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8월 26~30일 중국 베이징 CIEC(중국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제22회 베이징 국제도서전(Beijing International Book Fair, 이하 베이징 국제도서전)’에서 운영한 한국공동관에서 우리 만화 콘텐츠가 선전을 펼치며 본격적인 해외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한국공동관에서는 재담미디어, 마일랜드, 분홍돌고래, 한에이전시 등의 만화․출판사와 클비시스템, 보아조아, 자연사연구소, 유니닥스 등 전자출판 솔루션 업체를 비롯해 전자출판협동조합 등 9개사가 60여개 작품을 선보이고 현지 바이어와 100여건의 상담을 진행해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한 860만 달러의 수출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26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2014~2015년 연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매니지먼트 지원 사업을 통해 중국내 만화 유통·서비스 지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중국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웹툰 서비스 전문기업 마일랜드는 중국 현지의 전자책 업체 ‘아이리더’와 수출 계약을 위한 조인식이 진행됐다.

이날 계약을 통해 국내 인기 만화인 <호구의 사랑>, <양말 도깨비>, <창백한 말>, <다이어터> 등 8개의 작품을 전자책을 통해 연재하게 됐으며, 향후 2년 내에는 레진코믹스, 학산, KDH 등에서 연재하는 작품 150편을 서비스하게 된다.

‘아이리더’는 중국내에서 25%가 넘는 시장점유율과 5억 명 이상의 누적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전자책 솔루션 업체로서, 올 4월부터 인터넷 문학 분야에 10억원을 투자하고 8월부터 만화 콘텐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 기술융합형 만화 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을 통해 탄생한 분홍돌고래의 <고스트 월드>는 말레이시아 대형 출판사 Hup Lick Publishing과 출판 계약을, 그리고 중국 전자출판 솔루션 개발사 NEU Soft와 전자출판 계약을 각각 맺었다. 분홍돌고래는 같은 기간(8.27~29) 상해에서 진행된 KBEE 2015에서도 씽러영화TV와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29~30일 일반인에게 공개된 도서전에서 우리 만화 콘텐츠에 대한 중국 현지 관람객들의 관심도 폭발적이었다. 우리 만화 콘텐츠가 담긴 그림엽서 등의 기념품을 나눠주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전시장이 마비가 되기도 했으며, 현장에서 진행된 인기투표에서는 <고스트 월드>, <언데드킹>, <너클걸> 등의 캐릭터가 높은 인기를 보였다.

이밖에도 태블릿 PC를 통해 선보인 웹툰을 줄지어 관람했으며,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교육용 만화 콘텐츠들이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여 중국 현지의 높은 교육열과 우리 만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짐작케 했다.

베이징 국제도서전은 지난해 기준 약 78개국 2162개사 참가 및 20만명의 관람객이 찾은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서전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 도서 판권 거래 마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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