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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서울시는 보육현장에서 보육교사 업무의 획기적 감축이 보육교사의 처우개선 및 아동학대 예방대책의 중요한 열쇠라고 보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1월에 발표한 아동학대예방대책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무엇보다도 보육현장에서 보육교사의 업무경감을 통한 스트레스 완화 및 보육전념 분위기 조성이 아동학대예방대책의 중요한 축이라고 판단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인천의 어린이집 아동학대사건 이후 아동학대문제가 전국가적으로 이슈화 되면서 보육교사의 격무가 아동학대의 가장 큰 원인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보육교사의 지나치게 과중한 업무는 스트레스 축적 및 생활자체를 우울하게 할 뿐만 아니라 보육현장에서는 분노폭발형 아동학대로 연계될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제기가 지속적으로 있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보육현장 업무경감 추진대책의 가장 큰 특징은 업무경감 작업을 서울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고, 보육교사가 직접 참여해서 보육교사 눈높이에서 바텀 ⇒ 업(Bottom ⇒ Up) 방식으로 업무 줄이기 작업을 추진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서울시에서는 보육경력 10년 이상의 전직 보육교사로 집필팀을 구성하고, 교수·육아종합지원센터장·연구원·원장 등으로 자문팀 구성하는 등 업무경감 마스터플랜 마련을 위한 특별전담팀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다.

또한 추진 방법도 법령이나 지침에 얽매이지 않고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것을 도출해서 서울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과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을 구분, 서울시 자체 개선이 가능한 것은 바로 개선하고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사항은 정부에 적극 건의하여 문제를 해결토록 할 예정이다.

업무경감 작업은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실무팀에서 집필하면 전체회의를 통해 자문 및 토론을 하는 등 합의점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작업을 5월까지 마무리한 후 대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다시 보완해 6월 말까지는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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