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윤한욱 기자 = 통합진보당은 신현대아파트 경비원 78명 등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일과 20일에 걸쳐 해고 예고 통보를 받은 것과 관련, “경악스럽기 그지 없다”며 신현대아파트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진보당 노동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아파트 대표자회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인하면서 내달 초 입주자 대표자회의에서 확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해명했지만 경비원의 해고논의가 있었던 것은 인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어제는 아파트 경비원의 해고한파에 대해 정부가 대책을 발표한 날이기도 한데 해고소식이 들리니 경악스럽기 그지없다”며 “추운 겨울 한 가족의 생계가 무너지고 있는 이 상황을 서민들이 함께 힘 모아서 해결해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경비원 전원해고라는 청천벽력 같은 일은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경비원의 최저임금 적용으로 한 가구당 최대 3천원의 비용이 더 든다고 한다”며 “매일 얼굴을 마주치는 경비원은 한명의 노동자 뿐 아니라 우리 이웃이고, 한 가정의 소중한 아버지이고 가장이다. 신현대 아파트 대표자회의 분들께서 아파트경비원과 함께 더불어 사는 뜻과 마음을 모아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부는 고령자고용지원금 예산을 600억원으로 증액하여 해고한파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신현대 아파트의 경비원 78명 등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20일 해고예고 통보를 받았다”며 경비원 전원해고 소식을 전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에서는 지난 6일 열린 입주자임원회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공식 결정한 상태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7일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 아파트 경비원 이 모씨(53)는 주민의 폭언과 모욕을 견디지 못해 분신을 시도했다. 이씨는 한 달 만인 이달 7일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모씨 사망 사건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일종의 보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그러나 “새로운 경비 업체 선정작업과 관련해 결정되거나 진행된 것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일축했다.

사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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