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선거에서 언론매체의 공정보도는 필수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언론은 한참 삐뚤어져 있다. 이대로라면 이번 대선에서 공명선거는 기대불가이다. 이명박 정권에 의해 장악된 방송과 수구보수 신문들이 ‘언론의 본분’을 내팽개치고 이번 선거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이끌기 위해 광분하고 있다.
 
정권이 장악한 방송과 수구보수 신문들은 문재인-안철수 후보에 대해 악의적인 편파․왜곡보도를 퍼부었다. 야권 단일화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자 ‘단일화가 정치를 망친다’는 프레임을 설파하고, “서커스 경기”, “정치적 이벤트․쑈”라고 폄훼했다. 나아가 단일화 협상이 본격화되자, 익명의 취재원을 동원해가며 양측의 분열을 조장하는 데 열을 올렸다.

그러면서 사회적 화두가 된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기업과 경제가 힘들어진다’며 속도조절론을 내세우는가 하면 난데없이 ‘노동개혁’을 부각하며 물타기를 시도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투표시간 연장’은 여야 공방으로 처리하거나 보도에서 제외시켰다.

반면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충성서약’이라도 하듯 ‘박근혜 띄우기’에 올인했다. 사실을 호도하고 독재를 미화하는 잘못된 역사인식 문제, 상식 이하의 가천대 학생동원문제 등 논란이 되었던 내용은 보도하지 않거나 물타기 행태를 보였다. 또한 박 후보가 지난 4․11 총선 때부터 경제민주화를 약속했다가 재벌개혁은 쏙 뺀 채 알맹이 없는 ‘가짜 경제민주화’로 방향을 선회했지만, 이들은 비판은커녕 적극 옹호하는 행태를 보였다.

그리고는 박 후보의 정책행보, 민생행보를 전하면서 “대통합 행보에 나섰다”, “민생탐방에 나섰다”, “야권단일화 파행 속에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공약 발표”했다면서 박 후보의 행보를 연일 부각시켰다. 심지어 ‘청바지 입은 박근혜 후보’, ‘젊은 층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 ‘손이 아파도 참고 악수하는 박근혜 후보’라며 낯부끄러운 아부를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이들은 언론의 껍데기만 쓴 채 새누리당의 선거운동원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새누리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조해진 의원 등이 방송3사를 방문해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겁박하는 ‘생쑈’를 벌였다. 이는 박 후보에 대한 더 큰 충성의 강요이자, 방송을 장악해 주구로 쓰고 있는 현실을 감추기 위한 기만술에 불과하다.

분명한건, 시대는 너무나 변했고, 공명선거를 파탄내는 데 광분하고 있는 조중동과 관제 공영방송과 같은 거대 언론들의 그러한 ‘프레임’에 국민이 더 이상 우롱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언론의 ‘마지막 발악’에 속아 넘어가는 ‘계층’도 존재하겠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현명한 유권자들은 왜곡된 언론보도에 현혹되지 않는다. 새로운 미디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진실은 여전히 유권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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