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창조경제 지원금, 청와대는 알고 있었나 궁금증 증폭
유병언 창조경제 지원금 둘러싼 진실 숨기기 대작전 펼쳐진다?

 
[트루스토리 실시간 칼럼뉴스] 조정현 기자 = 창조경제 유병언의 상관관계는? 그리고 유병언 창조경제 지원금 사실을 박근혜 대통령은 알고 있었을까.

언론보도 때문인지 몰라도 스마트폰 시대에는 창조경제라는 말이 어울린다. 그러나 굳이 한국 대통령이 나서지 않더라도 이미 창의적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는 근본적 물음에서 출발한다면, 오래 전부터 우리 지구촌은 창조경제로 변화 발전되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리고 굳이 현 정부에서 창조경제를 애써 강조하고 싶다면, 그만한 ‘창조적’ 인재들을 발굴해 한국경제를 함께 이끌어 가면 될 일이다. 그래야 세계 속의 경제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조경제란 말 그대로 ‘창의’와 ‘혁신’을 분모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겠다는 슬로건이다. 박근혜정부가 워낙 국정과제로 언급한 뒤 신문과 방송 등 언론을 통해 광고 떠들고 있어서 실로 대단해 보이지만, 내포하고 있는 속사정을 보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보라는 것이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이곳저곳에서 ‘창조’가 들어가는 조직과 개념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얼마나 가치가 넘치는 일인지는 알 수 없으나, 또한 개별적으로 분석해보면 그 어떤 ‘특별함’이 풍기지 않지만, 어쨌든 정부가 첨단과학기술을 산업 전반에 접목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을 ‘창조경제 근원지’라고 극찬해주고, 이 곳에 지원금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 지원금을 받는 곳에서 얼마나 끊임없이 새로운 창조를 만들어내고 수용하는 경제의 원칙을 재탄생시키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단 한 곳의 중소기업이 탄생하더라도, 대기업에 의존하기보다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처럼 벤처기업 창업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곳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한다면 그 누구도 반대할 사람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외치는 창조경제에 두 손 들고 박수쳐줄 일이다. 하지만 ‘성장 패러다임’과 상관없는 곳에 돈을 퍼부으면 그 것은 수상한 일이다. 창조경제의 속성은 리스크를 얼마나 감수할 것이냐에 있다.

그런데 기업가 정신조차 없는 파렴치하고 부패하고 악덕한 기업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정부가 특별자금이라는 이유로 수십억의 돈을 쏟아 붓는다면, 이는 ‘연결고리’를 의심할 수밖에 없고 창조경제라는 실체가 ‘사기’로 밖에 접근이 안된다.

물어보자. 국가권력이 총동원된 불법선거로 탄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정권은 유병언 계열사에 창조경제 지원금 67억을 왜 준 것일까. 사람들은 의심에 따른 의문부호를 청와대에 연일 던지고 있다.

1991년 오대양사건을 재수사하던 당시에 검찰은 수사검사를 이례적으로 바꾸고, 유병언에게 집단 자살과 연루된 의혹은 무혐의처분 해주면서, 단순이 사기혐의로만 구속했다. 그때의 법무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끼고 아끼는 보물과 같이 취급하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있다.

‘물론’ 김기춘과 유병언, 창조경제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을 것이다. 유병언은 현재 땅에 묻혔다. 그리고 이 중요한 사실도 언론들의 외면으로 수면 아래로 묻히고 있다. 그저 진실에 대한 접근보다는 연예기사로 이 같은 사실을 덮는다는 가십 위주의 기사만 판치고 있다.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정치권도 조용하고 청와대는 더더욱 조용하다. 주말 내내 연예인 결혼에 대해 떠들고 나다보면, 이 엄청난 사태의 진실도 파묻힐 것이 분명하다. 야권이 부랴부랴 논평과 브리핑을 쏟아내며 비판을 하더라도, ‘냄비근성’에 익숙한 우리 국민은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에 복귀할 것이다.

창조경제라는 이유로 유병언 일가에 대한 전폭적 지원은 아무래도 수상하다. 필자는 그날, 그 엄청난 세월호 참사이후에 구원파 금수원에는 ‘우리가 남이가’라는 플래카드를 붙어 있었던 것이 자꾸 거슬릴 뿐이다.

도대체 누가, 왜, 어떤 의도로, 유병언 일가에 67억을 지원하라고 ‘오더’를 내렸을까. 그리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실을 박 대통령은 알고 있었을까. 대한민국 형사범 사상 가장 높은 현상금이 걸렸던 범죄자인 유병언은 세월호 참사 이전까지 창조적 인물이었다고 판단했을까. 그들을 정말 그렇게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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