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부친 '충격적' 사건으로 잘나가던 아들 발목 잡을 듯

 
[트루스토리] 김현경 기자 = 백종원 부친 백승탁씨의 행보를 두고 비판 여론이 비등하다. 백종원 부친은 이 때문에 며칠 째 주요 포털 화제의 검색어로 등극하며, 아버지에 대한 비판 여론보다 자연스럽게 현재 그야말로 '잘나가고 있는' 백종원의 거취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백종원이 당장 방송을 그만둬야 한다는 의견부터 백종원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느냐는 의견이 온라인 상에서 충돌하고 있다.

백종원 부친은 현재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고, 친일파 후손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 가지 사안에 대해 백승탁 씨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백종원의 하차 여부로 집중되고 있다.

인스턴트 음식을 대중화 시킨다며 그간 백종원 방송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던 측에서는 이번 기회에 백종원이 하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마디로 군사독재정권 시절처럼 '연좌제'를 적용하자는 것이다.

연좌제는 봉건적이고 야만적인 잣대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퇴출시키자는 것이다. 아버지가 잘못했다면 아들도 잘못한 것이라는 기괴한 논리다.

연좌제는 북한 뿐 아니라 박정희 정권 아래서도 존재했다. 당시 독재정권에서 연좌제에 신음하며 인생을 망친 사람들은 한 둘이 아니다. 연좌제는 북한 정권 초기 정치적 통제의 수단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남과 북 모두 '연좌제'를 버린지 오래다.

북한은 과거 연좌제에 따라 당국이 정치범의 가족 모두(조부모 및 3대를 포함)를 정치범수용소로 보냈다. 이러한 사례는 여전히 지금도 존재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감소하는 추세다. 그런 연좌제를 방송인에게 적용하자는 것을 두고 누리꾼들과 시청자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백종원 부친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한창인 이유는 뭘까. 진짜 문제는 백종원 부친도 마찬가지고 백종원도 '공인'이라는 점이다. 그의 향후 행보를 두고 시청자와 누리꾼은 '갑론을박'을 펼칠 수 있다. 일종의 의견 개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택은 당사자의 몫이다. 그리고 고민의 출발점은 자신이 공인이라는 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아버지의 잘못이 아들의 잘못은 아니지만, 공인의 역할이 교육과 사회 현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버지에 대한 볼썽사나운 논란이 종결될 때까지는 방송활동을 접는 것도 나을 듯 싶지 않을까.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백종원이 뜨면서 그와 그의 가족에 대한 허위 사실과 악의적인 글들이 도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아버지의 성추행과 아들의 결혼 문제를 엮어서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음해를 하고 있을 정도다.

결국 법적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공인의 운명이라고 하면 너무 잔인한 것일까. 어쨌든 이런 의혹이 자꾸 확대 재생산되는 상황에서, 일부 시청자들의 입장에선 예전처럼 방송에 집중하는 것도 다소 무리일 듯 싶다. 백종원 부친 사태와 관련해 현명한 선택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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