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지명 논란...야권 “대통령, 화합 보다 분열 선택했다”

 
[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황교안 총리지명과 관련, 이미 검증된 인사라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주장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벌써부터 월권을 저지르고 있다”며 송곳 검증 예고로 맞서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황교안 총리지명과 관련, “법무부가 부장검사 두 명을 차출해 황교안 후보자의 청문회 지원팀으로 파견시킬 계획”이라며 “전직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 후보는 엄연히 다른데 이것도 전관예우인가. 이는 명백한 권한남용으로, 황 후보자는 벌써부터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황교안 후보자의 청문회에 대비해 정수봉 부산동부지청 형사1부장과 권순정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을 청문회 지원팀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지난 24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황교안 후보자를 두고 부정부패를 척결할 적임자라며 치켜세우고 있지만, 국민은 자격 없는 황 후보자 지명에 실망을 넘어 절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황교안 후보자는 법무부장관 시절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수사에 개입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에 반대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고,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에 대해 감찰을 지시해 독립성을 침해하는 등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16억 원의 수임료에 달하는 전관예우 의혹, 아파트 투기와 편법 증여 의혹, 병역기피 의혹 등 민생과는 동떨어진 황 후보자가 어떻게 어려운 민생을 돌볼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근혜정부의 연이은 총리 인사 실패와 관련해 ‘총리 잔혹사’라는 말까지 생겨났는데, 이번에도 역시 자격이 없는 후보자를 임명했다는 것은 박 대통령이 민생과 경제를 포기하고, 화합이 아닌 분열을 선택했다는 뜻”이라며 “황교안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희용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황교안 총리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냉랭하다”며 “그도 그럴 것이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박근혜정권의 불통행보, 공안행보를 주도해왔고, 국기문란사건과 국정혼란사태는 늘 방조해 왔다”고 지적했다.

강 부대변인은 “황교안은 그 자체로 불통이며, 월권이고 특권이었다. 임기 중 두 번씩이나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제출된 장관도 처음이지만, 그런 장관을 뻔뻔하게 총리에 앉히겠다는 발상도 놀랍고 끔찍할 뿐”이라며 “게다가 총리후보자측이 인사청문회 통과 전략이랍시고 내놓은 것이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 대신 공보실을 통한 ‘간접 해명’을 하겠다는 것인데, 공안총리답게 시작부터 불통을 선포하고 언론과 국회에 ‘묻지마 인준’을 강요하겠다는 겁박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본인의 인사청문회를 위해 법무부 파견 검사도 아닌 현직 부장검사를 차출한다고 한다”며 “월권과 특권에 익숙한 황교안 총리후보자의 면면을 보는 것 같다. 현직 검사를 차출하는 방안은 즉각 취소되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전 총리들이 줄줄이 낙마한 것은 지나치게 편향적인 인식, 부도덕한 행실과 거짓말 때문이었지 국민과 언론에 소통했기 때문은 아니”라며 “불통 대통령에 불통 총리까지 떠안아야 하는 국민들은 박근혜정부가 양산한 그 많은 총리와 총리후보자들 때문에 생긴 ‘총리울렁증’에서 언제쯤 벗어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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