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박인학 기자 = 심학봉 섹스 스캔들은 그냥 ‘좋아하는 사이’의 치기 어린 ‘불장난’이었다는 게 아무래도 그들이 내린 결론인 것 같다.

여의도 국회 상임위에서 그 중요한 정치적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학봉은 경상북도 ‘구미’에서 그리고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채, 한 보험 설계사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저질렀다. 심학봉은 결혼을 했다. 그는 아내에 대해 “인생 최고의 동반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몰래 ‘딴 짓’을 저질렀다. 무려 30분간. 공식적으로 드러난 게 이거다.

그랬던 두 사람 사이에선 ‘신경전’이 있었다. 사랑 때문인지, 보험 가입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경찰이 알려주지 않고 있다. 서로 주장이 달랐는데도 3시간만 조사했다. 극비리에 조사했다. 그리고 당초 예상대로 ‘혐의 없음’으로 끝났다. 섹스, 탈당, 무죄, 뭐 그런 수순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3류 허섭스레기 수준의 드라마 같다. 주말 드라마도, 아침 드라마도 이런 스토리로는 가지 않는다.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심학봉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세간의 조롱대로 ‘(새누리당) 성누리당’ 소속이라는 것과, 박정희를 존경하는 인물이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논란이 일자 부랴부랴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그러나 여의도는 제 집 드나들 듯 할 수 있다. 의원직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야당은 의원직 사퇴 요구하고 있지만 심학봉은 ‘혐의가 없기 때문에’ 그럴 생각은 애시당초 없어 보인다. 그래서 정말 궁금하다. 왜 최초에 경찰에 신고했을까. 정말 혹자의 주장대로 ‘30만원’에 마음이 상해서 그랬을까. 그리고 시간이 지나보니 ‘아, 난 오빠를 사랑했었지?’하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일까. 경찰이 낸 결론을 종합하면 이런 스토리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한다고 말했다. 믿을 사람은 새누리당 지지자 말고는 아무도 없다. 새누리당이 이런 소리를 한 것은 벌써, 아니 셀 수도 없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 골프장 캐디 성희롱 혐의에, 김형태 전 의원 재수 성폭행 의혹 사건, 강용석 전 의원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최연희 전 의원 여기자 성추행 사건 등 수도 없다.

그들이 이런 성추문 성희롱에도 불구하고 국민 앞에서 당당하게 고개를 드는 이유는 ‘뭘 해도 뽑아주는’ 유권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이야 “다음 총선에서 보자”고 벼르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봤을 때, 지역 유권자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현미경 검증은 커녕, 성범죄자여도 새누리당으로 출마하면, 그 속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1번’을 뽑아주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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