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정교한 지원’ 위해 현장 목소리 경청
신탄진 전통시장 찾아 골목상권 되살리기 약속

 
[대전․충남=트루스토리] 이영훈 기자 = 공식 선거운동기간 이틀째인 28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대전·충남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중 ‘어린이 복동이’를 만난 것(10시 50분)을 시작으로, 전자통신연구원과의 오찬(11시 50분)을 가진 뒤, 대전 역 앞에서 유세(13시)를 벌였다.

이어 전통시장인 신탄진장을 방문해 유세(14시)를 벌였고, 세종시 첫 마을 아파트 중앙공원(15시), 당진시 (구)터미널 로터리(16시50분), 아산온양온천역 광장(18시), 천안터미널 앞(19시10분)에서 릴레이 유세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11일 문재인 후보가 ‘다섯 개의 문, 정책발표’ 프레젠테이션에서 처음 언급한 가상의 인물 ‘복동이’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평생 동안 복지국가의 혜택을 받으면서 살게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 ‘복동이’이다. 이와 관련 지난 27일 문재인 후보는 충북 청주를 방문해 ‘신생아 복동이’를 만났고, 28일은 ‘어린이가 된 복동이’를 만난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대전 유성구 대던연구단지 내 직장어린이집 ‘사이언스 신성어린이집’을 방문해, ‘복지국가는 시대적 과제’라는 점과 함께, ‘국가가 출산, 육아, 보육, 교육을 책임지는 시대를 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복동이들을 낳아주기만 하면 임신 단계에서부터 육아,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아이를 키우는 전 과정에서 부모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키울 수 있게 하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복지 정책구상을 드러낸 일정이다. 문재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복지의 문’을 여는 다양한 정책 공약들을 국민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이어 오찬 시간에는 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면서 과학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격려했다. 이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인 과학기술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비전을 설명하고, 과학기술계 종사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소통의 과정을 통해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더욱 정교한 지원 방향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것이었다.
 
오후에 충남 지역 순회 릴레이 유세는 문재인 후보의 ‘국가균형발전’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는 일정이었다.

세종시가 박근혜 후보 본인의 ‘신념이자 소신’이라고 주장한 지 며칠도 안돼 21일 국회 행안위에서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을 무산시킨 것이 바로 새누리당이었다.

“박근혜-새누리당의 짝퉁 균형발전정책이 아닌, 진짜 균형발전 정책으로 ‘국가균형발전’의 가치를 확대시켜나가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철학이 담긴 일정이었다.

 
문 후보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인 세종시를 확실하게 지키고, 대전과 충청지역을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만드는 데 문재인 정부의 명운을 걸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신탄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재래시장을 제대로 살리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고, 국민을 위한 정치임에도 국가가 제 역할을 못해왔다는 점’을 지적했고, 문 후보가 첫 번째로 발표했던 공약이 ‘경제민주화와 함께 중소상인과 재래시장을 제대로 보호 육성하겠다’는 점임을 강조했다.
 
한편,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즉각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우 공보단장은 “박근혜 후보가 그동안 야권후보가 두 명이기 때문에 티비 토론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후보 등록 전에 여러 언론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후보간 토론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며 “이제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져서 범야권의 대표주자는 문재인 후보로 결정됐다. 후보가 결정됐는데 티비토론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캠프는 공식적으로 박근혜 후보에게 제안한다. 각종 언론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양자토론을 즉각 실시하자”며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숨기고 피하려고 티비토론을 피하고 있는가. 정책과 비전 중심으로 티비토론을 통해 어느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적임자인지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즉각적으로 티비토론 제안을 수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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