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12월 추천 가볼만한 곳

[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는 12월,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매섭다. 몸은 자연스레 움츠러들고 온몸이 뻐근해지기 일쑤다. 그렇다고 이불속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지 말고 겨울만의 매력을 몸으로 느끼며 즐겨보는 건 어떨까.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나만의 방법을 찾아 겨울 나들이를 떠나보자. 아이스링크 위에 그림을 그리듯 달리는 스케이팅부터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황토숯가마까지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나기는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준다.
 
◆ 후끈후끈! 동장군 물리치는 황토숯가마!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12월, 잔뜩 웅크리고 있노라면 온몸이 찌뿌둥하다. 한겨울 추위는 물론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뚝 떨쳐낼 수 있는 곳, 바로 황토숯가마다. 숯가마 찜질은 숯을 구워낸 황토 가마 속에 들어가 남은 열기를 이용해 찜질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전통방식으로 만든 황토숯가마에서는 원적외선이 뿜어져 나오고 참숯에서 음이온이 방사되어 우리 몸속의 노폐물 배출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며 각종 질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황토참숯가마’는 11개의 가마가 쉴 틈 없이 돌아가며 숯을 구워낸다. 가마들은 불을 지피기 시작한 날짜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찜질을 할 수 있는 적정한 온도의 숯가마가 일 년 내내 준비되어 있다. 1,200도 이상의 고열로 5~6일 가량 달구어진 숯가마의 숯을 꺼낸 직후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숯을 빼낸 뒤 하루정도 식힌 후 개방되지만 그래도 섭씨 200도가 넘는 고온으로 피부에 꽃처럼 빨간 반점이 생긴다고 하여 꽃탕이라 부른다. 꽃탕외에 고온, 중온, 저온 중 자기가 원하는 가마에 들어가 찜질할 수 있도록 구별되어 있다.
 
숯가마에서 땀을 뺀 후 최소 4시간 동안은 공기와 접촉을 통해 열을 내려야 좋다고 한다. 황토숯가마에서 땀을 빼고 산속의 맑은 공기에 몸을 맡기면 한 해 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는 한순간에 사라지고 상쾌한 기운이 온몸을 휩싸 안는다.

◆ 왕가의 숨결이 깃들어 있는 한옥호텔 ‘조선왕가’
 

 
경기도 연천 자은산 자락에 자리잡은 조선왕가는 황실가의 전통 한옥으로, 본래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있었으나 2008년 연천으로 옮겨왔다. 이전 작업을 하던 중 대들보에서 붉은 비단에 싸여진 상량문과 함께 금(金) 셋, 은(銀) 다섯, 동(銅) 일곱 덩어리가 발견되었다. 상량문의 발견으로 조선왕가의 주인이 밝혀졌다. 조선조 역대 왕의 종묘제례를 관정하였던 고종황제의 손자 이근의 고택이었던 것이다.

수백 년 전의 고재목과 돌, 기와 등 왕가의 기운이 고스란히 서려져 있으며 왕가의 전통 건축양식에 따라 황토벽돌을 사용한 벽과 바닥 그리고 전통한지 장판과 닥나무 창호지, 500년을 훌쩍 넘긴 춘양목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는 머무는 내내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느낌이다.

부대시설인 훈욕실에서는 조선시대 비와 빈들이 즐겨하던 왕실의 비방을 그대로 사용한 각종 테라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천연생약의 스티밍 훈욕 방법은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고 기와 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몸에 생기와 활력을 준다. 또한 왕가식당에서는 천혜의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로하스 연천’의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왕가의 특별 자연식 약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추운 겨울 왕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따스한 황토방에 누워 총총한 별들의 합창소리와 자은산 자락을 타고 내려오는 나긋한 바람소리의 하모니를 듣고 있노라면 왕실의 주인이 된 기분이다. 조선왕가에서의 하룻밤, 경이로운 자연과 함께 왕가의 문화유산을 느끼며 색다른 추억을 마음속에 간직하게 될 것이다.
 
◆ 영롱한 마법 속으로 떠나는 크리스마스 여행 ‘조명박물관’
 

 
반짝반짝, 12월은 온 세상이 별천지다. 거리마다 화려한 장식들이 찬란한 빛을 발하며 추위를 잊게 만든다. 크리스마스 시즌 매혹적인 빛의 축제는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과 조금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조명박물관에 들러 빛이 주는 무한한 감동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명박물관의 크리스마스 특별전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빛 체험」에서 다양한 이야기속의 풍부한 상상력 충전과 오감만족 체험으로 온 가족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경험할 수 있다. 조명박물관의 크리스마스 전시는 매년 다양한 모습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달콤 쌉싸름한 장난감나라, 별빛 따라가기, 겨울 숲 풍경, 크리스마스 전날 밤 등의 다양한 구성으로 펼쳐진다. 공간마다 특별한 감동으로 이어진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우리 아이들은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 황홀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조개의 천국, 천국의 낙조 ‘안산조개찜’
 

 
차가운 바람을 피해 식당 창가에 자리를 잡는다. 드넓은 갯벌위로 펼쳐지는 낙조가 아름다워 넋을 잃고 쳐다보다가 냄비의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뚜껑을 연다. 하얀 김이 확 피어 오르고 커다랗게 입을 벌린 조개가 푸짐히 담겨있는 모습에 식탁에는 ‘와’ 하고 감탄사가 터진다. 큼지막한 찜 냄비 속의 조개는 하나 같이 통통하게 살이 올라 먹음직스럽다.

안산은 조개의 천국이다.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 주위에 조개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업소가 즐비하며 대부황금로(301지방도로)를 따라 단원구 선감동에 이르면, 바다 쪽으로 약20여개의 조개와 회식당이 늘어서 있다. 물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감동적인 서해의 일몰과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때에 따라 갯벌 위 또는 바닷물로 떨어지는 차이는 있지만 어느 것이든 서해의 일몰은 감동적이다.

조개찜 속에는 가리비, 대합, 민들조개, 커다란 키조개와 작지만 까 먹는 맛이 좋은 동죽 등 여러 종류의 싱싱한 조개가 푸짐히 담긴다. 식당에 따라 어묵고치나 석화가 덤으로 들어가고 찜 냄비 밑에 대접을 놓고 계란찜을 제공하기도 한다. 대부분 인원수에 맞추어 대, 중, 소를 선택하여 주문 하지만 양껏 즐길 수 있는 무한리필 조개식당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조개찜에 칼국수와 보리밥이 함께 구성된 세트로 즐겨도 좋다..

◆ 땅이 간직한 태고의 선물 발안식염온천
 

 
온천은 겨울의 대표적인 여행지다. 움츠려진 몸을 따뜻한 온천에 담그면 피로가 풀리고 공해에 찌든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게다가 그 온천수가 특별한 성분을 함유했거나 건강에 이롭다면 금상첨화다.

발안식염온천은 지각변동에 의해 유입된 바닷물이 담수와 만나 오랜 시간 숙성된 지하수로 보통의 해수온천과 달리 목욕 후 끈적거림 없이 매끄럽다. 식염온천이니 이곳의 온천수는 마실 수 있다. 로비에는 마실 수 있는 분수모양의 음용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외부에는 방문객이 온천수를 통에 담아갈 수 있는 수도가 마련되어있다. 실제 이곳의 직원들도 이물을 마신다. 온천수의 맛은 일반적인 광천수에 미량의 짠 맛이 나는데 바닷물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마실 물로 개발된 것이 아닌 만큼 기능적인 면을 생각하면 모를까 물맛으로 마시기는 쉽지 않다. PH7의 약 알칼리성으로 다량의 미네랄을 함유해 아토피등의 피부질환과 눈병 등 인체의 각종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염이 있다고 전한다.

지역 주민과 인근의 골프장 방문객들에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말에는 약 1,000명이 넘게 방문할 만큼 유명해졌다. 경기서남부에 위치해 가벼운 차림으로 많은 시간 들이지 않아도 도시의 부산함과 공해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내 몸을 생각하며 휴식 할 수 있는 온천이다.
 
◆ 응답하라 김연아! 수원탑동아이스링크
 

 
스케이트를 처음 신은 아이가 링크의 안전펜스를 잡고 게걸음으로 엉성하게 걷다가 벌렁 넘어진다. 친구들은 깔깔거리며 손을 잡아준다. 그 옆에는 코치의 구령에 맞춰 스케이팅 자세를 연습하는 아이들이 한 줄로 지나간다. 링크 가운데에는 수많은 제2의 김연아가 우아한 동작의 피겨스케이트 연습 중이다. 같은 시간 부모들은 차 한잔을 나누며 식당의 넓은 창으로 아이들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흐뭇한 미소를 보낸다.
 
수원에서 유일하게 국제규격을 갖춘 수원탑동아이스링크는 사계절 스포츠를 통한 현대인의 체력향상과 가족레저로서의 스케이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조그만 체구에 다부진 얼굴로 회전연습을 하는 아이들, 스케이트에 서툰 서로를 부축하는 젊은 연인과 연륜이 돋보이는 백발의 스케이터까지 전 세대에 걸친 다양한 모습이 좋다.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무엇보다 저렴한 입장료와 대여료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화려한 경력의 선수와 지도자로 구성된 강사진은 유치부에서 성인을 스피드와 피겨로 나누어 개인부터 단체까지의 강습반을 운영한다. 활동량이 적어 아이들이 비만해지기 쉬운 겨울이다.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실내링크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계획해본다. 아이들의 밝은 얼굴이 아이스링크를 환하게 만들 것이다.

◆ 미네랄이 듬뿍, 피부에 좋은 한방온천당 - 북한산 온천 비젠
 

 
고양시 최초이자 유일한 북한산 주변 온천지역인 비젠 온천의 호황 이유는 단연 ‘좋은 물’이다. 지하 972m에서 오래동안 기압을 받고 있던 온천수가 땅 밖으로 터져 나온 것으로 게르마늄과 셀레늄,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물이 아주 매끄럽고 피부에 특효가 있는 한방온천탕이다.
 
욕탕에는 ‘21세기 허준’이라는 김광호 한의학박사가 만든 ‘김광호탕’이 있다. 간과 피부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1층 찜질방 내부는 게르마늄 운모석, 히말라야산 소금석, 천연옥으로 만들어져서 열을 가하면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강력히 방출되어 우리 몸을 활성화시킨다. 찜질방 매점에는 20년 간 무농약, 무비료로 재배한 각종 생즙(비트, 야콘, 당근, 자황 고구마 등)이 준비 돼 있어 힐링여행을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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