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안정현 기자 = 올해 회장 취임 20주년을 맞이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CEO들에게 ‘실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LG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구 회장을 비롯한 40여명의 CEO와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구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 이어 이번 전략회의에서도 “우리의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 나가려면 실행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과 창출을 가속화 하기 위해 이번에 논의한 것들이 구호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행으로 이어져 분명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최고경영진이 먼저 바꿔 나가고 직접 챙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LG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는다면 거대한 파도가 덮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기필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방법을 찾고 힘을 모아 철저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전략회의에서 LG의 CEO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환경을 살펴보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미래 성장 기회와 실행력 제고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LG CEO들은 ▲세계 주요시장 동향과 ▲미래 성장산업 전망 등 기업을 둘러싼 글로벌 산업환경의 변화 방향을 살펴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CEO로서 준비해 나갈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 주요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 회복과 셰일 혁명이 세계 경제 및 지정학적 정세에 미치는 영향과, 세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신형 도시화 정책 및 에너지, 전기차, 바이오 등 신흥 전략산업 육성에 주목했다.

미래 성장산업과 관련해서는 소재산업이 웨어러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제조기술과 같은 산업의 메가트렌드를 이끌고 있으며 소재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성과 과감한 혁신이 요구된다는 점과, 그린카와 스마트카의 핵심인 전기·전자·IT 부품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에 CEO들은 세계 주요시장의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사업기회로 연계하는 한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부품·소재 사업에 있어서도 융·복합을 통한 혁신과 장기적인 안목의 R&D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사업활동 전반에서 고객에 대한 통찰력과 세밀함을 바탕으로 고객가치를 한층 높여나가고, 사업과 조직 운영에 있어 더욱 철저하게 실행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LG는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전기자동차, 스마트카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위한 전장 부품과 솔루션 개발 사업을 육성해 나가고 있다.

또 LG화학은 미래형 소재·재료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 연말 기존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의 3개 사업본부 조직 체제를 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전지 사업본부와 재료사업부문 등 3개 사업본부, 1개 부문으로 새롭게 재편했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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