 소재 A한의원 소속 간호조무사 이모(20대.여)씨는 최근 페이스북에 발기부전을 이유로 한의원을 찾은 60대 초반의 남성 환자의 진료기록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유발하고 있다.

이씨는 특히 사진과 함께 “친구들 너희는 아직 88(팔팔)하지? 늙어서 이러지 마라. 이 할아버지 62세인데 이것 때문에 오신다”면서 “근데 이분은 심각한데 난 너무 안쓰러우면서 웃겨”라고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워낙 파격적인 내용인 까닭에 해당 글이 사진인지 조작인지는 아직까지 판명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클릭’을 유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간호조무사를 비아냥거리는 조작글을 생성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씨가 올린 진료기록 사진에 따르면 진료대기·치료대기·수납대기 등으로 구별된 진료 차트 가운데 치료 대기 중인 환자 7명의 이름과 나이, 성별, 처방 등의 내역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 글에 대한 ‘신뢰성’을 주고 있다. 만약 이 게시물이 사실일 경우 의료법 제19조 비밀 누설 금지 조항에 위반되는 행위다.

누리꾼들은 “간호조무사가 미친 것 같다” “이러니 간호사들이 욕을 먹는 것” “충격적이고 놀랍다” “사실이라면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할 듯” “조만간 사과문이 올라오고 퇴사 조치했다는 병원 측 입장이 나오겠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