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 트루스토리] 김태경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인 360MW급 연료전지발전소가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일원에 조성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공재광 평택시장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 김태우 한국남부발전 전무, 황은연 포스코에너지 사장, 데이비드 허드슨 다비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장중권 GK홀딩스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 사장, 제임스 베모스키 ㈜ 두산 부회장 등과 함께 평택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에 합의했다.

이번 연료전지발전소 조성사업은 총 투자 규모가 약 2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으로 1단계 100MW급에 5000억 원이 투자되고, 2단계로 360MW까지 증설될 계획이다. 1단계 공사는 2015년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완공되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단계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평택시는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고 공장설립에 필요한 행정절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 가스공사는 연료공급을, 포스코 에너지와 (주)두산은 연료전지 발전 장비 조달을 담당하고 한국투자증권과 다비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는 금융 알선 및 조달, GK홀딩스는 사업총괄 및 운영관리 업무를 맡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번 발전소 사업으로 300억 원 규모의 외자유치와 500명의 신규고용, 3000여명의 간접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으로 장기간 표류됐던 평택호 관광단지 사업의 타당성이 올라가 사업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관련 부품산업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설 평택시 원정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LNG생산기지와 변전소가 인근에 위치해있어 최고의 발전소 부지로 평가받고 있다. 연료전지발전소에서 생산된 열은 평택 LNG생산기지와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심의중인 평택 관광단지와 인근 포승공단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연료전지는 전극을 구성하는 물질과 전해질을 용기 속에 넣어 화학반응을 일으킨 후 이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기존 화학전지와 달리 천연가스의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평균 8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시장의 경우 2006년 0.5MW에서 올해 164MW가 기대될 만큼 연평균 106% 규모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최현덕)은 “연료전지는 기존 화학전지와 비교했을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40%나 적은 고효율의 친환경 발전시설”이라며 “평택 인근에 연료전지 연관 기업들을 유치해 평택지역을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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