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새정치민주연합
[트루스토리] 박인학 기자 = 문재인 지지율은 수치상으론 떨어졌지만 사실상 그대로였다. 문재인 지지율이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 정도 소폭 추락을 가지고 애써 호들갑을 떠는 것은 너무 냄새가 나는 행동이다.

즉 야권 내부에서 발생했던 ‘총질’에 비하면 약간의 ‘일시적’ 흔들림은, 그만큼 문재인의 위치와 위상이 대단하다는 평가로 읽힌다.

다만 야권에서 독보적 지지율을 보였던 ‘유력’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추락했다는 점은, 새누리당에겐 어부지리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김무성 대표는 이번에 차기 대선 주자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물론 김 대표가 잘해서가 아니라 새정치연합이 봉숭아학당이라는 표현을 받을 만큼 ‘바보 짓’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죽이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현실화 됐던 그림이다. 여당, 반노, 비노, 보수언론들은 모두 문재인 대표를 향해 활시위를 당겼었다. 어떻게든 만신창이를 만들어 자리에서 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들에게 문재인은 오직 망자가 돼 버린 ‘노무현’ 그리고 ‘노무현의 부활’로 보였을 것이다. 노무현 시대는 그들에게 ‘악몽’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은 타도의 대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는 박원순 안철수 등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지율이 고공행진이다.

이는 문재인 체제에 대한 여전한 믿음과 신뢰 때문으로 보인다. 문재인 반대파들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문재인을 ‘죄인’ 취급하고 있지만, 상당수 시민들은 문 대표 체제에 대해 보편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흐름은 ‘지분 싸움’ ‘밥그릇 싸움’으로 규정되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문재인 반대파들에게 정권 교체나 여당과 싸우는 일은 안중에 없다고 누리꾼들은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다. 지지층이 더욱 더 문재인 대표를 지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리꾼들은 “새정치연합 의원은 새누리당과 상대할 때는 온순하지만 자신의 당대표와 싸울 때는 참 강하다. 선거를 말아먹고 지지율 떨어트린 김한길에게는 한마디도 안했던 사람들이 문재인 대표에게는 코브라처럼 달려든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지지를 받지 못하는 까닭은 밖의 비합리와 싸우는 데는 게으른 반면 당내 파워게임에만 몰두, 자당인사들을 공격하는데 매우 악착같기 때문이다” “바닥을 치던 지지율이 문재인 대표 취임이후 회복되었던 것은 국민이 문재인을 중심으로 당이 단합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등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김한길 체제에서 10%대에 머물던 당 지지율은 문재인 체제에서 20~30%대를 돌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문재인을 흔드는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좋아하는 행동만 지금 하고 있다”며 “당내 일각에서 차기 대권주자 중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대표를 어떻게든 보호하기는 커녕, 끊임없이 비토하고 흔드는 것은 오직 새누리당의 2중대 같다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면 그들에겐 대안이 있을까. 김한길? 안철수? 손학규? 박지원? 정치공학적으로 봤을 때, 문재인만큼 확실한 차기 대선주자 있을까.

혹자의 표현대로 아무리 봐도 작금의 흐름은, 자신들의 이해와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문재인 대표를 의도적으로 흔들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미숙한 정치다. 선당후사(先黨後私)가 필요할 때다. 그들에게 당내 분란이 취미활동은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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