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버스 4월부터, 2층버스는 최대한 시기 앞당겨 도입..남경필 지사 “수요자 중심으로 유연하게 추진할 것”

▲ 사진제공 = 경기도청
[수원 = 트루스토리] 이상진 기자 = 경기도가 대중교통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도는 남경필 도지사 공약 중 하나인 굿모닝버스를 오는 4월부터 시범실시하고, 광역버스 좌석제 정착 방안으로 검토했던 2층버스는 도입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오전 굿모닝버스와 2층버스를 주제로 열린 ‘넥스트경기 토론회’에서 “도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2층버스 도입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며 “굿모닝버스 멀티환승터미널에는 철도를 연계하는 방안을 포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지난해 12월 시범운행을 통해 도입 여부를 검토했던 2층버스는 도입을 확정했다.

도는 당초 표준모델 및 노선선정 기준 마련, 차종 선정 절차, 6개월에 달하는 차량 주문제작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오는 9월 중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이날 토론회를 통해 광역버스 지정좌석제 정착과 도민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조기 도입 방안을 추가로 마련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차량 임대 등 차량 주문제작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도입 대수를 20대 내외로 확대하기 위한 예산 마련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도는 당초 3~4대를 우선 도입할 수 있는 13억 5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었다.

차종 역시 관련 법규 개정 절차가 필요치 않은 차고 4m짜리 2층버스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남 지사는 “2층버스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이 좋고 도입을 기다리고 계시는데 6개월, 1년씩 늦어지면 정책의 추진력이 떨어진다.”며 “안전성 문제와 서비스 질, 서비스 요구에 문제가 없는 만큼 2층버스 조기 도입방안을 모색해 최대한 도입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주문했다.

도는 지난해 광역버스 지정좌석제가 시행되면서 입석으로 인한 승객 안전문제 등이 논란이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2층버스 도입을 검토해왔다. 도 관계자는 “12월 8일부터 26일까지 시범 운행을 통해 수요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승객의 89%, 운전자의 100%가 도입에 찬성했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광역버스와 간선, 지선버스를 환승거점 등을 통해 연계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타서 앉아서 이동할 수 있는 버스체계인 ‘굿모닝버스’는 오는 4월부터 시범 운영된다.

시범사업은 성남시 정자역과 백병원 간 왕복 55km 구간에서 추진되며, 도는 기존 이 구간을 거치는 6개 노선 138대를 조정해 15대의 광역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기점인 성남 정자역은 경기지역 탑승률이 28%로 높고 분당선과 신분당선 환승이 가능하다. 종점인 백병원은 서울지역 하차인원의 69%가 집중돼 있으며 전철 1~5호선 환승이 가능한 지역이다.

도에 따르면 기존 성남 오리역에서 서울역을 운행하는 9000번 버스와 비교하면 기점~종점 간 왕복시간은 146분에서 92분으로 단축되며, 버스 1대 당 1일 운행 횟수도 4.6회에서 8.2회로 78% 증가한다.

도민이 많이 타고 내리는 지점을 ‘수요자 거점’으로 선정해 기점과 종점을 빠르게 왕복함으로써 운행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와 함께 막히는 서울도심까지 진입하지 않고 부도심에서 환승할 경우, 요금을 할인해주는 광역버스 운행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도는 기존에 버스 대 버스 환승 위주로 검토되던 멀티환승터미널에 철도를 연계하는 방안도 추가로 모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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