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오픈, 2012년 10대 연봉 뉴스 발표

[트루스토리] 최성미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11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올 한해 직장인들 사이에 이슈가 되었던 연봉 관련 뉴스들은 무엇이었을까.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www.payopen.co.kr, 대표 최효진)에서는 올 한해 가장 큰 화두가 되었던 연봉 관련 10대 뉴스를 모아봤다.
 
1. 연봉이 가장 궁금한 기업? ‘삼성전자’

올 한해 구직자 및 직장인들이 연봉정보를 가장 궁금해 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조사되었다. 삼성전자는 페이오픈 자체 조사결과 2005년부터 8년째 검색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부분 경쟁사인 애플보다 평균 연봉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2. 공무원 연봉 3.5% 인상, 공무원 연봉킹은 누구?

2012년도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르면, 각종 수당을 제외한 공무원 연봉킹은 역시 대통령이었다. 고정 연봉제 공무원인 이명박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1억8641만9000원으로 작년보다 4.1% 상승했다. 뒤를 이어, 김황식 국무총리의 연봉이 1억4452만원이었고, ▲감사원장(1억933만7000원), ▲장관급(1억627만3000원), ▲법제처장·국가보훈처장(1억474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3. 현대자동차 평균연봉 금융권 제치고 1위

현대자동차 직원 평균연봉이 8934만원으로 금융권을 제치고 제조업체로서는 처음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뒤를 이은 순위를 살펴보면 ▲삼성생명(8913만원), ▲SK증권(8509만원), ▲기아자동차(8491만원), ▲삼성증권(8458만원), ▲삼성화재(8310만원) 순으로 조사되어 금융권의 평균연봉 수준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나몰라’ 연봉잔치

경기침체로 인해 서민경제가 어려운 한 해였지만, 일부 기업들에서는 경영실적과 상관없이 ‘연봉잔치’를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몇몇 저축은행들이 수백억∼수천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내며 휘청거릴 때도 경영진은 억대 연봉을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고, 농협도 지나친 고액연봉이 국정감사의 도마에 올랐다. 또한, 국토해양부 산하 공공기관들도 억대 연봉자가 4년 새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 동료보다 낮은 연봉으로 이직결심, 결과는?

한 취업포털의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이직을 결심하게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자신의 입사동기 또는 동료보다 낮은 연봉을 받고 있을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1년 이내에 이직에 성공한 직장인들의 절반이상이 ‘동일한 직급’으로 수평 이동하고, 연봉인상 금액도 평균 221만원에 그쳤다. HRKOREA 송춘규 차장은 “경력직 채용 시 기업은 영입하고자 하는 인재의 과거 성과와 역량에 따라 연봉을 산정하기 때문에, 단순히 이직이 높은 직급과 연봉을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는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6. 대기업 부럽지 않은 연봉수준의 중견기업

대기업의 연봉이나 복리후생의 수준이 중견기업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대기업못지않은 수준을 자랑하는 기업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필두로 나이스신용평가정보, 마이스터, 삼안, 셀트리온 등 14개사의 대졸 초임연봉이 4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을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광동제약 및 동화약품 등 중견 제약사를 포함해 동서식품과 성신양회, 신도리코 등 45개사는 초임연봉은 3500만∼4000으로 대기업 못지 않은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었다.
 
7. 직급별 연봉 격차 업종에 따라 다르다

페이오픈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원~과장’간의 연봉 격차가 가장 높았던 업종은 ▲금융·보험·증권 (2861만원) 분야였으며, 연봉 격차가 가장 낮았던 업종은 ▲금속·비금속·철강(1376만원)분야 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리~과장’간의 연봉 격차가 가장 높았던 업종도 ▲금융·보험·증권 (1194만원) 분야였으며, ‘대리~과장’간 연봉 격차가 가장 낮았던 업종은 ▲건설·토목·건축 분야 (442만원)로 나타났다.
 
8. ‘시간적 여유’, ‘안정성’이 직업만족도의 중요요소

‘억대연봉’, ‘화려한 직함’ 등 남 보기에 화려한 직업이 만족까지 주는 건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진행한 ‘직업만족도’ 조사결과 초등학교 교장의 직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뒤를 이어 성우, 상담전문가, 신부, 작곡가 순으로 조사되었다. 의사나 변호사 같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전문직종 직업이 의외로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 의사는 44위, 변호사 57위, 그리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00위, 기업CEO와 검사는 아예 100위 안에 들지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 대선에서 나타난 세대간 대결, 임금·일자리에서도 나타나

세대별 뚜렷한 투표 성향이 승패를 가른 18대 대선 이후 세대 갈등이 일자리 부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청년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피크제·정년연장 등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임금피크제의 경우 금융권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점점 더 확산되어가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지난 4·11총선에서 정년연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갈수록 한정된 일자리를 놓고 퇴직을 강요당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과 20·30대의 일자리 다툼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
 
10. 구직자, 여전한 대기업 선호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들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구직자들의 대기업 선호는 여전한 한 해였다. 한 조사결과에서도 청년 구직자의 선호도도 대기업이 30%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우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박람회는 썰렁하기만 했다. HRKOREA 이경옥 이사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비교해 연봉이나 복리후생 등 모든 측면에서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다양한 업무경험을 통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중소기업에서 자신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